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회를 위한 변론
왕미양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도 변호사만 되고 싶고 이제는 법공부만 하고 싶다. 저자 왕미양 변호사는 한국여성 변호사회 회장. 1997년 제 39회 사법시험 합격 후 2000년에 제 29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우리나라의 여성 변호사 100명 조금 넘었던 당시부터 변호사로 법조계 활동을 시작했다. ‘법은 약자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라는 신념 아래 변호사 활동 초기부터 성남여성의 전화 전문위원으로 무료 상담을 자원했다.

또한 고충처리위원회 전문상담위원, 법무부 인권옹호자문단 자문위원,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위원, 한국가정법률상담소 100인 변호사단 등 아동과 여성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0년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회생법원의 개인파산관재인으로 선임되어 13년 동안 2,400여 명의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다.

대한변호사협회 첫 번째 여성 사무총장, 서울지방변호사회 윤리이사 등을 지냈다. 가족들은 저자가 오지랖이 지나치다고 말하며 늘 불만을 표한다. 그래서그런지 2000년에 변호사로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디딘 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거창한 의미나 계획 없이 시작한 일도 나중에는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파산자의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법원이 선임하는 파산관재인이라는 역할로 1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일을 했다. 성남여성의 전화 간판을 본 후 저자의 발로 찾아가 시작한 활동이 그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 무료 상담부터 다양한 활동으로 연결되면서 여성과 아동 등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가려져 있던 사회적 약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지방대를 졸업한 여성변호사인 당시 법조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른바 ‘3중 비주류’였다. 그랬기에 그들이 보였다고 한다. 저자 자신에게 그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때로는 차갑고 메마른 것처럼 보이지만, 오랜 시간 이 일을 하면서 확신하게 된 것은 법도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저자의 클라이언트인 최윤호 씨의 이야기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실력 있는 댄서였던 그는 동료와 함께 그룹을 결성했다. “과거에는 연습실에서 새벽까지 춤을 익히고 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했다.”고 한다.

최씨는 말 그대로 피가 나도록 연습했다. 첫 앨범을 내고 데뷔했을 때는 세상에서 다 가진 기분이 있었다. 그룹을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대표곡들이 연달아 히트하며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렸다. 당시는 하루 종일 스케줄이 빽빽했다고 한다. 오전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녹음, 오후에는 TV프로그램 출연, 저녁에는 콘서트나 행사 출연까지 쉴 틈이 없었다.

최씨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잠깐씩 눈을 붙여야 했고, 시간에 쫓기며 급하게 도시락을 먹는 게 일상이었다. “정말 바쁘게 살았다. 매니저가 스케줄표를 보여줄 때마다 놀랐다. ‘이걸 언제 다 소화해?’ 하면서, 하지만 그때는 그런 바쁨이 좋았다. 바쁘다는 건 사람들이 우리를 찾는다는 뜻이었으니까.”라고 생각했다.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끓임없는 노력이 필요했다.

최씨는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몸매를 관리했고, 새로운 안무를 익히기 위해 연습실에서 밤을 지새웠다. 하지만 화려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윤호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룹에서 나와야 했다. 팬들의 큰 사랑이 감사했지만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기도 했고, 때로는 과도했던 스케줄이 몸과 마음을 힘들게 했던 것이다. 최씨는 “처음에는 일시적인 슬럼프라고 생각했다. 곧 다시 좋은 곡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 후로 그는 예상치 못했던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화려했던 과거는 마치 거짓말 같았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막막한 현실이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게 바뀌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최씨를 알아보고 좋아하는 연예인이었는데 갑자기평범한 사람이 돼버린 것이다. 뭘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말 막막했다고 한다. 교회의 부동산하는 언니가 있는데 언니가 집을 보러 가면 가장 못사는 동네에 가보면 과거에 잘 나가던 연예인들이 전부 다 살고 있었다고 한다.



