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중고상점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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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들을 매입하고, 판매하는 일이 고유의 일인 중고상점의 이야기들은 그래서 지나간 시간의 이야기들이 된다.
물건을 처분하는 이야기는 대게 짐작할만한 사연들이 담겨있기 마련일텐데 보통은 그 속의 이야기들이 삭제된다.
물건에 이야기마져 포함돼 있다면 누군가는 조금 찜찜한 인상을 먼저 해보기도 쉽다. 그 반대의 경우는 금방이고 떠오르는 최고 상위권 대학에 간 언니오빠의 방석이나 책걸상, 필기구처럼 희망을 가득 품은 물건들 정도.

먹먹한 이야기의 물건도 반드시 그 이야기의 취약한 부분에 집중되어 있을 필요가 있을까. 다른 곳에서 더 나은 도구로 충분히 값어치 있는 사물이 되어도 좋을 것 이다. 잉여를 생산하는 자본이 지배하는 시대에, 이를 거슬러 가보는 중고물픔가게는 더이상 수상함의 장소가 아닌 당근당근한 장소로 늘 건재할 수 있다면 좋겠다.

또 가끔 물품을 처분하기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희망과 활기를 주는 그런 가게라면 어떨까. 어제의 것으로 내일을 이야기해도 좋은건데. 참 수상해지고도 싶은 요즘에 만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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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 전면개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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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합격소식이 기쁘지 않은 건 없겠지만, 아주 힘든 도전뒤의 성취가 어떤 느낌일지는 조금 짐작이 간다.

요즘 <타이탄의 도구들>도 함께 읽는 중인데. 여러가지 참고할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속 저자의 이야기 처럼 꿈의 단계, 앎과 실행의 단계를 파악할 수 있는 단계로 도약해나가는 일 또한 두 책에서 건져낼 수 있는 진지한 메세지들이다.

가난한 가정형편에 매몰되지 않고 공부에 전념한 고교시절, 서울대 공대 합격생에서 다시 고려대 법학과로. 학비를 벌기위해 시작한 공부방 운영과 현실에 안주해도 괜찮아 보일 것도 같은 삶에서 다시 <꿈>을 향한 가시밭길을 오직 자신을 위한 모험과 완성으로 나아가게 하는 무서운 힘은 갑짜기 주어지는 행운과는 거리가 있다. 삶의 최고의 성취는 과연 개별 목표를 향한 공부나 입시, 변호사 그 자체만이 아닐 수 있다. 매순간의 자신을 뛰어넘는 강한 생명력이 그 핵심이다.

하루라도 그처럼 골몰하지 않을 수 없는 자신만의 '무엇'을 향해 매진하라 독려해주는 사람들의 메세지들은 하나하나에 힘이 감춰져 있다.

멈출 수 없는 나만의 그것을 향해 꿈꾸고 더 삶을 사랑하는 시간으로 채워도 삶은 늘 저만큼 앞으로 자꾸 지나가버린다. 이 시간을 꼭 붙잡고 자신의 못다한 <꿈>이 있으면 깊이 들여다보는 성실함을 마음을 다해 불러일으켜야 한다. 누구의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갈 책임을 자신에게 성실하게 묻고 있는 그 자신이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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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인생문답 -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김형석 지음 / 미류책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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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운명하신 우리 할머니보다 1살 아래인 103세 노학자가 쓴 인생문답. 점점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좋아지는 건 나도 그들처럼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싶은 욕망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소박한 어르신들에게서는 세상의 어지러움을 비켜가는 때묻지 않을 수 있는 대단함을 본다. 우리 할머니도 이 쪽편이다. 또 이 책을 통해 만나는 노학자 김형석에게서는 세상을 대하는 보다 명쾌한 해답들을 읽는다. 그는 온갖 궁금증에 쌓인 사실들을 명명백백 즐겁고 유쾌하게 답장해준다.

언젠가 과학자가 쓴 101개의 대답들이란 책을 읽을 때도 나는 무척이나 즐거웠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귀기울여 듣고 싶다. 인생의 마지막에서만 무릎을 치는 그 아름다운 언어들이 요즘의 나를 일으키는 어떤 힘들이다.

