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김선아 지음, 현태준 그림 / 현암사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현암사에서 새로 나온 춘향전을 읽으면서 두 번 울었다.
한번은 거지가 되어 돌아 온 이도령 보고 춘향이 유언하는 장면에서 울고 한번은 이도령이 어사되어 옥가락지 꺼내어 장면보고 울었다. 뻔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렇게 울다가 웃다가 할 줄은 몰랐다. 극이 아무리 잘 되었다 하더라도 한마디, 한마디를 곡 씹어 읽는 맛을 따라 올 수 없을 것 같다.
반면, 춘향전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것은 과연 이 소설이 우리 것인가 싶게, 구절구절마다 중국 고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나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춘향전이 지닌 서민문화의 한계가 무엇이며, 당시 사람들에게 사대주의가 얼마나 뿌리 깊게 박혀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새로 고친이의 수고 덕분에 우리 옛말의 어투가 살아 있어 옛 사람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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