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예담

📖저는 지금이 허영조차도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든 음악이든 책이든 즐기면서 그것으로 자신의 빈 부분을 메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적 허영심일 거예요. 저는 ‘있어 보이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 지적인 허영심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매우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전문성이란 깊이를 갖추는 것이겠죠. 그런데 깊이의 전제는 넓이입니다. 국경과 시간적 제약이 점점 무의미해지는 현대에는 넓이에 주목하는 게 더욱 중요해진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법, 세상을 대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지 그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기억하기 위해 책을 읽는 건 아닙니다. 책을 읽는 목적은 책의 마지막까지 내달려서 그 끝에 있는 무언가를 얻어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데 걸리는 시간, 그 과정에 있는 겁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책들을 병행해서 읽으면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지 않고 상승효과를 일으켜서 좋습니다. 한사람의 저서를 집중적으로 읽는 것보다는 유사한 스펙트럼에 있는 다른 사람의 책을 비교하면서 읽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독서는 신비스럽게도 이중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길을 찾게도 만들고 마음껏 헤매게도 만듭니다. 그리고 세계 앞에 홀로 서게 만듭니다.

📖초반에 비판적 독서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초반에는 좋은 책을 ‘골라 읽기‘가 필요하죠. 그다음에, 비판을 하려고 하지 말고 요약을 하려고 하라는 거예요. 초반에는 그게 중요해요. 비평을 잘하는 사람들은 줄거리를 자기화하거든요. 줄거리를 재구축하는 방식이 비평으로 들어가는 첫 단계입니다. 줄거리 요약을 잘하는 사람이 강연도 잘하겠죠.

📖결국 모든 사람들이 이야기를 남기는데 우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남길 것인가가 실존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거죠.

📖접해보지 못한 것을 욕망할 수는 없어요. 많은 경우에 사람들이 자기가 ‘취향‘이라고 생각하는 ‘교양‘의 경계에 갇혀서, 그 좁은 우물 안에 갇혀서 좁은 하늘을 보는 거예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이 있잖아요. 행복은 반복이라고 생각해요.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일들이라고. 행복한 사람은 습관이 좋은 사람인 거예요. 우리 삶을 이루는 것중 상당수는 사실 습관이고, 이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거예요.


#이동진 #빨간책방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아님_말고 #초병렬_독서법 #줄거리_요약 #이야기 #습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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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1211 2017-07-02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지적인 허영심˝이란 말 멋지네요. 저도 세상을 대하는 법을 끊임없이 배우고 싶은 1인이네여.^*

yureka01 2017-07-02 2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에 금목걸이 주렁주렁 매단 채 배 나온 아저씨의 쩝쩝거리는 졸부근성의 허세보다는 지식의 허세가 백번 낫습니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네스 로너건 감독, 미셸 윌리엄스 외 출연 / 콘텐츠게이트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

✒집의 고장난 부분을 수리하는 직업을 가졌으나 삶의 고장난 부분을 다루는 데에는 서툰 사람. ‘그 사고‘ 이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그에 비해 새로운 자리를 찾아가는 주변인들. 일상의 힘이란 이런 것일지도.

#맨체스터 #연민 #영화스타그램 #주의사항(음식을먹으면서보다가목이막힐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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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이석원 지음 / 그책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그 책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이라고 해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겠거니 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한 사람에게 이처럼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질 수 있나, 참 재밌는 삶이다란 생각과 함께 ‘픽션을 가미한 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출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이 접하는 타인과 환경에 대해 높은 수준의 ‘감수성‘을 가지고 미세한 감정 변화를 체감하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을 넘어 부러움까지 느끼게된다. 나에게도 있었을 그 감수성이 언제인지도 모르는 시기에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가끔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살 때 ‘설레임‘을 고르는 것으로 대리만족하고 있다.

📖바라고 또 바라고 포기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나온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굳이 복습하지 않고 다가올 빛나는 순간들을 애써 점치지 않으며 그저 오늘을 삽니다.

📖마음, 홀씨처럼 둥둥 떠다니다 예기치 못한 곳에 떨어져 피어나는 것. 누군가 물을 주면 이윽고 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그렇게 뿌리내려 가는 것.

📖친밀감, 좋아하는 것보단 싫어하는 게 비슷할 때 더욱 강하게 드는 것.

📖너무 아쉬워 마. 모든 것에 여전히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니까.

📖용기, 갈 때까지 가 보세요. 지금 이 순간에 몸을 던져 봐요.

📖니가 그렇게 불평이 많고 타인과 세상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가진 게 없어서 그래.

