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이석원 지음 / 그책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그 책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이라고 해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겠거니 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한 사람에게 이처럼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질 수 있나, 참 재밌는 삶이다란 생각과 함께 ‘픽션을 가미한 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출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이 접하는 타인과 환경에 대해 높은 수준의 ‘감수성‘을 가지고 미세한 감정 변화를 체감하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을 넘어 부러움까지 느끼게된다. 나에게도 있었을 그 감수성이 언제인지도 모르는 시기에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가끔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살 때 ‘설레임‘을 고르는 것으로 대리만족하고 있다.

📖바라고 또 바라고 포기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나온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굳이 복습하지 않고 다가올 빛나는 순간들을 애써 점치지 않으며 그저 오늘을 삽니다.

📖마음, 홀씨처럼 둥둥 떠다니다 예기치 못한 곳에 떨어져 피어나는 것. 누군가 물을 주면 이윽고 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그렇게 뿌리내려 가는 것.

📖친밀감, 좋아하는 것보단 싫어하는 게 비슷할 때 더욱 강하게 드는 것.

📖너무 아쉬워 마. 모든 것에 여전히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니까.

📖용기, 갈 때까지 가 보세요. 지금 이 순간에 몸을 던져 봐요.

📖니가 그렇게 불평이 많고 타인과 세상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가진 게 없어서 그래.

📖사실인진 모르겠지만,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얘기가 안 끊어진대요. 그럼, 내가 평생 읽을 책 같은 사람을 만나면 되는 건가?

📖˝아, 저 사람. 내가 저래서 좋아했었어.˝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던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나 자신을 가꾸는 일이 소중한 이유는 그 일을 함으로써 나와 내 삶이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믿고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고 결정되지 않을 삶을 위하여.

📖참 신기하죠. 내 고민엔 갈피를 못 잡고 허우적대면서 남의 고민을 들으면 해답이 너무도 선명히 보이고.

📖인간은 결국엔 혼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혼자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봤을 때.

📖˝아, 글을 쓰세요. 노후 준비를 해야죠.˝ 늘, 마흔이 넘으면 더 이상 곡이 나오지 않을 거라 두려워하던 내게 그 말은 마치 새로운 출구를 알려주는 다급한 안내방송처럼 들렸다.

📖너는 네가 좋아하는 것들의 오로지 향유자가 되길 원할 뿐, 과정의 수고로움을 감마내할 만큼 사랑하고 아끼는 일이 네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게 너를 좌절케 했다.

📖책 한 권 읽음으로써 자신을 용서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남는 장사도 없을 것이다.

📖행복해서 삶이 소중한 게 아니라 삶이 소중한 것을 알기에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한 것.

📖다짐, 그러니 잘해야 돼. 안 그러면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몰라.

📖세상에 무의미하기 짝이 없는 물음이 바로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것. 해 보면 알게 될 것을 왜 물어볼까. 조금이나마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묻지 않고 바로 시작을 하기 때문이다.

📖그토록 바라던 것을 찾았다고 해서 내 일상이 개벽을 하듯 변한 것은 아니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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