파산관재인으로 일하면서 직접 현장 조사를 나서는 일은 극히 드물다. 채무자의 진술이 거짓임을 확신할 수 있을 때, 그리고 그 증거를 사진 등으로 확보해야 할 때만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번 두 건의 현장 조사는 거짓으로 의심했던 것들이 모두 확인된 경우다.

첫 번째 채무자 윤태호 씨는 분명히 “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두 번째 채무자 정민수 씨는 무직이고 재산이 전혀 없다”라고 진술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윤태호 씨는 자신의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었고, 정민수 씨는 “사장님”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사무실 의자에 앉아 두 사건 파일을 펼쳐놓고 바라보니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파산 절차라는 것이 채무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제도인데, 정작 당사자들이 그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고 있었다. 채권자 측으로 추가 자료를 받아 사실관계를 검토해보니 그들의 주장은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일말의 오류도 없어야 하기에 직접 확인해야만 했다. 윤태호 씨는 채권자 측으로부터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분명 정리했다고 했는데, 채권자 말이 맞았다.

예순이 넘어 파산을 신청한 정민수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주장을 했다. 나이가 많아 새로운 일터를 찾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 그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조사를 할수록 이상한 점들이 하나둘 발견되기 시작했다. 우선 그의 배우자와 자녀들 명의로 부동산이 여럿 있었다. 그것도 제법 값나가는 것들이었다. 처음엔 조사에서는 착오인가 했다.

정민수는 주민등록상 주소에 안 살고 있었다. 대답이 점점 모호해졌다. 무척 구체적으로 설명했던 처음 모습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정민수 핸드폰 사용 내역을 제출해주길 원했다. 기지국 표시가 나오는 걸로, 거주지 확인을 위해 필요했다. 그런데 개인정보라서 좀 그런데,,,결국 그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파산 선고 후 채권자가 주소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주소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런데 바뀐 주소가 이상하게 낯이 익은 게 아닌가, 파일을 뒤져보니 자신의 현재 직장이라고 말했던 곳이었다. 그것에는 한 사업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기재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는 무직이 아니라 그곳 사장님이었다. 정민수의 모든 것은 전화를 통해 무직이 아니고 사장님이라는 게 확인됐다. 정민수 씨에게는 더 이상 거짓말하지 말라고 강하게 권했다. 면책 불허가 의견서를 작성하면서 무척 안타까웠다. 파산 제도는 감당할 수 없는 빚으로 인해 벼랑 끝에 선 것처럼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제도다.

사회적으로는 한 사람이 경제적 사망 상태에서 벗어나 다시 생산적인 활동을 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게 해주는 의미 있는 제도이다. 이 기회를 받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진실이다.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진심으로 재기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전부다. 결국 두 사건 모두 결과는 같았다. 면책불허였다. 진실이 중요한데 요즘 법적인 문제를 보면 좋은 변호사를 사는 경제력이 중요한 것 같다. 범죄자들이 전부 높은 자리에 가 있어서 세상을 믿을 수가 없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오 이후의 중국
프랑크 디쾨터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의해서 잠식 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이 책을 읽고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언론이 중국의 투자로 전부 잠식 당하고 정치계가 중국에 의해 전부 잠식 당하고 자국민보다 중국인들이나 외국인들이 더 혜택이 많고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으로 우리나라도 홍콩이나 대만, 위그루족처럼 되고 있다고 해서 법을 찾아 보니까 법안이 진짜 외국인들에게 더 우세한 법이라서 대한민국 국민이나 대한민국이 걱정이 많이 된다. 이 책을 보고 대비를 하고 싶다.

