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학십도 - 수천 년 지혜를 만나는 가장 손쉬운 길 클래식 아고라 5
이황 지음, 강보승 옮김.해설 / arte(아르테)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로만 듣던 성학십도라서 전문으로 되어 있는 걸 한 번 보고 싶었다. 국부론도 전문으로 보니까 막연하고 안개 속에 쌓였던 것이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퇴계 이황은 1501~1570년 생존했던 조선의 유학자이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자는 경호, 호는 퇴계이다.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고 서른넷에 벼슬길에 나아가 문장과 덕행으로 이름이 높아졌고 교육, 학문, 외교 분야에서 활약했다. 성균관대사성 고위직에 임명되었지만 사퇴했다. 고향으로 물러나 학문과 교육, 수양에 전념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렀고 조정의 벼슬을 사양하다가 말년에 서울에 올라와 임금을 위한 수양서인 성학십도를 지었다. 선비, 학자, 교육자, 정치가의 모범이자 탈권위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로 학파나 당파, 시대를 초월하여 추앙받았으며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사상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황은 내가 바라는 인간상같다.

차례를 보면 제1도 태극도, 제2도 서명도, 제3도 소학도, 제4도 대학도, 제5도 백록동규도, 제6도 심통성정도, 제7도 인설도, 제8도 심학도. 제9도 경재잠도, 제 10도 숙흥야매잠도이다. 고전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길을 안내하고 검증된 지도이다. 고전이라는 지도는 우리가 결국 도착해야 할 목적지를 알려주고 산과 들, 강과 바다, 해와 달과 별을 이정표로 목적지를 안내한다. 성학십도는 퇴계 이황이 삶의 길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그렸다. 원래는 임금을 위한 길이었지만 너무 좋아서 위정자, 선비, 제자, 외국인들까지 봤다. 500년 가까이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의 지도였고 중국와 일본에서도 최고의 지도로 인정 받았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여도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와 행복은 자신을 완성하고 남과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이다. 퇴계는 인간의 순수하고 선한 본성을 긍정하고 그 본성에 따라 인간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도덕적 삶을 살 수 있다는 이발설을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완벽한 본성을 회복할 수 있는 경을 핵심으로 하는 수양을 강조했다.

고봉 기대승과 벌인 8년여의 사단칠정논쟁을 통해 도덕 감정과 일반 감정의 발생 경로를 탐구하고 본성을 함양하고 감정을 제어하여 우리가 더욱 인간다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했다. 성학십도는 책이 아니라 상소문에 포함된 그림과 해설이다. 성학십도가 포함된 상소문의 명칭은 진성학십도차병도인데 성학에 관한 열 개의 그림을 올리는 상소문이다. 성학은 성현의 덕성을 갖추기 위한 학문이다. 어린 왕에게 성학을 제시하기 위해 퇴계는 여러 현인의 말과 자신의 견해를 열 개의 그림과 해설로 집약했다. 성리학의 체계와 내용을 집약한 것이다. 성학십도는 도덕적 본성의 자각과 그 회복 방안의 제시라는 틀로 보면 된다. 난 이 책에 나오는 심통정정도는 한 번 읽어본적이 있는데 그때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

성학십도 서문은 성학십도앞에 붙여진 퇴계의 상소문이다. 서문에서 퇴계는 임금이 왜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야 하고 왜 성군이 되어야 하는지를 자상하게 말하고 있다. 유학자들이 임금을 계도하여 정치를 바르게 하려는 것은 집중된 권력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야기될 수밖에 없는 폭력의 방지를 위해서이다. 임금을 비롯한 권력자들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면 그 결과는 폭력에 의한 약자의 희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유학자들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임금에게 아니 되옵니다라고 진언했다. 수기치인, 내성외왕 모두 이런 폭력의 방지를 위해 유학이 제시한 길이다. 보위에 오른 열일곱의 선조에게 올린 성학십도서문에는 임금과 나라를 위하는 퇴계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으며 유학자로서 퇴계에게 부여된 사명과 그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성학십도의 내용을 보면 전하, 성학십도는 그림과 해설을 겨우 열 폭의 종이 위에 나열한 것일 뿐이니 생각하고 배우는 공부는 반드시 평소 거처하는 곳에서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도를 이루어 성인이 되는 요점과 근본을 바르게 하여 올바른 다스림을 이루는 근원이 성학십도에 모두 갖추어져 있으니 전하께서는 오직 여기에 마음을 두시고 굳은 의지를 더하시어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상소문투이다. ㅋㅋㅋㅋ 서문에서 퇴계는 선조에게 순임금처럼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배움과 실천에 매진할 것을 요청했다. 순은 인격과 역량을 갖추고 하늘과 같은 경지에 이른 성인이자 군주이다. 퇴계를 비롯한 성리학자들에게 완벽한 인간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회복되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하늘의 이치를 받은 것이므로 인간의 본질은 하늘과 같다. 그러나 타고난 기질이나 후천적 환경, 경험 등에 의해 본질이 가려진다. 따라서 수양을 통해 본성을 가리는 요소들을 걷어내면 인간은 본성을 회복할 수 있다.

