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땅에서 말씀 찾기 - 베들레헴에서 욥바까지 인문 기행
권종렬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성경 문해력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성경은 문자 그대로 읽으면 안되고 이스라엘의 역사, 문화, 문맥적, 전체적으로 읽으라고 했다. 그래서 성경주석에 대한 책을 또 독파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뜻대로 살려면 성경은 꼭 읽어야 하고 성령님이 문해력을 주셔서 잘 깨달아야 하는 것 같다.

난 요즘 성경에 더 빠지고 사랑스럽다. 하나님이 미친듯이 사랑스러운 것 처럼 성경도 깊이 깊이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이 책은 성경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꼭 읽어야 하는 책같다. 저자 권종렬은 총신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광명 한우리 교회를 개척했다.

차례를 보면 챕터1영원을 비추는 땅, 베들레헴, 챕터2아픔을 싸매 주는 땅, 쉐펠라와 네게브, 챕터3 비를 흡수하는 땅, 유대와 사마리아 산지, 챕터4 무덤이 가득한 땅, 예루살렘 감람산, 챕터5 평화를 잃어버린 땅, 예루살렘 옛 시가지, 챕터6 믿음을 시험하는 땅, 유대 광야, 챕터7 생명이 흐르는 땅, 요단강과 사해, 챕터8 경계를 넘어서는 땅, 이스르엘 골짜기,

챕터9 복음이 자라나는 땅, 이방의 갈릴리, 챕터10 사랑을 알아 가는 땅, 갈릴리 호숫가, 챕터11 다시 시작하는 땅, 가이사랴 그리고 욥바이다.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시다. 성경통독을 하다보면 구약 신약을 관통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저자는 성경을 귀납적, 묵상, 강해 설교, 성경 본문의 구조와 문맥과 언어를 살피며 메시지를 탐구했고 수 천권의 성경과 관련된 책도 읽었다. 그러다가 성경의 본문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문 밖으로 나와 본문에 언급되는 지명과 사물의 실체를 확인하려고 이 책을 섰다. 저자는 오랜 시간 자신이 추상적 개념이 가득한 설교와 성경 공부만 했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추구하는 것은 일상적 감각으로 성경 읽기이다. 일상적 감각 성경 읽기는 성경 속 현장으로 찾아들어 간 성경 읽기, 실제와 실체에 바탕을 둔 체험적 성경 읽기, 성경 속 등장인물의 냄새를 느끼고 마음을 듣는 성경 읽기, 고대 중근동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살피는 성경 읽기이다.

오감으로 읽는 성경 읽기라고도 할 수 있다. 성경은 수십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전문적인 언어 학습이 되어야만 읽고 깨달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성경은 그 시대를 살던 아무개들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이다.

성경이 담고 있는 현장감과 현실감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그 누구라도 생동감 있게 읽고 느끼고 깨닫고 응답할 수 있는 생명의 말씀이다. 저자의 책이 성경을 읽는 나같은 사람에게 성경의 현장감과 현실감을 찾아 주는 작은 디딤돌이 될 것 같다. 베들레헴은 미가 선지자의 예언 그대로 마태복음의 기록처럼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은 마을이다. 뜻이 떡집, 빵집, 푸줏간이다.

베들레헴은 제대로 된 성이 아니라 도시 빈민의 무허가 판자촌 같은 마을이다. 유대와 사마리아 산지 능선을 따라 나 있는 길, 족장로를 여행하던 이들이 자주 지나던 곳이다. 야곱과 그의 가족도 이 길을 따라 걸었다. 베들레헴은 나오미의 고향이다. 룻은 이곳에서 나오미의 친척인 보아스를 만나 결혼하여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었다.

요셉과 마리아도 베들레헴 언덕을 올랐다. 베들레헴에서 예루살렘은 걸어서 두 시간 거리이다. 목자는 성경 시대 가장 천한 직업군이다. 예수님 당시 목자뿐만 아니라 낙타 몰이꾼, 당나귀 몰이꾼, 마부, 뱃사공, 의사, 푸줏간 주인 등이 천한 직업군이었다.

