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적금보다 5배 이상 버는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손봉석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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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관심을 가진 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사실 주식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그렇다고 주식을 하기 위해 따로 공부하지도 않는다. 본업이 있으니 아무래도 주식은 누군가가 추천해 준 종목을 사서 조금 올랐다 싶거나 너무 떨어졌다 싶으면 그냥 팔아버린다. 이런 매매에서 수익이 날까? 당연히 나지 않는다.

 

저자는 본업을 둔 직장인들이 주식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무리 시간을 들인다 하더라도 주식을 본업으로 삼는 기관이나 수많은 정보를 가진 외국인에게는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부업으로 주식을 하는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시간을 들이지 말고, 많은 관심도 두지 말아야 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 달에 4시간 정도만 투자하라고 말한다.

 

한 달에 4시간만 투자하고도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정말로? 솔직히 믿어지지 않았다. 저자가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일까? 저자는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이 회사의 가치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시세에 대한 투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주식 투자는 단순히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일반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설명한 후 한 달 4시간으로 연 10%의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자신이 투자한 실제 사례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왕초보들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4단계 주식투자 시스템을 제시하여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좋았던 내용은 종목 선정 기준에 대한 저자의 견해였다. 저자의 방식이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도 하지만 주식 투자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는 그렇게 어렵거나 시간이 많은 드는 방법이 아니기에 상당히 유용한 방식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주식투자의 큰 틀을 만들 수 있었다. 그 속에서 물길이 흘러가는 세세한 부분은 이제 오롯이 내 몫으로 남았다. 흥분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자신감이 흘러넘친다.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위하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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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 - 흥미진진한 영화 대본, 소설, 드라마, 웹툰을 쓰는 비법
리사 크론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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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 어렵다. 길지 않지만 서평을 쓰고, 일상의 단편들을 끼적거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게 글쓰기다. 일반적인 글을 쓰는 것도 어려운데 소설 같은 작품을 쓴다는 건, 내 삶과는 무관한 상상 밖의 일처럼만 느껴진다.

 

막연하기만 했던 글쓰기(특히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와 같은)를 다시 돌아본 계기가 생겼다. 바로 <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렇다. 스토리 컨설턴트? 생전 처음 들어보는 직업이라 먼저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리사 크론은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로 이미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친숙한 저자로, W.W.노튼의 편집자로 명성을 쌓은 후 방송계와 영화계에서 대본수정과 시나리오 각색은 물론 신입 작가 지도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딱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스토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화려한 문장이나 스펙터클한 사건, 빈틈없이 잘 짜인 플롯,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들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바로 스토리다.

 

저자는 주인공의 내면의 변화가 어떻게 생기는지를 과거부터 연결하여 그려나가는 것이 바로 스토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배운 글쓰기 방법이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만약~라면이라는 글쓰기 방법이 그렇다고 한다.

 

저자의 말에 많은 부분 공감이 간다. 가끔씩 내가 쓴 글을 다시 보면 내면의 변화를 보여주는 무언가가 빠져있어서 내가 쓰고도 아무런 감흥이 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야기에는 말 그대로 스토리가 빠져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소설가나, 영화, 드라마 대본을 쓰기 원하는 작가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일반 독자들에게도 상당히 유용한 책이 아닐까 싶다. 다만 글을 쓰는 입장이 아니라 글을 읽는 입장에서.

 

저자가 들려준 이야기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독자들이 책(소설, 영화, 드라마 등)을 읽을 때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무엇을 눈여겨보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면서 각자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상의 수많은 삶의 모습들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었다고 선뜻 글을 쓰겠다는 마음이 드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그 일이 평범한 누군가는 결코 할 수 없는 그런 일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낼 한 순간이 다가온다면 지금 이 책에서 저자가 들려준 글쓰기가 내게 그 길을 가는 법을 들려줄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들어갈, 그런 스토리 있는 글쓰기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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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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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 2015년 대한민국의 독자들을 즐겁게 만들어준 작가 중 한 명이다.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라는 그의 작품들이 인기를 끈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의 모습 때문이 아닐까 싶다. 두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겉으로는 까칠해 보이지만 그 내면은 누구보다 따뜻하다. 각박해져가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그런 인물들이 등장하기에 사람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었지 않나 싶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브릿마리 여기 있다>에서도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나온다. 책표지에는 문 뒤에서 무언가를 보고 있는 모습의 아줌마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 브릿마리다. 소설을 읽어보면 알게 되겠지만 아줌마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조금 많은 듯 하고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조금 적은 듯한 그녀. 그녀는 또 우리를 어떻게 웃고, 울게 만들까?

 

오직 남편과 아이들만을 바라보며 평생을 주부로 살아온 그녀는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에게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 남편의 외도에 충격을 받지 않을 아내는 없겠지만 오로지 남편 바라기로 살아온 그녀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결국 집을 나온 그녀는 고용센터를 찾아가 일자리를 구하려고 한다.

 

집안에만 있던 그녀가 세상으로 나와 새로운 도전으로 삶에 변화를 주는 과정이 이전 작품들처럼 유쾌하게 이어진다. 또한 그녀의 어린 시절 아픔이 드러나면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그녀의 모습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왜 그녀가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사랑을 바랐는지, 왜 그녀가 그렇게 남편에게 의존하고 사랑받고 싶어 했는지.