유학은 인간의 본성이 순수하고 선하다고 단언한다. 서양의 종교나 철학, 사상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본성을 악하거나 이기적이라고 규정한다. 서양의 종교는 인간 스스로 성인의 경지에 올라 하늘과 동등해지는 것이 아닌 하늘의 명에 순종하여 구원받는 것을 중시한다. 서양의 철학과 사상이 그리스 이래로 이성을 강조한 것도 이기적인 인간 본성을 통제하고 완화하기 위함이다. 태극도를 통해 퇴계는 인간은 완벽하며 선조 당신도 완벽하다고 했다. 군자는 성인외 되기 위하여 수양하므로 길하고 소인은 그렇지 않으므로 흉하다. 태극은 우주의 근본적 원리, 근본적 진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태극은 느낄 수는 없으나 엄연히 존재하는 궁극적 원리이자 진리이다. 퇴계는 태극을 어떤 실체로 이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극이라는 개념과 함께 설명하였다. 태극은 음과 양으로 이루어지고 음과 양이 활동하여 오행, 화수목금토라는 만물의 원초적 특징들을 낳게 된다.

오행은 물로 나무가 자라고 땅에서 쇠가 나오는 것과 같은 상생의 관계와 물은 불을 꺼뜨리고 불은 쇠를 녹이고 쇠는 나무를 베는 것과 같은 상극의 관계로 운행된다. 오행의 이러한 상호관계로 만물이 생성되며 만물 각각에는 태극이라는 이치가 내재하게 된다. 인간의 근원과 생성 원리는 만물과 동일하지만 인간은 다른 존재와 달리 가장 빼어나고 순수한 기가 응축되어 이루어진다. 만물이 저마다 다르듯 인간도 타고난 기질이 저마다 다르므로 성인과 일반인의 차이가 생긴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더라도 극복할 수 있으니 수양으로 기질을 극복해 가는 사람은 군자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소인이 된다. 전하, 성인을 본받고자 하는 사람은 태극도에서부터 실마리를 구해나가고 다음으로 소학과 대학 같은 책을 힘써 배워야 합니다.

서명은 송나라유학자 장재가 지은 글이다. 서명도는 태극도의 내용을 인을 중심으로 확장하였다. 임금이 돌보아야 할 사람들과 존재들 및 그 존재들을 돌보는 길로써의 인과 효를 상도와 하도로 나누어 제시했다. 소학도는 소학의 체계와 내용을 토대로 퇴계가 그림으로 도식화한 것이다. 태극도와 서명도를 통해 세상의 근본적인 이치와 삶의 거시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눈높이를 낮추어 소학도를 제시하였으니 이는 이상은 높게 두되 실천은 현실의 나로부터 해 나가야 함을 의미한다. 하학상달이라고 하는데 현실에서 배우고 이상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대학도는 퇴계가 대학 첫 장의 체계와 의미를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대학은 공자가 제자인 증자에게 전한 것이다. 대학은 원래 중용과 함께 예기의 한 편으로 수록되어 있었는데 주희가 이 두 편을 분리하여 논어, 맹자와 함께 사서의 체계를 만들었다.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의 사서는 성리학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경전이며 주희 이전까지는 오경이 유학의 중심이었다.

백록동규는 주희가 중건한 백록동서원의 학칙이며 백록동규도는 주희의 백록동규를 바탕으로 퇴계가 그린 그림이다. 퇴계는 백록동규도를 통하여 대학도에서 제시한 학문과 실천의 길을 구체화하였다. 학문은 오륜으로 대표되는 인간관계의 도덕적 원칙과 질서를 자율적으로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으로 맹자가 처음 제시했다. 전하, 이상 태극도부터 백록동규도까지의 다섯 가지 그림은 하늘의 도를 근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섯 그림의 목적은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히고 덕을 쌓아가는 데에 힘쓰도록 하는 것입니다. 심통성정도부터 마지막 숙흥야매잠도까지는 이론의 측면을 제시하면서도 어떻게 구체적으로 수양할 것인가하는 실천의 측면에서 그림과 설명을 제시한다. 실천은 마음속 감정이나 의지가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실천 곧 행동을 일으키는 마음을 먼저 살피고 바르게 해야 할 것이다.

퇴계는 실천에 선행하여 올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심통성정도, 인설도, 심학도를 순차적으로 싣고 있다. 도덕적인 삶은 어떠한 마음을 가지느냐 곧 마음먹기에 달린 문제이다. 성이 있으므로 선한 동기는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지만 그 동기를 선한 쪽으로 이끌고 가려면 마음의 의지가 필요하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마음 속 본성을 보존하며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심통성정은 마음이 본성과 감성을 통괄한다는 뜻이다. 통은 통괄과 통솔이다. 통괄한다고 보면 본성과 감정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 마음이라고 심통성정을 해석할 수 있고 통솔한다고 보면 마음이 본성은 곧 이치이고 이는 기를 주재하는데 마음이 본성을 통솔한다고 하면 기가 이를 주재하는 것이 된다. 마음 자체는 기이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대체로 마음이 본성을 기준으로 감정을 통제한다는 의미이다. 상도는 순수하고 선한 본성의 측면에서 마음을 분석하고 오상, 인의예지신에서 발현되는 다섯 가지 도덕 감정을 위주로 마음의 본질을 제시하였다. 중도는 칠정이고 하도는 기질지성이다. 성리학에 대해서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다. 이황의 개인적인 삶은 불행했지만 그의 지적인 면모는 멋있는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것만 따라하면 골다공증 끝 - 칼슘박사 숀리의 20년 비법 공개
숀리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골다공증이 원인이 돼서 골절이 쉽게 되거나 나이 들어서 고생하는 분들을 많이 보면서 뼈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저자 숀리는 1058년 강릉에서 태어나 1997년 미국으로 이주해 골밀도 개선을 위한 제품을 발명했다. 교회 권사님이 냉장고 문을 열다가 넘어졌는데 엉덩이뼈가 전부 부러졌다고 하셨다. 저자의 목표는 골다공증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차례는 챕터 1 골다공증 극복을 위한 시작, 챕터 2 골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 챕터 3 칼슘의 역할과 중요성, 챕터 4 골다공증과 비타민, 챕터 5 골다공증 약과 질병, 챕터 6 당신이 몰랐던 골다공증 이야기, 챕터 7 골밀도를 올려주는 음식과 운동이다.