저자 프랑크 디쾨터는 독보적인 중국 현대사 연구이자, 1961년 네델란드에서 태어났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를 역사학과 러시아어 복수전공으로 졸업했다. 이후 2년간의 중국체류기간을 거쳐 영국런던으로 이주했고, 1990년 런던대학교 SOAS(동양 아프리카연구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학술원 박사 후 선임 연구원이자 웰컴 연구원 자격으로 SOAS에 머무르다 2002년에 중국 현대사 교수로서 학과장에 올랐다. 2006년부터 홍공대학교 인문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후버 연구소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디쾨터가 종국을 주제로 펴낸 10여 권의 저서들은 현대 중국을 주제로 바라보는 역사들의 시각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인민 3부작⟩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일반에 공개된 중국 공산당 기록보관소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여, 마오쩌둥의 공산주의가 중국 인민들의 삶에 끼친 영향을 현장감 있게 그려 낸다. 그중 『해방의 비극』은 2014년 오웰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먼저 출간된 『마오의 대기근』은 2011년 영국에서 논픽션 부문중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진 새뮤얼 존슨상을 수상했다.

그 후 『문화 대혁명』이 출간되어 ⟨인민3부작⟩이 완성되었다. 이번 『마오 이후의 중국』은 중화 인민 공화국이 어떻게 초강대국으로 도약하게 되었는지를 면밀하게 탐구하는 책으로, 중국현대사를 가장 통찰력 있게 분석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1985년 여름에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 학생이었던 저자는 중국어 공부를 위해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 외교부는 베이징에서 가까운 인구 5백만의 거대 해안 도시 텐진에 소재한 난카이 대학교에 배정했다. 비행기를 타고 홍콩까지 간 다음에 그곳에서 국경을 넘었고, 기차를 타고 일주일 동안 북쪽으로 이동했다. 여정 중에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었다.

그들 중 한 명은 저자의 성을 기억하지 못했는지 나중에 ⟨중국 텐진에 사는 네덜란드인 프랑크 앞⟩이라고 써서 엽서를 보내왔다. 그럼에도 엽서는 아무런 문제없이 저자에게 배달되었다. 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고는 일곱 명의 네덜란드인을 포함해 고작 여든 명이 전부였고 그 일곱 명의 네덜란드인 가운데 프랑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한 명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주요 도시가 그렇듯이 텐진에도 1950년대에 소련 전문가들의 도움 받아 건설된 도로망이 구축되어 있었다. 교통 정체는 없었다. 10억이 넘는 인구에도 불구하고 자가용은 2만 대가 채 되지 않았다. 대신에 양쪽 도로와 트럭, 가끔씩 보이는 자가용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들은 새벽에 일어나 해가 지기 전에 퇴근했기 때문에 도시는 밤 9시만 되어도 적막에 휩싸였다. 때때로 희미한 가로등 불에 의지한 채 자전거를 타고 6차선 도로를 혼자 달리고는 했다. 몇 년 전 중화인민 공화국은 덩샤오핑이 1978년 12월에 도입한 경제 개혁 프로그램⟨개혁 개방⟩40주년을 공식적으로 기념했다.

저자가 35년 전에 기숙사에 들어갔을 때 그것의 외국인이 베이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추론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 중 일부는 중국 관찰자가 되었다. 그리고 크램린 관찰자들의 기술을 차용했다. 즉 그들은 신뢰할 만한 정보가 부족했고 그래서 베이징 자금성 근처에서 중국 공산당의 핵심 기관들이 모여 있는 중난하이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텐안먼 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에서 각 지도자들이 사열대의 어디에 자리했는지, 『인민일보』가 뉴스기사를 어떻게 배치했는지, 라디오에서 특정 문구가 얼마나 자주 반복되는지와 같은 지극히 추상적인 징후들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총리 본인이 총전력 소비량과 연계해 경제 성장률을 추적 관찰하는 데 사용하는 지수가 있다. 그럼에도 저자가 아는 것이 없다는 점은 여전하다. 중국 관찰자 제임스 파머가 최근에 말했듯이 ⟨중국 정부를 포함해 그 누구도 중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모든 정보가 신뢰할 수 없거나 불완전하거나 왜곡되어 있다. 훌륭한 연구자들은 누구나 소크라테스의 역설을 염두에 둔다. ⟨나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적어도 중국에 관한 한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중국의 지방 정부들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막대한 부채를 쌓아 가고 있었다. 수십 개의 도시들이 중국의 유명한 경제 기적을 보여 주는 도시로 거듭나고자 대규모 사회 기반 시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다수의 사치스러운 관공서를 갖춘 완전히 새로운 금융 지구가 포함된 총 1천2백억 달러 규모의 종합 계획을 추진했다.