📖사실인진 모르겠지만,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얘기가 안 끊어진대요. 그럼, 내가 평생 읽을 책 같은 사람을 만나면 되는 건가?

📖˝아, 저 사람. 내가 저래서 좋아했었어.˝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던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나 자신을 가꾸는 일이 소중한 이유는 그 일을 함으로써 나와 내 삶이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믿고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고 결정되지 않을 삶을 위하여.

📖참 신기하죠. 내 고민엔 갈피를 못 잡고 허우적대면서 남의 고민을 들으면 해답이 너무도 선명히 보이고.

📖인간은 결국엔 혼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혼자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봤을 때.

📖˝아, 글을 쓰세요. 노후 준비를 해야죠.˝ 늘, 마흔이 넘으면 더 이상 곡이 나오지 않을 거라 두려워하던 내게 그 말은 마치 새로운 출구를 알려주는 다급한 안내방송처럼 들렸다.

📖너는 네가 좋아하는 것들의 오로지 향유자가 되길 원할 뿐, 과정의 수고로움을 감마내할 만큼 사랑하고 아끼는 일이 네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게 너를 좌절케 했다.

📖책 한 권 읽음으로써 자신을 용서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남는 장사도 없을 것이다.

📖행복해서 삶이 소중한 게 아니라 삶이 소중한 것을 알기에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한 것.

📖다짐, 그러니 잘해야 돼. 안 그러면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몰라.

📖세상에 무의미하기 짝이 없는 물음이 바로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것. 해 보면 알게 될 것을 왜 물어볼까. 조금이나마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묻지 않고 바로 시작을 하기 때문이다.

📖그토록 바라던 것을 찾았다고 해서 내 일상이 개벽을 하듯 변한 것은 아니란 얘기다.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에세이 #픽션 #장르 #감수성 #부러움 #아이스크림 #설레임 #대리만족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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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정도 - 윤석철 교수 제4의 10년 주기 작作
윤석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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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물리학 등 다방면의 지식을 삶의 가치관 정립에 적용한 진정한 통섭의 결과물

✒목적함수란 인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방향이며, 수단매체란 목적함수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단적 도구이다. 수단매체가 고도화할수록 인간의 삶과 일의 방식은 그만큼 간접적(mittelbar)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은 그가 가진 수단매체의 고도화에 의해 자신의 한계를 확장할 수밖에 없다. 수단매체의 고도화를 위한 필요조건은 ‘열정‘, ‘인내‘, ‘자연탐구‘다.

✒계량화가 가능한 소망을 목적함수라고 부른다.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는 그림자 코스트를 만들어내고, 조직은 생존 경쟁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림자 코스트를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은 소위 구조조정을 의미하고 이는 고용의 감소를 의미하므로 사회불안의 원천이 된다. 이에 ‘주고 받음‘의 지속가능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생존부등식(제품의 가치V > 제품의 가격P > 제품의 원가C)이다.

✒사람들은 피라미드의 낮은 수준에서 일을 하다가 좀 더 큰일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허(虛, emptiness)‘의 존재를 인정받으면 더욱 높은 자리로 승진한다. ˝위계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무능의 수준까지 승진하게 된다, Peter Principle.˝ 생존부등식을 추구하는 경영은 (V-P) > 0 만큼의 허를 유지하는 경영이다.

✒생존부등식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3요소는 ‘감수성‘, ‘상상력‘, ‘탐색시행‘이다.

✒해결하고 싶은 어떤 문제에 몰입하고 방황하고 고민하다가 그때까지는 서로 관계가 없던 어떤 경험과 자신의 목표 의식이 돌연 관계를 맺게 되는 현상을 이연현상이라 한다.

✒목적함수를 최대한 빨리 달성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최단 경로를 버리고 더 효율적인 길을 가야 한다. 이러한 우회로를 통해 수단매체를 축적하는 방법을 우회축적이라 한다. 뚜렷한 목적함수의 달성에 필요한 기간중 전반기에는 수단매체의 축적에 매진해야 하며, 후반기에 축적된 수단매체의 힘을 발산시키면서 목적함수를 최단 시간에 달성해야 한다.

✒약속은 인간을 구속하지만, 약속을 할 수 없을 때 삶은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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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요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고 산 책 중에 읽는 거예요˝

✒책을 사고 읽지 않는 사람에게 제공하는 작가의 고마운 합리화 논리 또는 위로

#알쓸신잡 #김영하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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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1211 2017-06-17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0% 공감합니다.^*

커래히 2017-06-17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