미국은 1천만 명 이상이 골다공증 환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 겪게 되고 한 번 나빠진 뼈는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뼈는 6년에서 10년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뼈로 탈바꿈한다. 나이와 성별, 환경, 환경에 따라서 그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인간의 생명이 유지되고 있는 한 뼈 대사가 끊임없이 일어나게 된다. 노년의 사람들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새로운 뼈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1000mg의 칼슘 보충제를 섭취해도 800mg이 배설된다. 정상인의 하루 칼슘 필요량은 200mg이다. 골다공증 탈출 비법은 소화 기능을 점검하고 소화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소화 기능이 원활치 않다면 제대로 된 칼슘 보충제로 부족한 칼슘을 보충한다. 칼슘을 혈액으로까지 제대로 이동시킬 수 있는 수준의 비타민d 혈중 농도를 유지한다. 키에 맞는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뼈를 잡고 있는 인대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근력운동을 추가한다. 제대로 된 식생활로 몸의 산성화를 방지한다. 스트레스 관리능력 개선으로 신체의 산성화를 방지한다. 자신의 질환과 처방약을 확인하고 칼슘채널차단제를 다른 종류의 약제로 변경한다. 평소 과식을 피하고 섭취하는 식재료를 다양하게 취하고 지나치게 육식을 기피하는 식단을 해서는 안 된다. 적당량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 이외에 정신적인 건강도 골밀도 회복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스트레스는 인체를 산성화시켜 칼슘의 소비량이 증가한다. 좀 더 너그럽고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정신 수양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뼈에 다한 명칭을 전부 알려주는데 그런 것까지는 몰라도 될 것 같다. 난 의대나 의사가 아니니까 말이다. 뼈는 물, 단백질, 미네랄로 이루어져 있다. 단백질은 콜라겐 단백질, 비콜라겐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미네랄의 구성은 칼슘 48%, 인 37%, 마그네슘 1.29%, 철분 0.12%, 트레이스 미네랄 9% 등이다. 뼈를 구성하는 큰 축의 하나인 물은 각 세포의 세포액과 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간질액으로 역할을 미네랄을 저장하는 역할과 동시에 생체 전기가 작동하는 장소가 된다. 인체에서 전기를 만드는 방법은 세포 내액과 외액에 들어 있는 미네랄들이 만드는 전위차를 이용해서 생체 전기가 만들어지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생체 전기는 우리 인체의 모든 세포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단백질의 가장 작은 단위는 아미노산이다. 음식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고 이것들은 다시 어떤 세포를 만드느냐에 따라서 서로 다른 아미노산을 이용하게 된다. 뼈를 구성하는 단백질 중에서 가장 중요한 단백질은 제1형 콜라겐이라 하고 관절의 연골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제2형 콜라겐이라고 한다. 이들 콜라겐은 주로 소, 생선 등에서 얻어지며 주로 피부에 작용한다. 뼈는 한 번 만들어지면 평생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나이, 성별,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6년에서 10년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뼈로 바뀌게 된다. 뼈 대사 메커니즘은 뼈를 만드는 세포를 조골 세포라 하고 뼈를 분해하는 세포를 파골세포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 세포가 뼈를 만들기도 하고 분해하기도 한다.

부정맥과 하지 불안 증후군도 칼슘 및 마그네슘 부족 때문이다. 이석증, 이명도 칼슘 및 마그네슘 부족 때문이다. 칼슘이 부족하면 우울증, 유방암, 대장암의 원인이다. 혈액 속에 존재하는 칼슘은 이온화칼슘, 단백질 결합 칼슘, 복합 칼슘이다. 칼슘은 수축 미네랄이고 마그네슘은 이완 미네랄이다. 마그네슘은 칼슘 섭취의 안전장치다. 수면 부족은 인지 기능 저하, 신체 건강 문제, 정신건강 문제, 면역기능 저하가 생긴다. 적절한 수면이 필요한 이유는 신체의 회복 및 재생, 뇌의 기억과 학습 강화, 호르몬 분비 균형, 정서적 안정화, 체온 및 대사 조절 때문이다. 비타민D는 호르몬이고 소화기 내의 칼슘을 혈액으로 보내는 일을 한다.

결석을 방지하려면 염증을 줄인다. 혈관, 근육, 신장, 요로, 관절, 유방 등 그 어떤 장기에서의 석회화나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의 공급이 권해지지만 실제로 제대로 된 대처를 하려면 체내에서 발생하는 염증을 제거해 염증으로 인한 세포의 손상을 막는 것이다. 레몬과 감귤류에 풍부한 구연산, 비타민 K2, 천연 아스잔틴을 섭취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골다공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화병은 염증을 만든다. 염증은 우리 몸을 산성화시킨다. 화병의 근본 원인은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좌절감이다. 화병의 극복은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칼슘과 마그네슘, 비타민D는 가장 기초적인 골다공증 치료제이다.

소화 기능의 약화가 칼슘제의 섭취와 흡수를 어렵게 한다. 칼슘은 자연에서 이온 상태로 존재할 수 없다. 미네랄을 이온화시키면 소화력이 약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위가 건강하지 못하면 골밀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을 제대로 유지하기 어렵다. 위염, 위궤양, 장상피화생부터 다스린다. 저체중, 과체중도 골밀도에 영향을 미친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중력은 매우 중요하다. 체중이 무거워도 문제, 날씬해지려고 하다가 골병이 든다. 비만이 노화에 따른 뼈 건강에 우려를 만든다. 뼛속에 들어 있는 골수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액세포와 조골 세포, 파골세포, 골 원세포, 심지어는 지방세포까지 만든다.