중국 전역에는 이런 지방 정부의 공식 대차 대조표에 오르는 일은 없었다. 중국 전역에는 이런 지방 정부 금융 투자 기관이 1만개 넘게 존재했다. 한 추산에 따르면 시진핑이 2012년 11월 15일에 후진타오로부터 공식적으로 인계받기 이전부터 도지방 정부의 총부채는 3조 달러에 육박했는데, 이는 중국의 군자금인 외한 보유고와 맞먹는 금액이었다.

이 같은 방식은 2010년에 지방 정부의 수입 가운데 약 절반이 토지 양도 수수료와 토지 임대료에서 나왔을 정도로 너무나 유혹적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자칫하여 부동산 시장이 폭락하면 지방 정부가 막대한 부채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중앙 정부를 곤경에 빠뜨렸다.

중앙 정부가 주택 시장의 인플레이션도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쩌면 지방 정부로부터 보다 많은 악성 부채를 떠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자금이 지방 정부와 거대 국영 기업으로 흘러가면서 국영 은행은 실물 경제 특히 보다 작은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하기에 현금이 너무 부족했다.

신용도 부족해서 신규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없었다. 결국 삼각 부채와 같은 익숙한 문제들이 2012년에 재등장했고 약속 어음이 다시 보편화되었다. 약속 어음은 차라리 사소한 문제에 가까웠다. 경제가 둔화되고 기업 수익이 감소했음에도 주식 시장은 급등했다.

오랫동안 주식 거래소는 중국 경제에서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주식의 대부분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구매할 수 없도록 신중하게 차단되었다. 중국은 망할 것 같으면서도 공산당만 강력해서 안 망하는 것 같다. 윤리도덕 기준도 낮고 공산주의인데도 돈밖에 모르고 공산당이 신인 나라라고 한다. 책을 읽을수록 가까이 하면 안 될 나라처럼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응꼬형과 함께 하는 변비 탈출 10계명 - 변비 끝!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당신만을 위한 솔루션
윤상민.권요한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화장실에서 일을 보다가 죽을 수 있다는 걸 여러 번 느꼈다. 일을 보다가 응급실에 6번 정도 갔는데 그게 바로 시원하게 일을 못 보면 숨을 못 쉴 정도가 되고 쓰러지고 죽을 것 같아서 응급실에 갔었다. 응급실에 갔는데 진짜 일을 보다가 죽은 아저씨가 왔는데 몸이 노래져서 왔었다.

나도 그게 남 일이 아니라서 변비가 아니고 일을 잘 보는 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심장에 이상이 오면서 암튼 공포의 순간이 오기 때문에 변비가 아니라 일을 잘 보는 건 아주아주 중요한 것 같다.

저자 윤상민∙권요한은 현 중앙항외과 대표원장, 현 삼성서울병원 외래교수, 파티마외과 (대장항문)진료원장, 삼성 서울병원 외과 전공의 이수, 삼성서울병원 외과 전임의 이수, 성균관대학 의과대학 졸업했다. 저자는 『수두괴물』, 『그레 그렇게 펑펑울어도 돼』등 동화책 저자이다.

