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열한 계단 :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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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넓얕을 우연히 알게되고, 채사장의 글을 감탄하며 읽었었다. 그래서인지 일종의 편견이 생겼었던 것 같다. 채사장이란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책도 많이 읽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을 거란 편견.

인문학적 에세이라는 이 책의 첫머리에 진입했을 때, 나는 이것이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이 아닌지 의심했다. 지금은 각종 인문학 지식을 알기쉽게 정제하여 우리 앞에 선물하는 저자가 고등학교 때는 거의 반에서 꼴찌였으며, 고2 겨울방학 때까지 책을 제대로 안읽었다니..쉽게 믿기 힘들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은 송두리채 날아갔다. 그만큼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생각들과 삶을 솔직히 드러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용기를 내면서 다양한 주제를 연결하여 좋은 글을 우리 앞에 선사해줬다는 점에서 이미 이 책은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성장에의 욕구가 강렬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결코 자신이 머무른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가고자 한다. 물론 그 양상은 저자의 말처럼 하나의 영역을 계속 깊이있게 파고들어갈 수도, 아니면 자신에게 익숙치 않은 불편한 분야를 마주하며 지평을 넓혀갈 수도 있다. 저자는 광활한 세상을 돌아다니는 여행자의 마음으로 기꺼이 불편한 지식들을 접하라고 권한다.

중간중간 내용이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특히 채사장이 살아온 경험들, 그리고 그 시기마다 접했던 여러 신선한 지식들, 종종 나오는 채사장과 유명인들과의 가상대화가 섞인 서술이 맘에 들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삶을 살아가며 한단계 한단계를 올라가고픈 성장 욕구가 강한 사람들, 현실에 충실하면서도 현실 너머를 보고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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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8-08-2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도 채사장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