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의 인생문답 -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김형석 지음 / 미류책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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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운명하신 우리 할머니보다 1살 아래인 103세 노학자가 쓴 인생문답. 점점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좋아지는 건 나도 그들처럼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싶은 욕망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소박한 어르신들에게서는 세상의 어지러움을 비켜가는 때묻지 않을 수 있는 대단함을 본다. 우리 할머니도 이 쪽편이다. 또 이 책을 통해 만나는 노학자 김형석에게서는 세상을 대하는 보다 명쾌한 해답들을 읽는다. 그는 온갖 궁금증에 쌓인 사실들을 명명백백 즐겁고 유쾌하게 답장해준다.

언젠가 과학자가 쓴 101개의 대답들이란 책을 읽을 때도 나는 무척이나 즐거웠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귀기울여 듣고 싶다. 인생의 마지막에서만 무릎을 치는 그 아름다운 언어들이 요즘의 나를 일으키는 어떤 힘들이다.

사랑과 일에 관한 조언도 좋았다. 세월이 지나고서야 모든걸 깨달을 수 있다면 이 삶의 과정은 영원히 끝나지 읺는 숙제에 다름아니다. 그러므로 우린 계속 고뇌하는 또 질문하는 그렇게 답을 찾아가는 삶의 시간들을 더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 죽음, 행복, 독서, 행복, 인격, 직장, 고독. 31가지 물음에 대한 답변들이 특유의 시선으로 다정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133쪽. 문화적으로 약소국가들에서 인문학이 없어지고 있고요.


양구인문학박물관은 선생님과 고 안병욱 교수의 성과를 기린 '철학의 집'이라고 한다. 54년부터 31년간 철학과 교수로 재직, 퇴직 후 지금까지 한 해 200회 이상 강연과 방송, 신문칼럼을 연재 중이시라고.

내년에는 또 어떤 책과 글을 세상에 펴내실지 노장의 어깨를 빌어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은 언제나 우리를 함께 성장케하는 신비로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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