저자는 ‘바른진료, 바른 교육, 바른외과’라는 모토 아래 항문 질환 치료 매진하고 있다. 항문 질환의 치료는 배변 문제에서 비롯되며, 이를 정복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치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개원 초기부터 변비∙변실금 환자들에게 바이오피드백 치료는 입소문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찾아오며, 기존 치료로는 효과를 보지 못했던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저자는 유튜브 ⟨응꼬형⟩을 통해 항문 질환과 변비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변비 치료에서 굿똥, 좋은 변을 기억해야 한다. 편한 배변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좋은 변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변이 단단해서 배출하기 힘든 것을 변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보는 변비는 단단한 변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배변하기 힘든 “배변곤란”을 지칭하게 된다. 변비를 정의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로마 기준으로 보면 변비란 과도한 힘주기, 단단한 변, 잔변감, 항문 폐쇄감, 배변을 위한 부가적 처지가 전체 배변 중 1/4을 차지하며, 적어도 진단 6개월 전에 증상이 시작되어 지난 3개월 동안 저자가 얘기한 증상 2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이다.



변비 치료란 단단한 변뿐만 아닌 과도한 힘주기, 잔변감, 항문 폐쇄감, 약물 오남용 등 배변과 관련된 모든 증상에 대한 치료라는 것이다. 단지 단단한 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배변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변비 치료다.

변비약을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고 너무 많이 들어서 무서워서 못 먹겠다고 말한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일반적인 약들은 대부분 평생 먹어도 안전한 약들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만성 질환은 “고혈압”이다. 주위에 혈압약 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저자는 혈압약을 먹는다고 혈압이 낫는 건 본 적이 없다. 혈압약을 먹으면 혈압이 정상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정상이 되었다고 고혈압이 나은 것이 아니다. 고혈압은 낫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을 끓으면 다시 혈압이 올라간다. 변비는 약을 먹으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다.

변은 어떻게든 볼 수 있게 된다. 그럼 변이 잘 나온다고 약을 끓으면 어떻게 될까? 예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경우 나빠지게 될 것이다. 먹는 것도 감소하고, 장도 느려지고, 물도 안 먹고, 활동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변비약은 늘어나게 될 것이다. 변비가 나빠지는데 변비약을 줄일 수 없다.

변비약을 평생 먹어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평생 먹어도 안전한 약으로 변비를 관리하고, 약을 잘 조절하며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오래 써도 안전한 약으로, 편하게 변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혼자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조절을 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혈압약을 먹을 때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혈압을 120/80 정도로 낮추는 것이다.



변을 매일 보는 것을 목표로 하면 약을 강하게 써야 한다. 변은 2-3일에 한 번 봐도 된다. 변이 약간 단단해도 상관없다. 단지 내가 보고 싶을 때 편하게 볼 수 있는 정도로 변을 만들고, 배가 불편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대부분 병원에서는 변비 치료에 관심이 없다. 만성질환자에게 흔하게 병발하는 증상으로 여겨, 그냥 약 한두 달씩 처방하고 설명도 안 해 주는 경우가 많다. 좋은 소식은 변비약은 끓을 수 있다. 혈압 약을 끓는 분들도 있다. 고혈압이 나은 것이다.

약을 먹어서 나은 것은 아니다. 노력했기 때문이다. 혈압 약을 끓을 수 있는 비법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뱃살을 줄이며, 고탄수화물과 고지방 식이를 줄이는 것이다. 당뇨, 고지혈증 모두 좋아질 수 있다. 현실은 그렇게 말처럼 쉽지 않다. 일상에서 매일같이 하는 이 노력이 가장 힘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약을 먹게 되는 것이다.

변비도 똑같다.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물도 많이 먹고, 운동도 많이 하고, 장 마사지도 잘 해주면 변은 점점 묽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변비약은 계속 먹을 필요가 없다. 변을 매일 보려면 변을 매일 볼 만큼 변을 만들어 줘야 한다.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야 하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편안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 장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능력이 있다. 보통 배변을 아침에 하게 되는 것이다. 뭘 먹어야 한다. 변이 생겨야 장이 늘어나며 전반적인 움직임이 시작되고 우리가 뭘 먹어야한다.

