-
-
체간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바 가쓰미 지음, 양지영 옮김, 민경훈 감수 / 성안당 / 2023년 7월
평점 :
나이가 들어가는 걸 마음으로는 느끼지 않는데 몸으로는 세월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나이가 됐다. 자고 일어나도 피곤이 가시지 않고, 팔다리, 무릎 등 신체 부위 중에 아프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고, 이틀이 멀다하고 병원이랑 병원은 전부 찾아다니다보니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가 종합병원이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짓곤 한다. 운동을 해도 그저 힘들다는 생각뿐이다. 어떻게 해야 건강한, 균형 잡힌 몸을 만들 수 있을까?
고바 가쓰미의 저서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체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처음에 체간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라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았는데 체간을 한 마디로 말하면 몸통(바디 코어/책에서는 흉부, 배부, 복부, 요부의 네 부분으로 구성된 몸통이라고 설명한다)이라는 걸 알고는 힘의 근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펼쳐 들었다.
책의 구성은 총5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각 장에서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체간력,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체간력, 꼭 알아야 하는 체간 트레이닝의 기본, 지금부터 체간 트레이닝 실천, 가족과 함께하는 체간 트레이닝에 대해 설명한다.
간단한 이론 설명을 읽고 체간력 자가 테스트를 했는데 생각보다 내 체간력이 나쁘지 않았다. 자가 테스트로 알려준 자세로 확인한 거라 객관적이거나 전문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꽤 오랫동안 그 자세를 유지했다는 게 나름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체간력 테스트 후 책에 나온 자세를 취하면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직 몸의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자세도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지는 기분이 든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 늘 피곤했던 몸이 조금은 나아진 듯해 하루의 시작이 예전보다 훨씬 활기찬 느낌이다. 조만간 몸도 마음도 세월의 흐름을 벗어난 그런 젊음을 다시 얻을 것 같은 생각에 나도 모르게 슬며시 미소를 짓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