암 환자가 골다공증에 쉽게 걸린다. 소변으로 칼슘이 많이 나온다고 할 때 그 원인을 살펴보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한다.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없다면 살아 있어도 더 이상은 사는 게 아니다. 소년기부터 청년기까지의 뼈 건강이 평생의 뼈 건강을 좌우한다. 칼슘, 비타민D, 인과 마그네슘, 수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칼슘 섭취를 돕는 것은 육류, 생선, 견과류, 대두, 유제품이다. 골다공증을 부르는 음식은 짠 음식, 인공육, 델리 터키, 햄, 핫도그, 피자, 햄버거, 타코, 감자튀김, 캔 수프, 채소 주스, 빵, 시리얼,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콘 시럽, 과당, 흰 밀가루이다.

골다공증에 좋은 운동은 스쿼트 운동, 플랭크 운동, 발꿈치 들기 운동, 허리운동, 몸통 회전, 걷기, 런지, 중량을 든 측면 굽힘, 나무 패기, 러시안 트위스트, 중량을 든 런지, 중량을 든 스쿼트, 중량을 든 스텝 업, 스마트폰과 유튜브가 뼈를 망친다. 장시간 동안 고개를 숙여 화면을 들여다볼 때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각도에 따라 13-23KG에 이를 수 있다. 20KG이라면 보통 쌀 1포대의 무게가 되는데 이런 무게를 장시간에 걸쳐 목뼈와 척추에 부담을 주는 것을 거북목증후군, 척추측만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 외에 근육 경직, 통증 유발,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칼슘과 운동이 중요한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 - 긍정 마인드를 만드는 말투의 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공감의 힘
김다솔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관계에서 대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고 인간에 대한 예의같다. 저자 김다솔은 저자는 소통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대화법에 관한 책만 50권 이상 읽고 이 책을 썼다. 목차를 보면 1장 인생은 말투로 결정된다. 2장 호감 가는 사람의 말투, 3장 진심을 100%표현하는 말투, 4장 돈독하게 만드는 갈등 해결 말투이다. 나의 말이 모여 나의 인생이 된다. 말들이 모여 대화가 만들어지고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인생은 인간관계의 집합체이다. 좋은 인생은 좋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인생은 말로부터 시작된다. 말은 마음으로부터 출발한다.

좋은 말을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잘 가꾸어야 한다.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생각만 바꾸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말은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게 해주는 도구다. 말에는 경험과 생각이 담겨 있다. 우리가 쓰는 말을 잘 살펴보면 우리의 의견, 감정, 가치관까지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지금 쓰는 말은 과거의 결과물이다. 평소에 하는 말이 모여서 인성이 되고 한 사람의 인격을 만든다.

말은 단어 선택의 연속이다. 말을 할 때마다 단어를 선택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수록 긍정 단어를 선택하고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질수록 부정 단어를 선택한다. 처음에는 우리가 먼저 단어를 생각하고 생각한 단어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 그러나 이 선택이 습관이 되면 습관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부정적으로 변하기 쉽다. 이런 말과 마음들이 모여 자신의 인생을 물들인다. 사람을 볼 때 말을 보고 판단한다. 자신이 내뱉는 말들이 자신의 이미지가 된다. 우리는 말을 통해 상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상대의 속마음을 직접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속마음은 긍정적이라 해도 부정적인 말만 내뱉으면 듣는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보인다.

말은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라서 상대가 내뱉는 말로 그 인격을 짐작하게 된다. 자신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주변 사람들은 판단한다.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당신의 생각과 말이 달라진다. 부정적인 사람,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사람, 말한 사람이 무안하도록 꼭 반대 의견을 말하는 사람, 빈정대는 사람, 매일 불평불만인 사람, 비속어를 많이 쓰는 사람, 이런 사람들과 하루 종일 함께 있는다고 생각하면 순간순간 밀려오는 짜증과 답답함으로 하루를 보내게 된다.

긍정적인 사람, 존중해주는 사람,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사람, 작은 일에도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는 사람, 자신의 말을 주의 깊게 잘 들어주는 사람과 함께라면 몸은 고되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하루가 채워질 것이다. 상대에 대한 감사와 즐거움으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당신은 주변 분위기에 물들어 어느새 따뜻한 말을 하고 있을 것이다. 타인의 말 한마디가 당신의 하루를 좌우할 수 있다. 당신의 말 한마디가 타인의 하루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읽으니까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잘해야 할 것 같다.

말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한 마디가 쌓여 자신의 인격이 되고 인생을 만든다. 인생을 만든다는 얘기에 정말 얘기를 잘하고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생각 없이 뱉은 한마디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거나 당신을 평가하는 요소가 될수도 있고 당신의 삶의 태도가 될 수도 있다. 말은 돌고 돌아서 결국 어떤 형태로든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단 한마디를 하더라도 좋은 생각을 담아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자신이 쓰는 표현과 단어가 자신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다. 말은 사람의 인격을 드러내고 말 자체로 사람의 심리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말은 너무너무 중요한 것 같다. 마인드를 갈고닦아 좋게 우러나오는 말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말을 잘 전달하는 기술도 알아야 한다.

말을 상대에게 그냥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잘 전달되는 말을 해야 한다. 제대로 전달한다는 것은 제대로 전달이 되었다는 뜻이다. 진정성 있는 내면과 전달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제대로 말했다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말하는 순간이 쌓일수록 미래의 자신에게 긍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온다. 대화를 잘하는 것은 진심을 다해 경청해야 하고 공감해야 하며 내용이나 의도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능동적 경청은 엄청난 집중력과 주의력을 끌어모아야 한다. 말을 깊이 듣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생각, 감정 등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나아가서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 밑에 숨어있는 의미까지 듣는다는 것이다.