변이 생겨야 장이 늘어나며 전반적인 움직임이 시작되고 우리가 뭘 먹고 씹는 이런 자극이 장의 움직임을 만든다. 그리고 우리 몸의 부교감 신경이 장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된다. 변비를 없애려고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을 많이 해도 소용없었고 요플레를 2개 마시니까 변비는 없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데이터 활용 + 분석 - 챗GPT 활용법 수록, 모든 버전 사용 가능, 개정판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김경자.송선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컴퓨터나 유튜브로 조작하는 건 전부 다 잘하고 싶다. 엑셀도 그중에 들어가는 것 같다. 저자는 김경자∙송선영이다. 저자 김경자는 블로그⟨엑셀 여신⟩운영자로 삼성그룹, 기아그룹, 유데미, 금융감독원, 김엔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IT/정보화 교육전문 회사인 컴피플 대표이며 연성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회사에서 엑셀로 살아남기⟫⟪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함수&수식⟫⟪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매크로&VBA⟫(북스홀릭퍼 블리싱2010)등이 있다. 이메일 Onwing@cpedu. co.kr

블로그 blog.naver. com/onwings를 소유하고 있다.

저자 송선영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카드, CJ올리브네트웍스, 한국 타이어 앤테크 놀로지 등 기업체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 단재교육연수원, 충남교육청 연구정보원 등 공공기관에서 IT/ 정보화 교육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직장인 엑셀 소화제⟫⟪북스홀릭퍼블리싱, 2014⟫등이 있다.

엑셀은 많이 아는 것보다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업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가 다뤄야 할 데이터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레 엑셀을 활용한 데이터 관리와 분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익숙한 기능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단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고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강의 이후에 교육생들이 가장 많이 질문했던 내용, 이해하기 어려웠던 포인트 등을 바탕으로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예제들만 차곡차곡 모았다. 단순한 기능 설명을 넘어 왜 이 기능이 필요한지 어떻게 업무에 연결되는지를 함께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최근에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기술이 업무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복잡한 데이터를 요약∙분석하는 데에도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챗GPT를 엑셀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챗GPT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엑셀실무에 큰 도움을 주는 똑똑한 업무 파트너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엑셀을 다룰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기능과 활용 방법을 소개한다. 핵심 기능을 통해 엑셀 기본기를 충실히 익힐 수 있다.

핵심 기능을 따라 할 때 필요한 예제와 결과 비교를 위한 완성 파일을 제공한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키워드’ 로 어떤 기능을 이용해 실습을 진행하는지 알 수 있고, ‘한눈에 보는 작업 순서’로 실습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엑셀 핵심 기능을 챗GPT와 함께 익히는 방법도 안내한다. 챗GPT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요즘 챗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단축기를 활용한 셀 이동과 범위 지정하기는 엑셀에서는 데이터를 입력하기 전에 범위를 미리 지정하거나 입력된 데이터를 셀, 행 또는 열 단위로 지정하는 일이 많다.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작업 단위에 따라 빠르게 범위를 지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우스와 단축키 활용해 범위를 빠르게 지정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모든 데이터 셀 범위 지정하기를 보면 ①[A4]셀을 클릭하고 [Ctrl]+[A]를 누른다. ②빈 행과 빈 열 전 까지 데이터가 입력된 셀 범위가 모두 지정된다.



클릭한 셀부터 마지막 데이터 셀까지 지정하기를 보면 ①[C7]셀을 클릭하고 [Ctrl]+[Shit]+↓를 누른다. ②[C7:C81]셀 범위가 지정된다. [C7:C81]셀 범위가 지정된 상태에서 [Ctrl]+[Shift]→ 를 누른다. ③[C7:R81]셀 범위가 지정된다.

원하는 영역만 빠르게 범위 지정하여 지정할 범위의 첫 번째 행/열에 빈 셀이나 병합한 셀이 있으면 [Ctrl]+[Shift]+방향키로 마지막 데이터까지 한 번에 지정할 수 없다. 이때는 지정할 범위의 첫셀을 클릭하고 [Shift]를 누른 상태에서 마지막 셀을 클릭하면 원하는 영역만 빠르게 지정할 수 있다.

