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나야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55
카트 브랑켄 지음, 마르틴 반 더 린덴 그림, 강혜경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엠마는 닥스훈트 세 마리를 키우고 있다. 엠마가 키우는 닥스훈트 세 마리는 고집불통에 말썽꾸러기지만, 엠마와 엠마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엠마에 집에 셰퍼드 한 마리가 찾아온다.

엠마의 닥스훈트들에게도 나름대로 서열이 있다. 엠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려는 셰피가 서열 1위 대장이다. 슐루프는 대장 따위엔 관심이 없고 오직 먹을 거에만 관심이 있는 게으른 강아지다. 플릭은 너무 어려 셰피의 상대가 안 된다. 그렇게 지리멸렬한 구성원 속에서 느긋하게 대장 노릇을 하던 셰피에게 알렉스란 이름을 가진 셰퍼드의 등장으로 강력한 라이벌이 생긴 것이다.

엠마의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셰피의 마음을 비웃듯, 알렉스는 너무도 준수한 외모와 엠마에 대한 충성심을 갖고 있었다. 그에 비해 셰피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저기 오줌을 싸대며 영역 표시하는 것이 전부이다. 셰피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엠마에 대한 알렉스의 충성심은 변함이 없고 알렉스에 대한 엠마의 사랑은 깊어만 간다.

급기야 엠마가 알렉스만 데리고 학교에 가기 시작했다. 질투심을 참을 수 없었던 셰피는 엠마가 집을 나서는 길을 막아선다. 앞을 보지 못하는 엠마는 셰피가 있는 것을 모르고 걷다가 넘어져 턱이 다치고 만다. 그 때까지 셰피는 엠마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엠마가 다치고 나서야 알렉스가 엠마를 도와주기 위해 왔으며 자신에 대한 엠마의 사랑이 변함없다는 것을 깨닫고 알렉스와 함께 바구니를 쓴다.

시각장애를 갖은 한 소녀가 기르는 애완견과 안내견이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겪은 시기와 갈등을 재치와 유머로 재미있게 풀어 놓은 동화다. 강아지들의 행동과 심리를 사실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한 점이 흥미롭다. 강아지들의 움직임이 그려져 생동감이 느껴지고 강아지들의 행동과 심리를 이해할 수도 있다. 실제 강아지를 키워보지 않으며 알 수 없는 것들을 세심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애완견과 안내견은 모두 시각장애를 갖은 엠마에게 소중한 존재이다. 애완견은 주로 집에서만 생활해야 했던 엠마에 유일한 친구였고, 안내견은 새로운 세상으로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돕는 든든한 친구이다. 이 책을 보면서 개들은 정말 인간에 친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들은 오랜 세월 인간에 의해 길들여져 왔으면서 다른 가축처럼 식용으로 목적으로 키우는 경우는 적다. 집을 지킨다든지, 사냥이나 애완용으로 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오늘날에 안내견, 경찰견 따위로 그 활약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활약은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 관계에 있지 않고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과 서로 돕는다는 특별한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애완견을 다른 동물들과 달리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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