 

이제 보르그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한 그녀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브릿마리로서 말이다. 과탄산소다로 집안을 청소하고 순서대로 커트러리를 정리해야 하는 그녀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 툭툭 내던지는 그녀의 말에 사람들이 상처를 받으면서 결코 가까워지지 않을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서로를 보듬어 안아주는 관계로 나아간다.

 

전작들처럼 이 소설에도 저자의 사람들을 향한 따뜻함이 곳곳에서 묻어나온다. 답답한 요즘, 까칠하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브릿마리를 만난 건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브릿마리, 그녀가 지금 내가 있는 여기에도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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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끄 라깡 왜! 예수 사랑을 욕망하는가? - 정신분석학이 사랑의 존재를 답하다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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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예수,  왜! 신의 사랑이 되었는가?, 정신분석학이 사랑의 존재를 답하다. 등 책 표지에 실린 문구들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굉장히 무거운 주제라는 생각이 들어 그 내용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적지않이 걱정되었다.

 

정신분석학은 문제의 본질을 분리시켜서 결여되고 소외된 자신을 발견하게 하기에 마음공부에 최적의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 서문에서 저자가 밝힌 정신분석학의 기능이다. 정신분석학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아닌가 싶다. 진정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부. 그런 공부라면 누구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으면서 저자가 말하는 사랑의 이야기가 무엇일지 더욱 궁금해졌다.

 

저자는 낙원, 거세, 나르시시즘, 승화, 동일시, 초자아라는 제목 하에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이 왜 신성의 예수님인지를 들려주고, 예수님의 죽음이 결국은 생명이라 말하면서 그 생명의 이름이 바로 ‘사랑’임을 증명한다.

 

저자는 각 꼭지별로 먼저 성경 말씀을 제시한 후 그 내용을 분석, 욕망, 성찰로 나누어 설명한 후 마지막으로 묵상이라는 글로 마무리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도 더 어려운 내용들이었다. 한 번 읽어서는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한 꼭지, 한 꼭지 읽어가면서 저자가 말하는 사랑의 모습들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각 내용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모습을 정리해서 한 줄로 보여준 부분이 책 전반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저자의 설명이 성경적으로 옳은 것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뭐랄까 무언가가 빠진 듯한 느낌이랄까? 예수님의 사랑이 죽음 너머 주이상스를 향해 생명을 욕망한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지만 죽음 이후의 부활을 다루지 않아서 그런가, 무언가 가슴에 다가오는 느낌이 달랐다.

 

앞서 말했듯이, 한 번 읽고 바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곱씹고 또 곱씹으며 인간 예수님의 사랑이 신의 사랑의 되었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그 사랑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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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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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작품은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고 일단 읽는다. 그의 작품은 이미 수많은 검증을 거쳤기에 읽을까 말까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탄탄한 스토리와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 그 속에 담긴 문제의식 등 모든 요소들이 내 마음에 쏙 든다.<브루클린의 소녀>도 그런 마음으로 읽었다.

 

결혼을 얼마 남기지 않고 여행을 떠난 라파엘과 안나.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싶었던 라파엘은 안나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한다. 그의 말에 안나는 숨기고 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사진을 보여주는데, 사진을 본 라파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안나를 떠나버린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라파엘은 안나가 있는 곳으로 바로 돌아오지만 안나는 벌써 파리로 떠나버린 상태이다. 파리로 돌아온 라파엘은 안나가 사라진 것을 알고 그녀를 찾아 나서고 그와 이웃사촌인 전직 형사 마르크도 그를 도와 안나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안나의 과거 이야기. 하인즈 키퍼 사건, 클레어 칼라일 사건, 조이스 칼라일 사건.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건들이 연이어 드러나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싶었던 한 남자의 바람은 미국과 프랑스를 뒤흔들 정도의 굵직한 사건과 연결된다. 실제 이럴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 흘러가는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빠져든다.

 

라파엘과 마르크의 시선을 따라가는 이중 구조로 사건의 현실성을 높이고 , 클레어, 테드의 고백을 들려주며 사건의 개연성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플로랑스 갈로의 이야기들을 덧붙이면서 사실성을 뛰어 넘기도 한다.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의 반전을 통해 독자의 허를 찌르기도 한다.

 

재미있는 내용 중 하나는 우리나라 독자를 의식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범죄 영화, 한국계 미국인 수사관 등을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소설을 이끌어 가는데 그렇게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는 평상시에 말했던 것처럼 이 소설에서도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의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과거가 그녀에 대한 사랑을 변하게 하는지, 다시 말해, 라파엘이 새롭게 알게 된 그녀를 예전처럼 사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것이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너무 아쉬웠던 것은 아이들의 겪어야 했던 고통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테오에게도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너무 조마조마했다. 루이즈의 이야기에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고. 아이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이기에 이런 내용의 소설은 너무나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짜릿한 기쁨 속에 슬픔이 담긴 소설. 그러면서도 다시 행복을 이야기하는 소설. 이 소설은 바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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