이들을 삯꾼이라고 하는데 삯을 받고 임시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쉐펠라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네게브 광야가 있다. 네게브는 아브라함이 이집트를 오가면서 머물렀던 곳이며 이삭이 어머니 사라가 죽은 후 아버지 아브라함을 떠나 살았던 곳이다.



실족은 다른 사람으로 인해 마음이 다치거나 상처받아 죄를 범하게 되는 상태이다. 사마리아 산지나 쉐펠라 곳곳에서 자라는 쥐엄나무는 콩과의 상록수이다. 요르단 암만네에서는 쥐엄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놓은 것도 볼 수 있다. 세례 요한은 곤충 메뚜기가 아닌 식물 메뚜기 곧 쥐엄나무 열매를 먹었다.

메뚜기는 히브리어로 하가빔이고 쥐엄나무는 하루빔이다. 아마도 서기관들이 필사 과정에 잘못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다. 쥐엄나무의 영어 이름이 메뚜기 나무이고 지금도 유대인의 영향이 짙은 미국에서 메뚜기 콩 곧 쥐엄나무 열매를 세례 요한 빵으로 부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쥐엄나무 열매는 말려서 보관할 수 있고 당분과 단백질이 많아 광야의 은둔 생활에 적합한 양식이다. 광야에서 은둔하던 세례 요한은 곤충 메뚜기를 잡아먹은 것이 아니라 쥐엄나무 열매를 저장해 두고 먹었던 것이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가나안 땅은 서부 해안 평야와 중앙 산지 그리고 요단 계곡으로 형성되어 있다. 출애굽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정착한 곳은 대부분 중앙 산지였다. 중앙 산지는 남쪽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에 이르는 유대 산지와 벧엘에서 세겜을 지나 사마리아에 이르는 사마리아 산지 그리고 이스르엘 골짜기 너머 갈릴리 산지로 이어진다.

이스라엘 백성이 떠나온 이집트 지역 대부분은 사막으로 이루어졌지만 나일강과 함께 풍요로웠다. 물이 많은 이집트를 떠나온 출애굽 백성이 차지할 땅은 이집트 땅 같지 않았다. 그 땅은 채소밭에 씨를 뿌리고 발로 물을 대던 풍요의 땅과 달랐다. 그 땅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산과 골짜기의 땅이었다. 강이나 시내, 샘이나 우물이 많이 않은 메마른 그 땅은 비가 절실한 땅이었다.

가나안 땅은 바알 숭배가 넘쳐 나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하나님만이 우리를 돌보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눈이 일 년 365일 우리 삶 위에 있음을 믿음으로 바라본다. 이 책은 이스라엘 지형에 대한 사진들이 많은데 정말 하나님이 돌보시지 않으면 살기 힘든 곳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곳에서 성경의 인물들이 살았다는 생각을 하니까 척박한 곳에서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상처가 사랑을 밀어내지 않게 하려면 -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심리 수업
저우무쯔 지음, 박영란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아직도 사랑이나 연애를 책으로만 배워서 또 책으로 배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서 또 사랑에 대한 책으로 공부하고 싶었다.저자 저우 무쯔는 대만에서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상담심리사이며 마음 햇살 심리상담소이 책임자이다.

친밀감에 대한 두려움은 버림받음에 대한 두려움, 부족한 사람이라는 두려움, 배신과 기만에 대한 두려움, 순종해야 한다는 두려움, 통제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원하는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두려움이다. 차례를 보면 1장 왜 관계가 깊어질수록 불안해질까, 2장 사람은 바뀌어도 반복되는 사랑의 패턴, 3장 사랑을 가로막는 여서 가지 두려움, 4장 두려움 없이 사랑하기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상대방에 대한 기준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 그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분명히 이해하는 부분도 있다. 그가 당신을 지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때로는 당신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다.