사랑과 일에 관한 조언도 좋았다. 세월이 지나고서야 모든걸 깨달을 수 있다면 이 삶의 과정은 영원히 끝나지 읺는 숙제에 다름아니다. 그러므로 우린 계속 고뇌하는 또 질문하는 그렇게 답을 찾아가는 삶의 시간들을 더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 죽음, 행복, 독서, 행복, 인격, 직장, 고독. 31가지 물음에 대한 답변들이 특유의 시선으로 다정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133쪽. 문화적으로 약소국가들에서 인문학이 없어지고 있고요.


양구인문학박물관은 선생님과 고 안병욱 교수의 성과를 기린 '철학의 집'이라고 한다. 54년부터 31년간 철학과 교수로 재직, 퇴직 후 지금까지 한 해 200회 이상 강연과 방송, 신문칼럼을 연재 중이시라고.

내년에는 또 어떤 책과 글을 세상에 펴내실지 노장의 어깨를 빌어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은 언제나 우리를 함께 성장케하는 신비로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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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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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 관한 생각의 발견과 발전, 자신을 방해해 온 부정적인 내용을 말끔히 비워내는 일. 핵심가치를 선정해 추구하는 일, 그 과정을 실천가능한 것으로 바꿀 수 있는 선언하기, 100일간의 반복을 통한 훈련. 그리고 시각화. 인생 수레바퀴를 둥글게 완성해나가는 일들과 웰씽커로 거듭나는 사회공헌 등

켈리델리로 온전히 쏟아 낸 가장 극적인 성공분투기로는 어떻게 다 설명될 수 없을 삶으로의 탐구를 포괄해 담아둔 책. 어떤 의미에서 부를 획득한 그 다음 더 가치있는 삶의 영역으로 우리 자신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를 자신이 걸어 온 삶의 궤적과 방법론을 근간으로 촘촘히 추적해 나온 책 같다.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를 선별하고 매 순간 가장 최선의 상황을 시각화하는 훈련들은 지금 곧바로 실천가능 할 수 있을 것 같아 솔깃해지고. 생각의 크기와 방향을 적절히 조율하는 훈련을 통해 보다 원대한 성공을 추구하기란 결코 어려운 일만은 아닌거라는 조언.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으로 비슷한 출발 선에서 저 높은 먼곳까지 이를 수 있었던 저자만의 생각과 행동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언들이 우리를 더 많은 웰씽킹의 상태로 한 템포 데려가 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을 잘 관찰하고 따라가다보면 조금은 효과적인 방법론들을 추구해 나갈 수 있겠다는 훈훈한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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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DNA 깨우기 2 감상 원리 (2024년용) - 해법 중학 국어 중학 국어 DNA 깨우기 (2024년)
신장우 외 지음 / 천재교육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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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원리2개, 실전1개. 30일 학습.

방학동안 정리하기 참 좋은 구성의 중학 국어 문제집. 둘째라도 조금씩 국어 문제에 '노출' 하는 경험을 해야만 하겠다. 영,수에 밀려 하우적인다고 마냥 손을 놓을 수가 없는 국어를 돌볼 수 있어야 했다.

방학인 예비중3은 배운 것부터 조금 풀기 시작했다. 여러 출판사들의 지문이 모여있어 참 좋은 것 같다. 류시화의 <나의 모국어는 침묵>이란 수필이 눈에 들어 온다. 요즘 중학생이 읽는 수준이. 어쩌면 우리도 그러고 있었던건가??

아이들 책을 함께 들여야보고 무엇을 읽고 마주하는지 관심을 기울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비문학과 함께 읽어가야만 하리란 생각도 밀려온다. 어휘와 문법깨우기까지. 방학으나 시험끝나고 틈틈히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 교과연계로 실전까지 공부할 수 있어 좋다.

문학 DNA 깨우기 2단계. 중2~3 교과서에 수록된 시, 소설, 수필과 극이 차례로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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