말을 하면 뇌의 쾌락을 담당하는 부분을 활성화시킨다. 능동적 경청을 하더라도 공감이 되지 않으면 대화는 잘되지 않는다. 공감이 잘 안되는 이유는 우리가 모두 다른 인간이기 때문이다. 공감하려면 배려가 담긴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력을 발휘해 최대한 같은 감정을 느껴보며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인간은 자신의 입장에서 세상을 본다. 말이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목소리 억양부터 말의 순서, 적절한 단어의 사용, 말투, 말할 때의 주변 환경까지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 말할 때의 눈빛, 표정, 태도, 몸짓 등 모든 것이 중요하다. 대화를 잘하려면 집중력과 인내가 필요하고 진심을 다해야 하고 기술이 필요하다.

마케팅 효과 중에 프레밍 효과가 있다. 프레밍은 똑같은 제품, 똑같은 의미의 문구라도 전달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매우 달라진다는 것이다. 단어의 표현을 긍정적으로 바꿔 말하면 생각과 기분도 달라진다. 클레셰란 드라마나 영화에서 진부한 표현, 상투적인 줄거리, 판에 박힌 대화 등을 말할 때 주로 쓰는 용어이다. 대화를 할때도 많은 클리셰가 있다. 뻔히 예상되는 대화 패턴에서 단어표현이나 문장구조만 조금 바꿔줘도 충분히 식상하지 않은 대화가 될 수 있다. 소통은 말이 전부가 아니다. 표정도 말의 일부이다. 이 책은 대화법을 집대성해놓은 것 같다. 상황과 심리적으로 도움되는 대화법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스트 윤석열 - 한동훈에서 김관영까지
황형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페미니즘을 좋아해서 진보라고 생각하고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선거때가 되면 더불어민주당이나 안철수쪽에 투표를 했다. 보수들을 보면 가부장꼰대들처럼 보여서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이라서 관심을 가졌는데 탄핵되는 걸 보면서 탄핵에 대한 책들을 많이 보게 됐고 보수의 근원과 진보의 근원에 대한 책들부터 보게 됐다. 보수가 우파이고 진보가 좌파여서 공산주의 사회주의 사상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도 또 알게 됐다. 프랑스 자코뱅당, 영국 토리당 이런 것들부터 찾아서 책을 읽었다. 이승만대통령에 대한 건국하는 과정에 대한 책들과 영화도 봤다. 이승만대통령은 엘리트이고 정말 핸섬했다. 조국교수도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하는 형태는 실망을 줬다. 좌파들의 부정부패와 국민들을 생각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익과 북한만 생각을 하고 너무 음란하는 걸 보고 별로 안 끌리는 보수라도 그나마 미국, 일본쪽이고 북한보다는 남한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아서 보수를 지지하게 됐다. 보수에 이준석, 유승민, 하태경 같은 인물을 보면 지지하고 싶은 마음 1도 없었는데 국민의 힘에서 나가서 다행이다. 공산, 사회주의 사상을 깔고 있는 좌파를 지지할 수는 없으니까 울며겨자먹기로 우파를 지지하게 됐는데 인물은 정말 없다고 생각했는데 한동훈 장관이 등장해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책도 몇 권 있고나서 안심하고 지지했는데 한동훈장관에 대한 책도 읽었다. 마음으로는 벌써 지지하고 있다. 책을 읽는 이유는 근거들을 모아서 나의 판단에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난 우리나라가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에 끼어 있는 것부터 너무 마음이 아프다. 군사적으로 상위권에 있는 나라 사이에 끼어 있다. 우리나라를 잘 지켜주고 위상을 높여주고 진정으로 나라의 이익을 위한 리더자를 만나고 세우고 싶다.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범죄를 하는 사람들말이다. 기독교유튜브를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들도 많다.

저자 황형준은 동아일보에 입사해 기자가 되었다. 차례를 보면 1화 황태자 한동훈, 조선제일검에서 여권의 얼굴로, 제2화 신림동 신선 윤석열의 a long long time ago, 3화 츤데레 이낙연은 총리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4화 10년 와신상담 끝에 약자 동행에 승부 건 오세훈, 5화 국민 금쪽이 안철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6화 여성 신화 써온 눈물 많은 쎈 언니 박영선, 7화 20년째 비상 못하는 완전연소남 원희룡, 8화 중도실용의 새 정치를 꿈꾸던 원 웨이 김한길, 9화 박지원 산소 같은 남자에서 한국의 바이든까지,10화 이유 있는 반항아 금태섭의 잘못된 만남, 11화 청년 반란 일으켰던 여의도 옴파탈 이준석, 12화 미움받을 용기 가진 자유인 양정철, 13화 AI검찰총장 이원석의 법과 정치 사이, 14화 비인간적 스펙 김관영의 대학 때 별명은 스트립이다.

여기서 관심있는 사람은 한동훈, 윤석열, 안철수, 이원석, 원희룡이다. 내가 지지했던 사람은 윤석열, 안철수였고 그들에 대한 책은 벌써 다 읽었다. 차세대로는 이원석, 한동훈, 원희룡정도가 관심이 간다. 이원석은 1969년 광주 출생, 전라도네,, 1994년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1998년 서울지방검찰청 동부지청 검사, 2022년 제45대 검찰총장이다. 이원석은 옛날 검사상사처럼 화를 내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평소에도 후배들에게 경어체와 존댓말을 사용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다음 날 제주지검검사장이었던 이원석을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했다. 한동훈과 사법연수원 27기 동기인 이원석은 검사장급에서 고검장급으로 승진했고 검찰총장 대행을 겸임했다.