관계에서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안에 사로잡힌 나머지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자신의 실망과 불안을 공격과 비난으로 반응한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벽을 쌓는다.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무반응이나 침묵, 약물 및 알코올 중독, 접촉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다. 타인의 비위를 맞추고 요구를 충족시켜 일시적인 안도감을 얻고 가능하면 상처와 갈등을 피해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



충분히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부모도 가끔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이해한다. 인생의 두려움과 부정적인 습관, 부정적인 꼬리표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과 타인을 알아가며 관계의 친밀감을 제대로 느끼고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한다.

친밀감에 대한 두려움이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우리가 과거 관계에서 경험한 상처와 상실의 집합체로 과거의 상처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내리고 무엇이 나를 가장 쉽게 상처 입히는가를 정의하고 확신하게 한다.

친밀감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가 사랑에서 스스로에게 부여한 두려운 존재가 되어 쉽게 무시하거나 뛰어넘을 수 없다. 서로의 사랑에서 전부가 되었을 때 우리는 현재의 행복을 즐길 수 없고 고착화된 대처 전략을 붙잡고 놓지 않는다. 용기를 내어 취약함을 드러내고 서로의 진정한 모습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져 친밀한 관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나는 소중하고 관심받을 만한 사람이고 나의 경계를 설정하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자신은 내 감정과 욕구를 중요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에게 아니요라고 할 수 있다고 하는 자기방어 능력을 갖추는 것은 중요하다. 친밀한 관계는 통제나 다름없다.

상대방이 내 일을 알고 싶어한다는 것은 나를 통제하고 조종하기 위한 것이다. 180페이지까지는 거의 문제점에 대해서만 얘기해서 언제 대책을 얘기해줄건지 기대하면서 봤는데 181페이지에 대책점이 나온다.

천천히 자신에게 집중하고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찰한다. 갈등은 친밀한 관계에서 자주 발생한다. 감정 재현으로 인해 어떤 감정, 생각, 행동이 나타나는지 이해한다. 이러한 행동이 관계를 어떻게 악화시키는지 관찰한다.



분노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을 인식하고 자신의 감정과 필요 및 경계를 이해하고 되찾는 과정이다. 분노는 우리가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돕고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데 주저하는 대신 용기를 갖게 한다.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원치 않는 부분을 인식해야만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경계를 설정할 수 있다. 분노가 소화되지 않은 방식으로 나오는 것이 짜증으로 우리의 기분과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자주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지 않으면 불안에 휘둘린다.

이별은 서로의 인연과 선택 때문이지 자신이 부족해서 버림을 받는 것이 아니다. 이별은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그것이 내가 부족해서 내가 사랑받지 못해서 벌을 받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과 관계를 바로 바라보고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자신의 상상 속에 머물거나 스스로 한계를 짓지 않는다.

친밀감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는 법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분별한다. 자신을 위로하고 부정적인 목소리에 신경을 끈다. 관계에서 안정감을 가지려면 내가 원하는 안정감은 무엇이고 지금 내 행동이 원하는 안정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하고 내 목적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한다.

반복적인 탐구와 자기와의 대화, 이해는 우리가 점점 더 자신의 감정과 욕구, 생각을 명확히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는 관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우받고 싶은지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자기 위한 훈련도 알아둔다. 심호흡, 스트레칭, 목욕, 대화, 자기와의 대화, 녹음기나 스마트폰의 녹음 앱, 글쓰기를 통해 현재의 불안을 명확히 하고 이전에 언급한 감정 부분을 참고해서 자기와의 대화 및 분석을 시도한다. 산책, 운동을 한다. 열심히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밀어내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 - 칭찬보다 더 효과적인 말투의 심리학
하야시 겐타로 지음, 민혜진 옮김 / 포텐업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관계는 대화가 전부 다인 것 같다. 나도 상처를 안 받지만 다른 사람한테도 상처를 안 주는 대화를 하고 싶다. 저자가 상처를 안 주는 대화를 해서 그런지 인상이 너무 환하고 좋다. 저자 하야시겐타로는 합동회사 넘버투 이그제큐티브 코치, 일반사단법인 국제코치 연맹 일부지부 창립자이다.