①[C4]셀을 클릭하고②[Shift]를 누른 상태에서 [R81]셀을 클릭한다. ③[C4:R81]셀 범위가 지정된다. 빈 셀을 그대로 둔 채 데이터를 관리하면 단축키로 범위를 불편하고 피벗 테이블의 데이터분석이나 그룹별 집계도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비어 있는 셀을 모두 ‘0’으로 채우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전체 표의 빈 셀에 0을 입력하는 방법을 책을 보고 따라하면 될 것 같다. 엑셀을 사용하는 방법을 책에 나오는대로 따라하면 될 것 같다. 책의 설명이나 삽화대로 보면서 따라하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속노화 다이어트의 정석
유혜미 지음 / 모티브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화도 안 오고 살도 안 찌고 체력도 강철이고 병도 안 걸리고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저자 유혜미는 다이어트의 진짜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속도’라고 한다. 저자는 성형의와 전문의이자 ‘저속노화 가속감량 다이어트’ 분야의 선도자, 서울 신사역 BIO성형외과 대표원장으로, 단순한 외모 개선을 넘어 건강과 자존감까지 회복시키는 ‘프레스티지 라이프’를 설계하고 있다.

재생의학 리프팅, 비만 치료, 보건복지부 인증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기능의학기반 다이어트, 최소침습성형 리프팅, 성형 부작용 회복 치료를 전문으로 한다. 기능의학을 기반으로 한 안티에이징 시술 및 부작용 치료 등을 통해 외형과 건강을 동시에 다루는 통합적 접근을 실천한다. 국내외 학회에서 활발히 강연하며, 여러 방송에 출연하여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있다.

‘건강은 얼굴로 드러나고, 아름다움은 기능하다’라는 철학 아래 의료와 예술, 과학과 감성의 경계를 허문다. 유년 시절부터 예술과 감성, 균형 잡힌 존재감을 중요하게 여겨온 경험은, 지금의 진료에도 깊이 녹아 있다. 이 책은 저자가 20년 넘게 임상과 연구를 통해 쌓아온 ‘지속 가능한 건강과 아름다움’을 만드는 식사법, 운동법, 시술법, 심리 습관이 담겨 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물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더 붓는 것 같아요.”“커피나 차를 자주 마시니까 수분 보충은 잘 되고 있는 거 아닌가?”이다. 물은 그냥 수분 보충이 아니다. 지방을 태우는 연료이자, 대사를 켜는 스위치다. 물 한 잔이 없으면, 그 어떤 다이어트도 시작되지 않는다. 수분이 부족한 몸은 살이 빠지지 않는다. 복부는 더 잘 붓고, 체중은 제자리걸음을 한다.




더 무서운 건, 수분이 부족하면 식욕까지 폭주한다는 사실이다. 몸은 목이 마르지만, 우리는 그걸 ‘배고픔’으로 착각한다. 결국 폭식하고, 붓고, 지친다. “지방을 태우는 건 의지의 문제지만, 그걸 정리해주는 건 물의 몫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하루 2리터의 물부터 부지런히 마셔야 한다. 자신의 몸이 바뀌려면 자신의 손이 잡는 것을 바꿔야 한다. 이제 탄산음료가 아이라 생수를 잡아야 한다. 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요즘 인스타에서 효소 제품을 많이 볼 수 있다. “먹기만 해도 뱃살이 빠진다.” “변이 잘 나온다”, “장이 청소된다”고 한다.

하지만 의사로서 저자는 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효소만 먹는다면, 그건 ‘세제를 넣고 물 없이 세탁기를 돌리는 것’과 같다고 한다. 지방을 태우기 위해선 ‘리파아제’라는 효소가 꼭 필요하다. 이효소는 간∙췌장∙지방세포에서 생성되며, 지방산을 잘게 쪼개 연소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첫 단계이다.