대선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입법을 밀어붙이면서 내부반발이 거세진 상황에서 김오수 당시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시기였다. 석 달 뒤 이원석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았다. 이원석이 검찰총장으로 오고나서 일이 정말 많아졌다. 검찰은 검수완박때문에 일을 손에서 놓고 있었다. 아랫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사는 똑게(똑똑하고 게으른)형이고 가장 꺼리는 상사는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형이다. 이원석의 단점은 똑부라는거다. 지시할 게 많고 잔소리가 많은 것이다. 이원석은 사적인 만남이나 식사 자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 뒷말이 나오지 않게 몸가짐을 조심하는 것이다.

초청 강연이나 오찬, 외국 대사들을 만나 범죄인 인도나 국제수사 공조 협력을 당부한다. 총장이 모든 기사를 다 읽고 언론에 민감해 전총장들보다 일이 많아졌다는 불만도 있다. 이원석은 업무지시나 채찍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30분 할애해 검찰청에 전화를 하거나 단체 메시지방을 열어 격려와 위로를 한다. 총장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없는 평검사나 수사관들은 처음에 연락을 받고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는 자상하고 상냥하고 사람들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갖춘다고 한다. 부드러운 말투와 다정다감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나도 뉴스를 보는데 말투가 마음에 들어서 누군지 유심히 봤다. 그는 겸손, 경청, 소통을 강조한다. 그는 일하는 데 있어 최소한 법에 맞게 세상의 이치 상식에 맞게 마지막으로 사람 사는 인정까지도 헤아리는 겸허한 검찰인이 되자고 한다.

1969년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수재이고 하얗고 귀여운 외모여서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의 별명은 개구리 왕눈이, 미키마우스였다. 광주 동신고를 다니다가 서울 중동고로 전학을 갔는데 전학가자마자 전라도촌놈이 반에서 1등을 해 놀라켰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했고 논어, 맹자, 장자, 한비자를 읽었다고 한다. 한학과 서예에 조예가 깊고 정확한 표현을 찾기 위해 국어사전, 유사어사전을 늘 꼼꼼히 읽었고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썼다고 한다. 그런 점은 본받아야 할 것 같다. 마르크스, 칸트, 문학, 독일어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원석은 선비 스타일로 독서와 산책, 등산이 취미이고 매일 다독한 뒤 걸으며 다상량하는 스타일이다.

단벌 신사에 외모에는 관심이 없고 검소한 생활을 신념으로 여긴다. 이원석집은 책이 많고 불필요해 보이는 물건이 하나도 없고 정갈하다고 한다. 나도 모던, 단순, 미니멀리즘이 좋다. 장미같이 화려하면서도 세련되 엄친아이미지의 한동훈과는 대조적으로 이원석은 은은한 향기를 내는 난초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난 세련된 것도 엄청 좋다. 제2의 윤석열이 될 가망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검수완박 등 위기에 몰렸던 검찰 조직이 이원석을 중심으로 안정화 되었다. 검찰 간부는 그를 장자에 나오는 목계지덕의 최고수라고 한다. 나무로 만든 닭처럼 작은 일에 흔들림이 없고 교만함, 조급함 없이 완전히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줄 아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한비자의 법불아귀(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 승불요곡(먹줄은 굽은 것을 따라 휘지 않는다)를 자주 인용하는 것처럼 법과 정치를 모두 공부한 그가 둘 사이의 최적점을 찾아내는 종합예술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원희룡은 1964년 제주 서귀포 출생이다. 1989년 서울대학교 공법학과 졸업, 2011년 한나라당 최고위원, 2022년 제7대 국토교통부 장관이 된다. 그는 1982년 대학입시에서 전국 수석과 서울대 법대수석 입학, 1992년 43회 사법시험 수석 합격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서귀포에서 2남 4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시장에서 고무신, 농약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중학교 3학년까지는 전깃불도 없었다. 빚 독촉에 시달리는 부모님을 보면서 함께 떨었던 적도 있었다.

부모님이 마지막에 하다 망한 게 책 장사였다고 한다. 그는 어린 나이에 가정의학 대법과 사전부터 동화책, 만화책, 농사에 관한 책까지 다 읽었다. 서울대 법대 나경원, 조국, 김난도와 같은 학번 동기였다. 최상위권 성적으로 사법연수원을 마친 그는 검사를 지원했다. 서울지검 2년, 여주지청 1년, 부산지검 6개월 등 3년 6개월간 검사 생활을 했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국가적 위기에 자신의 역할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마약 사건도 많이 맡았는데 검사를 계속하면 스스로 너무 거칠어질 것 같았다. 그는 사표를 냈고 소프트웨어와 지적재산권 관련 사건을 다루는 변호사가 되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권유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그가 보수정당을 선택한 이유는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게 보수라고 생각했다. 선진국의 우파나 보수들이 갖고 있는 품격과 실력에 대해서 부러웠고 386운동권은 부패하고 자기 합리화적인 오만한 구석도 많이 보고 조국사태로 피크가 되었다고 한다. 주목은 많이 받았지만 운동권이라 좌파라는 얘기와 변절자라는 얘기를 같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여당에서 비주류가 되었지만 윤석열 정부 때 한동훈과 함께 투톱이 되었다. 차기 대선을 놓고 국민의 힘 주자 중에서는 한동훈, 원희룡, 오세훈, 홍준표, 안철수 등이 본격적으로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원희룡이 완소남이라고 하는데 그 뜻은 완전연소를 꿈꾸는 남자라는 의미다. 그는 되돌려주는 사랑의 정치를 하고 싶다고 한다. 난 한동훈을 가장 지지하고 그에 대한 책은 아주 두꺼운 책으로 따로 읽어서 여기서는 깊은 언급을 하지 않는다. 한동훈은 합리적, 세련됨, 친절함을 갖춘 아메리칸 스타일이다. 내가 완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이 책에 많이 나오는 다른 사람들은 언급할 정도로 관심이 없다. 내가 알고 싶은 사람들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우스트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5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외젠 들라크루아 그림, 안인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 명작 전집으로 읽었는데 기억이 거의 안 나는 것 같다. 파우스트도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고 싶다. 현대지성클래식 시리즈는 좋은 책이 너무 많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법학박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라이프치히 대학과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법률가로 일하면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써서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행정부의 요직을 하다가 재상을 했다. 이탈리아로 떠나 2년 동안 주요 명소를 돌아보고 고대의 예술품들을 접하면서 고전주의 예술관을 확립하고 미완의 작품을 완성할 동력을 얻었다. 이 책은 702페이지로 되어 있다.

