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의 공대생 만화
맹기완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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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사이트에 연재되는 걸 ㅋㅋㅋㅋㅋ거리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되다니 놀랍다. 그리고 이런 책은 출간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이라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유쾌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런 책이 많이 나와야 그런 편견을 없앨 수 있다고 본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재미있는 과학 만화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 만들어진 책이다. 인터넷의 각종 밈, 짤방 등을 잘 알고 있으면 그 재미가 100배쯤 배가된다. 물론 이를 몰라도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고 웃기기에 이 책을 즐기기에는 손색이 없다.

학교 사이트에서 모든 화를 다 봐왔기에, 책으로 다시 읽을까 고민했는데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다. 다만, 책이 생각보다 두꺼웠는데, 편집방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사이에 작가가 생각보다 많은 화를 그려왔더라. 소재가 고갈될 것 같음에도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미국 유학 과정에서 더 많은 영감을 받아 더 재미있는 작품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과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아예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자부하며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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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8-08-22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강가지님 덕분에 이 책 읽었습니다.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ㅎ
 
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 데구치 히로시의 논리 시리즈
데구치 히로시 지음, 현유경 옮김 / 인포더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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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논리적으로 ~하는 테크닉 시리즈는 필요에 의해 우연히 알게 된 책이다. 출간 순서와는 역순으로 읽게 된 것도 "말을 버벅이는 나에 대한 반성"이 주된 이유였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테크닉을 읽고 중요한 포인트(타인의식)를 얻었기에 나머지 시리즈도 깨달음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책을 펼쳐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개인적으로 다소 실망스럽다. 말과 글이 유사하다고는 하나 여기서도 타인의식을 동일하게 강조할 뿐, 별로 얻어갈게 없었다. 글은 자기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전달될 목적으로 쓰는 것이므로 철저히 타인의식이 필요한다는 점은 공감이 가고 다시한번 그 중요함을 깨달았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물론 이 시리즈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점이 있을 것이다.

이제 시리즈 중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테크닉 하나가 남았다. 어쩐지 또 타인의식을 강조하고 끝날 거 같다는 느낌도 들지만..말과 글과는 영역이 좀 다르니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면서 읽어봐야지. 시리즈는 꼭 완결을 내고 말겠다는 이 집착이 어느 방향으로 결론을 내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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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뽀맘 2017-12-1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책중에서 괜찮다고생각한책이있었어?ㅋㅋㅋ항상뭔가부족한듯ㅋㅋㅋ

물강아지 2017-12-13 12:09   좋아요 0 | URL
그래도 나름 깨닫게 되는 것들이 꽤 있음ㅋㅋ
 
정의를 부탁해 - 권석천의 시각
권석천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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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줄도 모르고 다시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기시감을 느끼고 반납 예정.
우연한 기회로 직접 만나게 되었던 저자와의 조우가 인상깊어서 그랬는지, 그가 언론에서 남겼던 글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이 책에까지 가 닿았다. 다 읽고 읽음 표시도 안하고 리뷰도 안남겼다는 건 좀 함정이지만..

몸담고 있는 언론의 성격과 그의 기본적인 관점은 좀 다른 것 같아서, 내 생각보다는 해당 언론의 내부 분위기가 좀더 자유로운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시대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 중의 한 명이라는 손석희 씨가 탐독하는 칼럼이라니 어쩌면 저자의 위치가 매우 공고한건가 샆기도 하고.

저자는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언론인이 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검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었고, 책 제목에도 조금은 추상적인 "정의"라는 단어가 드러나있다. 정부와 정치권, 검찰, 법원 등등은 그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검증을 받는다. 과연 각 권력들은 정의로운가?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이대로 넘어가도 될 일인가? 매번 질문하고 고민하며 이슈가 되는 일들의 민낯을 보여준다.

칼럼들을 모아놓은 책이라서 그런지, 각 칼럼들이 쓰여진 시기에 있었던 일들을 반추하게 되고 지금 이 시점에서 과거의 일을 재평가하는 면들은 좋았다. 다만, 당연하게도 글들간의 연결성은 떨어진다. 촌철살인의 개별적인 칼럼, 그것도 다양한 표현방식이 빛나는 글들을 읽는 재미는 쏠쏠하나, 책 전체가 유기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촘촘히 얽힌 글은 아니니 그런 책을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재미가 반감될 것이다.

조우 이후로 그의 새로운 글들을 찾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좋은 글들로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하고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린 말 그대로 서로에게 정의를 부탁해야 하는 존재이고, 정의는 절대적인 권력자 혹은 특정 몇몇 집단에 의해 구현되는 것이 아니고 현상을 바라보고 변화시킬 것은 변화시키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권유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년간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토대로 사회를 바라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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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과학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박재환 지음 / 꿈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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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지식을 디테일은 걷어내고 소화하기 좋도록 다듬어 내놓은 책이 인기였다. 지대넓얕이 대표적이다. 나 역시 지대넓얕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다시 한번 끌렸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라는 수식어가 어디에 붙었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간과한 탓이다. 이 수식어가 비교적 변하지 않는 이론이나 학문 등에 붙는다면 말 그대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지식”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나 역시도 누구나 알아야 할 기본적 과학 지식을 기대하고 첫 장을 펼쳤으니까.

하지만 이 수식어가 시대에 따라 변하고 현실적인 측면을 반영하는 단어 앞에 붙는다면 “현재의 삶에서 알아야 할 변화/트렌드” 정도의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지금 현재 상황이 이러니까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두라는 말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과학은 기초과학(혹은 이론과학)과 응용과학을 포괄하는 말이라서 양측의 의미를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느 한 측면만을 떠올린 독자라면 나처럼 예상한 지점과 조금 다른 내용을 접했을 것 같다.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은 위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 측면을 다 다룬다. 다만, 내가 기대했던 기본 교양으로서의 기초과학 지식은 책의 앞부분에서 많지 않은 분량으로 잠깐 나온다. 그리고 저자가 과학 전공자라서 그런지 그렇게 쉽게 설명이 이루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

최신의 트렌드에서는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특히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GMO에 대한 이야기는 유익하게 읽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최신의 응용과학 정보도 트렌드를 읽는데에 도움이 되었다.

다만 좀 미묘한 것은, 제목과는 다르게 인문학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데, 굳이 이런 제목을 붙였으면 매 챕터마다 기승전 인문학으로 끝낼 필요는 없었지 않나 싶다. 물론 신선한 관점도 있었고 생각할 거리도 있었으나 가끔씩은 두 학문의 손을 부여잡고 억지로 악수시키는 느낌도 들었던 게 사실이다.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최신의 과학에 대해서 부담없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소양으로서의 과학지식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다른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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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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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변했는가, 관성은 남아있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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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09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