1973년 도쿄 출생 반 다이 출생 NTT커뮤니케이션 코칭 분야를 개척한 앤서니 클로커스와 만나게 되는데, 이 일을 계기로 자신도 프로 코치가 되기 위해 해외연수를 떠난다. ⌜아무도 상처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은 약 15년 동안 쌓인 코칭 경험을 살려 쓴 책으로 출간이후 3년 동안 독자들 사이에 꾸준히 입소문이 나면서 15만부까지 팔린 베스트셀러다.

실용적인 화법 제시, 저자만의 독특한 표현법 등으로 화제를 모은 책이다. 지금도 고공행진 중이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부정의 말은 하면 유익함이 없다. 그런데 부정할 수밖에 없을 때도 있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지 말라는 뜻이다.

부정적인 말의 특징 중 하나는 말을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의견을 부정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말을 듣는 사람입장에서는 ‘나를 부정했다고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즉 부정하는 말에는 의도적이고 명백한 표현만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인간관계가 잘 풀리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므로 의식적으로 부정하지 않는 습관을 익히는 게 좋다. 이것은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바로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부정하지 않는 마인드’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 어떤 사람과 대화할 때도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부정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이 마인드가 자신 내면에 깊게 깔려 있지 않으면 여러 가지 대화의 기술을 배운다고 해도 잘 활용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아무리 배운 기술을, 여러 번 외웠던 멘트를 실전에서 써먹으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이미 상대를 부정하지 않는 마인드를 갖고 싶다면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내 생각을 관찰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시야가 좁아 진건 아닐까?’ ‘혹시 나는 너무 좁은 세상의 상식에 얽매어 있는 게 아닐까?’ 이렇게 의식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주제나 관점은 무엇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감정을 배제하고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면 가장 큰 장점은 나는 옳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는 확고한 신념을 버릴 수 있는 점이다. 예스법 화법은 부정하지 않는 대화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화법을 실제로는 거의 쓸 수 없다.

예스법 화법은 상대방의 이야기나 의견에 일단 수긍한 다음 ‘근데 말이다’ ‘그렇기는 한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등 부정하는 말을 덧붙이는 것이다. 반박하고 싶은 때 부드럽게 부정하는 방법이다. 일종의 부정 완화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화법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부정한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상대방을 부정하지 않기 위해 쓸 수 있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대답하기 전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다. 대화에서 브레이크를 건다는 말은 우선 침묵한다는 듯이다. 대화에서 일어나는 트러블의 대부분은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반사적으로 되받아 치는 데서 시작한다.

SNS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그 상징이다. 상대방 SNS에 악플다는 사람은 당사자의 마음이 어떤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심코 반대 의견을 반사적으로 내기보다는 우선 브레이크를 걸고 침묵을 선택한다. 그리고 나서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해본다.

이렇게 하면 무심코 부정하는 일이 훨씬 줄어든다. 이때의 침묵은 금이다. 침묵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침묵한다. 침묵하는 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 언 뜻 보기에는 말하지 않고 침묵하기만 하면 되니까 쉬운 것 같다.



그런데 침묵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상담은 들어 줘야 하는 입장인 전문코치 중에서도 클라이언트의 말은 진득하게 듣지 못하고 자꾸만 자기얘기를 늘어놓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침묵은 힘들다. 내가 말하고 싶은 욕망에 이끌려 불필요한 말을 늘어놓고 있는 건 아닌지 침착하게 생각 해본다.

나레이션 화법을 쓰면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지 않게 되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대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방의 말을 의식적으로 다시 반복해서 확인하게 되므로 저절로 대화속도가 느려지는 거다.

사실 대화 속도 역시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지 않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하나다. 이런 대화 속도가 익숙해지면 일상적인 대화까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대화 속도를 늦추기만 해도 상대방의 말을 꼼꼼하게 검토할 수 있고, 부정하지 않는 말을 하기가 쉬워진다. 만약 상대방이 흥분해서 급하게 말하더라도 천천히 그 말을 나레이션 하듯 따라 하면 대화 속도는 늦출 수 있다.