차례를 보면 헌사, 무대의 서곡, 천상의 서곡, 비극 제1부 비극 제2부(5막 극)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해제 괴테 연보가 나온다. 파우스트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쓴 생애의 작품이다. 파우스트 이야기는 어린 시절 인형극으로 처음 만났고 20대에 이 내용을 쓰기 시작해서 82세의 나이로 죽기직전까지 계속 쓰고 고치고 다듬었다. 중세의 대학자이자 마법사인 파우스트가 악마와 계약을 맺고 온갖 모험을 계속하는 일종의 판타지 작품이다. 파우스트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상상력과 함께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문학작품은 언어로 된 예술 작품이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한 작품을 제대로 알려면 전체를 통짜로 읽어야 한다. 파우스트는 2개의 계약으로 진행된다.

주님과 메피스토펠레스 사이에 벌어지는 내기,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 사이의 내기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요청으로 파우스트가 양피지에 피로 서명을 하면서 서면계약 형태로 발전하지만 차이가 없다. 이 책은 기독교 사유가 기본이다. 제 2부 5막 작품 전체의 마지막 장면이 천상의 서곡에 대비되는 천상에서의 장면으로 끝난다. 작품의 시작 부분에서 주님이 메피스토펠레스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참회하는 여인들이 그레트헨을 불러올리고자 성모께 간구하고 그레트헨의 영혼이 파우스트의 영혼을 위로 끌어 올리려 애쓴다. 주님과 대천사 셋, 메피스토텔레스 등 남성적인 존재들이 작품을 시작하고 영광의 성모와 참회하는 여인 셋, 그레트헨 등 여성적인 힘이 작품을 마무리한다. 남성적, 여성적, 웅장함, 조용함의 대칭적 구조를 지닌다.

파우스트는 한 인간의 전체 삶을 다루고 악마와의 대화와 그의 내면을 보여준다. 악마와 계약을 하고 온갖 경험을 하면서 권력과 부를 모조리 차지하는 걸 보면서 지옥에 가도 좋으니 파우스트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지만 악마는 매우 정직한 영혼을 찾아다닌다. 파우스트는 엔텔레케이아를 구현하고 엔텔레케아는 본래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비극 제1부에 등장하는 파우스트는 중세의 7학문을 통달하고 마법까지 익혔다. 당대의 지식을 모두 익힌 엄청난 학식과 능력의 소유자지만 삶과 세상과 자연에서는 완전히 격리된 채 서재라는 감옥에 갇혀 책과 실험 도구 연구를 계속하는 존재다. 파우스트가 나랑도 좀 비슷한 면이 많은 사람같다. 그는 이런 삶의 방식에 대해 그의 내면에서 반발이 일어난다. 자연 속을 마음껏 거닐고 삶에서 마주할 수 있는 온갖 아픔과 고통과 행복감을 전부 맛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죽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마법외투를 입은 메피스토펠레스가 그의 삶으로 찾아온다. 파우스트는 시간의 정지도 원하고 악마를 스스로 불러들인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를 도와준다고 하지만 일을 고약하게 만들고 지옥으로 데려갈 영혼의 수를 늘려간다. 괴테는 여성이 느끼는 고통을 아프고 아름답게 묘사를 잘한다. 파우스트는 자신의 엔텔레케이아를 온전히 펼치기 위해 오랜 시간 메피스토펠레스와 함께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주님의 허락을 받고 파우스트의 정신의 힘을 그 원천에서 떼어내 메피스토텔레스의 길로 데리고 내려갔지만 그 정신을 붙잡지는 못했다. 파우스트의 정신이 쾌락에 사로잡혀 거기 안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우스트는 수많은 잘못과 오류를 범했으나 근본적으로는 항상 올바른 방향을 지키려 애썼다. 파우스트 마지막 장면에서 고난의 성모는 영광의 성모로 바뀐다. 낮고 낮은 곳으로 흐르는 고통의 힘이 변용하여 가장 높은 곳의 힘이 된다. 이런 사상은 도덕경에도 있다. 최고선은 물과 같다. 도덕경도 영원히 여성적인 것을 예찬한다. 괴테는 어린 시절에 인형극을 통해서 파우스트 소재를 처음 만났다. 수산나 마르가레타 브란트 사건이다. 줄거리를 보면 제1부의 내용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자의 비극과 악마가 안내하는 세계 그리고 그레트 헨 비극이다. 1.비극 제1부, (1)학자의 비극, 밤, 성문앞에서:악마를 불러들임, 서재(1):악마의 본질, 학자 파우스트와 마법사 파우스트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다. 서재(2):악마와의 계약, 다시 찾아온 메피스토텔레스는 파우스트에게 정식으로 계약을 제안한다.