그런데 이 라파아제는 ‘수용성’이다. 즉 체내 수분이 충분해야 제대로 작동한다. 물이 부족하면 이 효소는 일하지 않는다. 몸은 대사를 멈추고, 지방은 그대로 남는다. 매일 2~3리터의 물, 정해진 루틴의 식사, 수면을 지켜야 한다. 몸은 ‘효소’라는 마법의 단어에 반응하지 않는다.

효소는 단지 “조건이 맞을 때” 작동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그 조건이 바로 물, 기초대사, 소화기 건강이다. 노화는 유전이 아니다. 누군가는 “그랬봤자 나이 먹는 건 어쩔 수 없잖아” 라고 말한다. 최근 전 세계에서 회자되는 책 『Young Forever』는 노화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조절 가능한 상태로 본다. 그 책의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지금보다 20년 젊어질 수 있다.”

일본에는 오래 사는 사람들의 철학, ‘이키가이’라는 개념이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 잘하는 일, 세상에 필요한 일, 그리고 그것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일을 찾은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한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오래 젊게 산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를 덧붙이면 나이가 들어도 자신을 단정하게 지키고, 이왕이면 더욱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가려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주변까지도 바꾸기 때문이다. 그 사람 옆에 있으면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진다. 이런 흐름이 모이면, 우리는 늙어가는 시대에서 ‘되돌리는 시대’, 즉 리턴에이징 시대로 들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



“120세까지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산을 오르고, 계곡에서 수영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고, 사랑을 나누다가 행복하게 떠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방향을 설정하는 나침판이 바로 ‘후성유전학’이다.

우리는 이미 ‘늙지 않는 유전자’를 타고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유전자가 실제로 작동할지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후성유전학은 말한다. “본인이 선택하는 하루하루가 본인의 나이를 다시 쓰게 만든다.” 어떤 유전자를 타고났든, 그 유전자가 켜질지 꺼질지는 후성 유전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면은 후성유전학의 리모컨이다. 밤 12시 전에 자고 아침 햇살을 받는 일상은, DNA위에 얹힌 시간의 먼지를 털어낸다. 인생에서 수면은 아주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왜냐하면 인생의 가장 무겁고 힘들었던 3가지 큰 철문이 ‘잠’이라는 열쇠로 열렸기 때문이다. 그게 열리기 전까지 많은 돈과 시간, 노력, 정신적 스트레스가 소비되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니 사람이 점점 우울해졌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가라앉아서 끝없는 땅굴을 파고 늪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120세를 살아도 지치지 않는 리듬을 만들어야 한다. 누군가 물었다면 “만약 120세까지 살 수 있다면 어떻게 살고 싶냐고 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말한다. “그렇게 오래 살아서 뭐해요? 아프고 힘들어 누워만 있는 노인이 될텐데.”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될까? 삶의 질은 시간의 길이로 결정되지 않는다. 삶의 질은 설계한 리듬 위에서 움직인다. 설계도 없이 집을 만드는 건축가는 없다. 나만의 디자인이 필요하다. 그 리듬은 몸과 마음,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사회적 환경과 끓임없이 호흡하는 조화로운 움직임이다.

인생은 120년이라는 긴 여정의 비행에 비유한다면, 각 ‘리듬’은우리가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는 좌석 등급과 같다. 낮은 등급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올라설수록, 자신의 삶은 더욱 안락하고 풍요로우며 특별한 ‘프레스티지’ 경험으로 채워질 것이다. 지적 활동이 뇌를 젊게 유지하는 핵심이다.

호기심은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기이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한 호기심이 바로 나이든 인간의 건조한 마음을 다시 촉촉하게 하는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기꺼이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개방적인 태도는 노년기에도 삶의 활력을 유지하고,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사회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호기심은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난 물을 잘 안 마셨는데 물을 잘 마시고 리턴에이징을 맞이하는 인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