셀프코칭은 말 그대로 스스로를 코칭하는 것이다. 잠자기 전, 샤워할 때, 일어난 직후 등 혼자 가만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대를 활용하면 좋다. 셀프 코칭을 할 때,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방법론에 치중하지 말고,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일어난 사실만을 있는 그대로 파악해 보는 것이다. 누군가와 대화 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부정적인 말을 해버렸다는 걸 깨닫게 된다.

질문하는 방법은 열린 질문과 닫힌 질문이 있다. 상대방이 자유롭게 대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람의 자유도는 높아지지만 정신적 부담은 커진다.

물론 정신적 부담이 커진 만큼 자립심과 창의성은 향상되기 쉽다. 상대방이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 방법이 있다. 말하는 시간은 자신이 길고 상대방이 짧다는 것이 특징이다. 심리적 안정감을 조성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다만 상대방의 자율성이나 창의성은 생기기 어렵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말을 따라하거나 수긍, 침묵을 하고 한 템포 느리게 반대 의견을 얘기하는 게 좋다는 것 같다. 그러면 상처를 좀 안 받게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1 - 나만의 생각과 감정표현을 위한, 한자 어휘의 발견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1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데 문해력이 가장 중요한데 문해력은 한자어를 잘 알아야지 올라가는 것 같다. 한자어를 잘 알면 책을 읽고 공부하는데 이해력이나 독해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이 책을 보면 그런 면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저자 김한수는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책을 쓰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으로 서로 소통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소통의 핵심은 대화이다. 대화는 말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이해하며 공감하는 과정이다. 이런 대화에서는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은 중요하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다양한 어휘를 자유롭고 적절하게 활용하여 표현한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많은 어휘를 습득하고 학습하여 실생활에서 능수능란하고 적절하게 표현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어휘는 한자어가 많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어휘의 70%이상이 한자어이다. 한자어가 우리말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은 우리 문화가 한자를 사용하여 글을 쓰고 소통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자어가 우리말에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까지도 우리말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외래어라고 생각하기 쉬운 단어들도 한자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한자어는 말을 채우는 단어가 아닌 한자 하나하나의 고유한 의미와 음과 운이 있어서 다양한 어휘를 만들어 낸다. 각 한자의 어원과 뜻과 의미를 알게 되면 우리말에 대한 이해와 대화를 이끌어 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차례를 보면 첫째 마당 시작, 둘째마당 용기, 섯째 마당 위기, 넛째 마당 노력, 다섯째 마당 친구, 여섯째 마당 인간관계일곱째 마당 웃음, 여덟째 마당 의지와 결단, 아홉째 마당 마음, 열 번째 마당 사랑이다.



작시성반은 시작하면 반을 이룬다는 뜻으로 처음에 시작하기가 어렵지만 시작하면 반은 이룬 것이라는 뜻이다. 이발지시는 이왕에 시작한 일이라도 중도에 그만두기 어려운 형편임을 말한다. 대기가사는 집을 굉장히 크게 짓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초심불망은 처음 가졌던 마음을 잊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금위시는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뜻으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거나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지금 바로 행동하는 것이다. 기호지세는 말은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형세로 어떤 상황에서도 그만둘 수 없고 끝까지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명목장담은 눈을 밝게 하고 담을 넓힌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할 때 분명한 태도로 대담하고 용기 있게 행동할 때 표현하는 성어이다. 전패비휴는 엎어지고 자빠져도 이지러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려운 일을 겪어도 쓰러지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라는 의미다.

용와매진은 용감하게 앞으로 멀리 매진한다는 뜻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성어이다. 겸인지용은 여러 사람을 겸할 수 있는 용기로 한 사람의 용기가 여러 사람의 용기보다 뛰어남을 표현한다. 권토중래는 다시 일어남을 뜻한다. 누란지위는 알을 여러 개 포개 놓은 듯한 위태로움, 조금만 건드려도 무너질 것 같은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위기의 상황이다.