이승에서는 악마가 파우스트의 종이며 동반자로 저승에서는 파우스트가 악마의 종노릇하자는 것이다. 메피스토텔레스가 가진 망토는 순간이동 장치와 타임머신 기능까지 갖췄다. 아우어바흐의 술집, 마녀의 부엌, 마법 거울 속의 가장 아름다운 헬레네를 만나지만 바로 다음 장면에서 순진한 소녀 그레트헨에 홀딱 반한다. (2)그레트헨 비극, 길거리(1)~길거리(2):그레트헨과의 만남, 늙은 파우스트는 사라지고 젊어서 섹스에 눈먼 사내가 나타나 그레트헨을 자기 앞으로 데려오라고 한다. 그녀를 위한 선물도 샀다고 한다. 성급한 욕망부터 드러냈는데도 그녀는 훌륭한 모습을 한 신사에게 마음이 흔들렸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의 욕망을 위해서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의 사랑에 대해서는 아무런 힘도 없다.

정원~대성당:사랑과 불안한 마음,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은 마르테의 정원에서 만난다. 순진한 소녀 그레트헨은 그의 사랑을 확인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순수한 태도로 그를 깊이 사랑한다. 비극적인 사랑을 예감한 파우스트는 자책하고 메피스토텔레스는 파우스트가 자신을 의지하고 악마가 많이 되었다고 한다. 그레트헨은 사랑하는 남자의 종교관과 불확실한 결혼과 종교의 공개 형벌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의 어머니와 오빠를 모두 죽이는데 그레트헨의 배 속에는 파우스트의 아이가 자란다. 발푸르기스 밤과 그레트헨의 처형, 사탄의 설교는 사탄이 마녀들에게 섹스와 황금을 찬양하고 사탄에게 예배를 올리라는 설교를 한다.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이 처형당한다는 얘기를 듣고 감옥에서 그녀를 빼내오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2.비극 제2부, 전체를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제1막과 제4막은 중세 황제의 세계, 제2막과 제3막은 고대 그리스 세계와 헬레네 이야기, 제5막 전체 작품의 마무리다. 제2부는 제1부와 달리 엄격한 5막극 구조를 드러낸다. (1)제1막, 파우스트/메피스토펠레스는 황제의 궁정으로 들어간다. 파우스트는 점점 더 아름다움의 전형에 깊이 빠져들면서 헬레네를 포옹하는 파리스를 쫓아내려고 열쇠로 건드린다. 그러자 폭발이 일어나면서 파우스트는 바닥에 쓰러진다. 메피스토펠레스가 탄식한다. 파우스트/메피스토텔레스는 헬레네를 찾으러 고대 그리스 세계로 들어간다. 이동 수단은 메피스토첼레스의 망토 또는 19세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기구다.

고전적 발푸르기스 밤에서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는 각기 제 갈 길로 돌아다니고 인조인간 호문쿨루스도 아직 생겨나지 못한 육체를 얻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그들은 저마다의 목적지에 도달한다. (3)제3막, 파우스트와 헬레네는 짧은 목가의 행복을 경험한다. 고대에서 중세로 스파르타에서 미스트라스로 무대의 이동 장면이 직접 등장한다. 비록 안개에 휩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합창대의 노래로만 진행되지만 5막극의 중앙부인 제3막에 이런 시공간 이동이 배치된 것은 아무리 보아도 경이롭다. (4)제4막 헬레네 장면은 마치 꿈결처럼 사라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시공간 이동, 파우스트/ 메피스토텔레스는 제 1막에 등장한 황제가 대립 황제와 전쟁을 벌인다.


점점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텔레스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특성을 보인다. (5)제5막, 파우스트는 바다를 간척해 거대한 땅을 만들어 많은 백성들을 살게 하고 자기가 그 땅의 주인이 된다. 파우스트는 막대한 권력과 재산을 지닌 영주가 되어 궁전에 산다. 말년에 눈이 멀지만 지난간 삶을 돌아보고 현재를 만족하고 계약대로 삶을 마감한다. 죽은 그의 영혼을 두고 천국과 악마의 세력이 맞붙는데 두 세력의 힘은 팽팽하다. 천사들이 뿌린 사랑의 장미꽃 힘으로 양측의 균형이 살짝 흔들리면서 천상의 세력은 파우스트의 영혼을 위로 끌고 간다.

악마가 허우적대는 게 우스운 소극 형식이다. 파우스트의 영혼을 마지막으로 위로 끌어 올리는 것은 영원히 여성적인 것의 힘이다. 마지막 산꼭대기 구석에서 성모 박사가 성모를 찬양한다. 영광의 성모가 참회하는 여인들을 거느리고 위로 올라간다. 참회하는 여인들 셋은 전에 그레트헨이라 불리던 다른 참회하는 여인을 이 합창대에 받아들여 달라고 성모께 탄원한다. 그레트헨의 영혼은 파우스트를 안내하게 해달라고 노래하지만 파우스트도 뒤따라와서 그럴 필요가 없다. 이 책을 읽기전에 괴테가 70대에 19세 여성에게 고백했다가 거절을 당하고 파우스트에 집중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는 괴테가 변태성향의 치매 걸린 할아버지가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까 사람들이 왜 괴테괴테하는지 알게 되었다. 괴테는 정말 대단하고 아름다운 글이 뭔지는 아는 멋진 사람같다. 앞으로 현대지성 클래식에서 나오는 책은 될 수 있으면 다 읽고 싶다. 고전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괴테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