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 - 단순하고 합리적인 미니멀 라이프, 시간관리부터 시작하라!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지음, 송소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항상 느끼는 거지만 책에 대한 느낌은 정말 주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내가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한 책이었을 경우와 그렇지 않았을 경우 받아들이는 정도나 깨닫는 포인트, 심지어 독서진도까지 좌우되는 경우가 많음을 계속 경험하게 된다. 사실, 책장을 펼쳐들었다는 것 자체가 그 책의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는 의미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책이라면 삶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답을 주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탁월하다. 시간 관리라는 주제는 누구나 관심을 쉽게 가질 만한 주제이지만, 실제로 자신의 시간관리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만한 주제다. 회사 업무처리를 하느라 정신없이 근무시간을 보내고, 또 야근까지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를 돌아볼 수 밖에 없게 되더라. 자기계발, 소중한 사람들과의 소통,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여유까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절대적인 시간은 부족한 상황. 그런 제약 속에서 어떻게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있을까 고민하다보니 내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시간 관리"였다.

사실, 시간 관리니, 시테크니 용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시간 관리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제적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관통하는 4개의 키워드는 "목표, 계획, 우선순위, 모노테스킹"이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세우고 그를 위한 계획을 세우되,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우선순위가 높은 과업을 먼저 수행하되, 여러개를 한번에 하지 않고 묵묵히 모노테스킹을 위한 조용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해서 의미없이 날리는 시간, 비효율적으로 보내는 시간을 줄여나가면 같은 일들을 짧은 시간안에 마치고 나머지 시간을 온전히 내가 원하는 부분에 쓸 수 있다.

90페이지 정도 밖에 안되는 얇디얇은 책이지만 그 안에 시간 관리라는 주제에 대한 본질적인 깨달음 부터 시작하여 실천적인 방법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밑줄긋기로도 몇번 사진을 올렸었지만, 명문장들이 참 많았다. 돈은 그렇게 아끼면서 시간자산은 그렇게 펑펑 낭비하면서 살고 있느냐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살고싶다면 업무와 개인적 시간 모두에서 깊은 고민에서 우러나온 인생계획이 뒷받침되어야 "지금 하는 일"이 "미래의 내가 만족하는 일"과 만날 수 있다는 말, 인생의 영역을 업무/사생활로 나누고 보다 구체적으로는 육체,건강 / 감각,문화 / 가족,사회 / 성취,일 로 나누어 네 영역에 균형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야 성공적인 삶이 가능하다는 점,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는 시점에 8분 정도의 계획을 세우면 훨씬 효율적이고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 등등이 인상깊었다.

앞으로도 분명히 항상 시간에 쫓기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해야 한다면 좀더 효율적으로 끝내고 여유로운 시간을 더 만들어내 가치 있는 곳에 써야 하지 않겠는가 싶다. 시간 도둑을 없애고 내 스스로도 좀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가용시간을 늘리는 삶을 살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부담없는 분량에 핵심만 뽑아놓은 이 책을 "시간관리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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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8-08-23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강아지님 덕분에 다음에 책 구입은 풍년일 거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