백척간두는 백 척이나 되는 장대 위에 올라섰다, 몹시 어렵고 위태로운 위험이 닥쳤을 때, 노력한 위에 한층 더 노력하는 마음가짐이다. 마부위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수적천석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 아무리 작고 미약한 힘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결국은 엄청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십벌지목은 열 번 찍어 베는 나무, 어떤 일이든 끈기를 가지고 계속 노력하면 결국에는 이루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자강불식은 스스로 힘쓰며 쉬지 않는다는 뜻이다.



단금지교는 쇠를 끓을 수 있는 교분, 매우 굳고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우정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백아절현은 친구의 죽음을 슬퍼할 때 표현하는 말이다. 백두여신은 오랜 시간 알고 지내지만 여전히 친밀하지 않고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관계를 말한다.

오월동주는 서로 원수지간이거나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같은 여러운 상황에 있을 때 협력해야 하는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근묵자흑은 환경이나 주변 사람의 영향을 받아 사람이 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생지신은 어려움이나 위험에 처해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의 신의를 표현할 떄 사용한다.

양봉음위는 겉으로는 복종하고 속으로는 배신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이중적인 태도나 행동을 보이는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순망치한은 두 존재 중 하나가 없어지면 다른 하나도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표현한다.

앙천대소는 하늘을 우러러보며 크게 웃는다는 뜻이다. 일도양단은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하거나 명확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사용한다. 연모지정은 누군가를 사랑하여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일일천추는 하루가 천년 같다는 뜻으로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인해 시간이 아주 더디게 가는 것 같이 느껴질 때 표현한 성어이다. 지독지애는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아주는 사랑이라는 뜻으로 부모가 자식에 향한 깊고 지극한 사랑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 책에 아는 성어도 많지만 모르는 성어도 많아서 한 번에 정리를 하니까 좋은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대 실패하지 않는 진짜 엄마표 영어 - 우리 아이의 영어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는 엄마표 영어의 모든 것
류미현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 공부법에 대한 책이라서 읽어 보고 싶었다. 저자 류미현은 일어를 전공했지만 영어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학원은 엄마표 영어 코칭학원이다. 이 학원은 엄마들이 와서 집에서 어떻게 아이 영어를 지도해야 하는지 코칭을 받고 적용해보고 점검을 받는다.

엄마표 영어는 아이를 외국에 직접 보낼 수 없는 일반 중산층 가정에서 아이가 자유롭게 외국인과 소통이 가능한 영어를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다.

차례를 보면 파트1 대한민국 엄마표 영어의 현주소, 파트2 효율적인 엄마표 영어로 가는 상세 가이드, 파트3 엄마표 영어를 잘 진행하는 부모들의 공통점, 파트4 엄마표 영어 긴급 처방전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 엄마표 영어가 대세이다. 아기를 갖는 순간부터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엄마표 영어의 핵심은 소리 노출이다. 모국어 습득방식의 소리 노출이 있어야 한다.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기보다는 가정에서 영상보기와 원서 읽기로 노출 효과를 준다. 한글 책도 많이 읽어주어야 한다. 부모들이 어렸을 때부터 아이의 미디어 조절력을 길러주고 독서와 학습 습관을 잡아 주었는가에 따가 격차가 나타난다. 모든 언어는 인풋이 먼저이다.

많이 들어야 하고 많이 읽어야 한다. 그래야 머리에서 꺼낼 수 있는 자료들이 많아져서 말하기, 쓰기의 아웃풋이 수월하게 나올 수 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아이는 본인의 생각을 영어로 말해야 한다. 많은 노출을 통한 자연스러운 영어 습득은 느리고 답답한 길처럼 여겨진다.

아이의 전체 인생으로 본다면 가장 빠르게 영어를 정복하는 길이다. 모국어 습득 순서와 같이 소리부터 노출시키지 않는 외국어 공부는 평생을 해도 불편한 언어가 될 뿐이다. 6살에 측두엽에 발달해서 그때 영어를 시작하면 좋다. 아주 어릴 때는 모국어를 공부해야 한다.



