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끄 라깡 왜! 예수 사랑을 욕망하는가? - 정신분석학이 사랑의 존재를 답하다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 예수,  왜! 신의 사랑이 되었는가?, 정신분석학이 사랑의 존재를 답하다. 등 책 표지에 실린 문구들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굉장히 무거운 주제라는 생각이 들어 그 내용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적지않이 걱정되었다.

 

정신분석학은 문제의 본질을 분리시켜서 결여되고 소외된 자신을 발견하게 하기에 마음공부에 최적의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 서문에서 저자가 밝힌 정신분석학의 기능이다. 정신분석학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아닌가 싶다. 진정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부. 그런 공부라면 누구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으면서 저자가 말하는 사랑의 이야기가 무엇일지 더욱 궁금해졌다.

 

저자는 낙원, 거세, 나르시시즘, 승화, 동일시, 초자아라는 제목 하에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이 왜 신성의 예수님인지를 들려주고, 예수님의 죽음이 결국은 생명이라 말하면서 그 생명의 이름이 바로 ‘사랑’임을 증명한다.

 

저자는 각 꼭지별로 먼저 성경 말씀을 제시한 후 그 내용을 분석, 욕망, 성찰로 나누어 설명한 후 마지막으로 묵상이라는 글로 마무리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도 더 어려운 내용들이었다. 한 번 읽어서는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한 꼭지, 한 꼭지 읽어가면서 저자가 말하는 사랑의 모습들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각 내용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모습을 정리해서 한 줄로 보여준 부분이 책 전반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저자의 설명이 성경적으로 옳은 것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뭐랄까 무언가가 빠진 듯한 느낌이랄까? 예수님의 사랑이 죽음 너머 주이상스를 향해 생명을 욕망한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지만 죽음 이후의 부활을 다루지 않아서 그런가, 무언가 가슴에 다가오는 느낌이 달랐다.

 

앞서 말했듯이, 한 번 읽고 바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곱씹고 또 곱씹으며 인간 예수님의 사랑이 신의 사랑의 되었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그 사랑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