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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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 폐업에 반대하려 45m 높이에 폭이 1m밖에 안되는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가 농성중인 주인공은, 증조할아버지부터 삼대에 걸친 일가 친척들이 일제와 근대 기득권 세력의 폭압을 견디며 살아온 100여년 인생을 반추한다. 돌아가신 후에도 중요한 시기마다 나타나 조언해주시는 주인공의 증조할머니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 어디선가 보고 있을.

📖 길고 긴 시간속에서 우리는 한줌 먼지에 지나지 않지만 세상은 조금씩 나아질 것입니다.

📖 ˝같이 좀 살자. 못된 것들아. 같이 좀 살아.˝

📖 세계란 원래가 우주처럼 무심하다. 괴괴하고 적막하고 고요하다. 무료하고 가치없는 일상이 그들 모두를 무너뜨렸다. 해고는 살인이다.

📖 ˝아마 그렇게 되지는 않을걸. 우리는 패했지만 조선이 이긴 건 아니잖소. 이제 미군이 들어오면 우리의 치안 행정 체계를 고스란히 받아들일거요.˝

📖 ˝일제시대에는 그렇다치고, 왜 우리 식구들은 힘센 쪽에 붙지 못하고 맨날 지는 쪽에만 편들었어요?˝ ˝왜, 약한 쪽 편드는 게 싫으냐?˝ ˝물론이지요. 너무 손해잖아요.˝ 그러면 할머는 감실감실 주름살 잡힌 눈을 더욱 가늘게 뜨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때에는 지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약한 이들이 이기게 되어있다. 너무 느려서 답답하긴 했지만.˝

📖 이백만 주안댁 이일철 신금이 이이철 한여옥 이지산 윤복례 이진오 박정자 이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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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한량 심씨 2024-07-14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갱이여?

머리쓰기&글쓰기 2024-07-1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빨간책아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