어렸을 때는 하루 한두 시간 영어 노래, 영어 동화를 가볍게 접하게 해준다. 탄탄하게 쌓은 모국어 실력 위에 영어라는 외국어가 얹혀질 때 아이들은 영어를 더욱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외국어를 배울 때 무자막으로 노출된 양이 중요하다. 낮은 불안 환경에서 이해할 만한 소리의 지속적 노출이 중요하다. 매일 보는 무자막 영상 노출시간은 하루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좋다.

무자막 영상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닥터 두리틀, 쥬만지, 찰리와 초콜릿 공장, 해리 포터가 좋다. 집중 듣기 청독은 음원을 틀어놓고 손가락으로 그 소리에 해당하는 문자를 짚으며 책을 읽는 독서법이다. 읽듣기를 하는 것이다. 엄마표 영어의 가장 큰 핵심은 무자막 영상 시청과 원서 집중듣기이다. 기초 어휘를 보충한다. 읽듣기를 하면 좋은 책은 클리포드, 리틀크리터, 베렌스타인 베어, 리틀프린세스, 아서 어드벤처, 미스터 푸터 앤 태비가 있다.

영어 논픽션 책을 읽기 위해서는 스토리 책을 충분히 집중 듣기 하거나 소리 내어 읽거나 마음 속으로 읽으며 영어 문장에 대한 많은 경험을 먼저 한다. 어메이징 웨일즈, 스파이더즈가 있다. 어려운 단어는 사전을 찾아보고 이해를 하며 넘어가는 정독을 하면 좋다.

파닉스 교재는 가볍게 접근한다. 소리 내어 읽기 음독은 매일 20분 정도한다. 알파벳과 단어 쓰기가 익숙해지면 초등 영어 일기 책들을 본다. 일기책을 반복해서 본다. 무자막 영상 하루 1시간 시청, 집안에서의 소리 흘려듣기, 아이가 집중도 있는 활동을 하지 않을 때 라디오처럼 귀로 들려주는 영어 소리, 원서 집중 듣기 하루 30분 정도, 기초 어휘 책 반복 보기, 간단한 알파벳, 단어쓰기 1년 이상 꾸준히 진행, 독해 문제집 풀기, 이런 과정을 3년 정도 한다.



정말 큰 일이 없는 한 아이와 함께 정한 계획에 따라 일관적으로 매일매일 지킨다. 그랭 아이도 엄마도 공부와 씨름하는 시간이 후러씬 줄게 된다. 사랑과 훈육으로 루틴의 일관성을 지키는 부모가 엄마표 영어도 잘 진행한다.

저자가 재미와 교육 모두 잡는 추천 영상 50을 알려준다. 벤10, 몬스터 호텔, 미니 특공대, 도라 익스플로러, 고 디에고 고, 모아나, 아바타, 제로니모의 모험, 트리푸톰, 틴틴의 모험, 마이리틀 포니, 레이디버그, 산적의 딸 로냐, 시간여행 삼총사, 호러블 히스토리, 저스틴의 시간탐험대, 리지 맥과이어, 보글보글 스폰지밥, 호리드 헨리, 삐삐 롱스타킹, 웨이사이드 스쿨, 찰리와 롤라, 맥스 앤 루비, 클리포드 페피데이, 밀리 몰리, 티모시네 유치원, 우리는 곰돌이 가족, 까이유, 리틀 베어, 투피와 비누, 아서 시리즈, 엘로이즈, 리틀 프린세스,

클로이 요술 옷장, 퍼피 구조대, 핑크공주, 블루이, 사라 앤 덕, 해이더기 티시태시, 블루스 클루스, 바바파파, 해리와 공룡친구들, 옥토넛, 와일드 크래츠, 신기한 스쿨버스, 꼬마 과학자 시드, 발명왕 에디슨의 비밀 실험실, 엘리노어는 궁금해, 더 캣, 인더 햇, 웬디북 웹사이트에서 음원이 있고 꼭 읽어야 할 책들이 많다. 어스본 시리즈들이 있다.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이 책에서 가르쳐 준대로 하고 지금은 나한테 저자의 공부 방법을 적용해야 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