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 - 칭찬보다 더 효과적인 말투의 심리학
하야시 겐타로 지음, 민혜진 옮김 / 포텐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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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대화가 전부 다인 것 같다. 나도 상처를 안 받지만 다른 사람한테도 상처를 안 주는 대화를 하고 싶다. 저자가 상처를 안 주는 대화를 해서 그런지 인상이 너무 환하고 좋다. 저자 하야시겐타로는 합동회사 넘버투 이그제큐티브 코치, 일반사단법인 국제코치 연맹 일부지부 창립자이다.

1973년 도쿄 출생 반 다이 출생 NTT커뮤니케이션 코칭 분야를 개척한 앤서니 클로커스와 만나게 되는데, 이 일을 계기로 자신도 프로 코치가 되기 위해 해외연수를 떠난다. ⌜아무도 상처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은 약 15년 동안 쌓인 코칭 경험을 살려 쓴 책으로 출간이후 3년 동안 독자들 사이에 꾸준히 입소문이 나면서 15만부까지 팔린 베스트셀러다.

실용적인 화법 제시, 저자만의 독특한 표현법 등으로 화제를 모은 책이다. 지금도 고공행진 중이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부정의 말은 하면 유익함이 없다. 그런데 부정할 수밖에 없을 때도 있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지 말라는 뜻이다.

부정적인 말의 특징 중 하나는 말을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의견을 부정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말을 듣는 사람입장에서는 ‘나를 부정했다고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즉 부정하는 말에는 의도적이고 명백한 표현만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인간관계가 잘 풀리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므로 의식적으로 부정하지 않는 습관을 익히는 게 좋다. 이것은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바로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부정하지 않는 마인드’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 어떤 사람과 대화할 때도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부정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이 마인드가 자신 내면에 깊게 깔려 있지 않으면 여러 가지 대화의 기술을 배운다고 해도 잘 활용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아무리 배운 기술을, 여러 번 외웠던 멘트를 실전에서 써먹으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이미 상대를 부정하지 않는 마인드를 갖고 싶다면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내 생각을 관찰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시야가 좁아 진건 아닐까?’ ‘혹시 나는 너무 좁은 세상의 상식에 얽매어 있는 게 아닐까?’ 이렇게 의식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주제나 관점은 무엇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감정을 배제하고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면 가장 큰 장점은 나는 옳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는 확고한 신념을 버릴 수 있는 점이다. 예스법 화법은 부정하지 않는 대화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화법을 실제로는 거의 쓸 수 없다.

예스법 화법은 상대방의 이야기나 의견에 일단 수긍한 다음 ‘근데 말이다’ ‘그렇기는 한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등 부정하는 말을 덧붙이는 것이다. 반박하고 싶은 때 부드럽게 부정하는 방법이다. 일종의 부정 완화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화법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부정한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상대방을 부정하지 않기 위해 쓸 수 있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대답하기 전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다. 대화에서 브레이크를 건다는 말은 우선 침묵한다는 듯이다. 대화에서 일어나는 트러블의 대부분은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반사적으로 되받아 치는 데서 시작한다.

SNS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그 상징이다. 상대방 SNS에 악플다는 사람은 당사자의 마음이 어떤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심코 반대 의견을 반사적으로 내기보다는 우선 브레이크를 걸고 침묵을 선택한다. 그리고 나서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해본다.

이렇게 하면 무심코 부정하는 일이 훨씬 줄어든다. 이때의 침묵은 금이다. 침묵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침묵한다. 침묵하는 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 언 뜻 보기에는 말하지 않고 침묵하기만 하면 되니까 쉬운 것 같다.



그런데 침묵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상담은 들어 줘야 하는 입장인 전문코치 중에서도 클라이언트의 말은 진득하게 듣지 못하고 자꾸만 자기얘기를 늘어놓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침묵은 힘들다. 내가 말하고 싶은 욕망에 이끌려 불필요한 말을 늘어놓고 있는 건 아닌지 침착하게 생각 해본다.

나레이션 화법을 쓰면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지 않게 되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대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방의 말을 의식적으로 다시 반복해서 확인하게 되므로 저절로 대화속도가 느려지는 거다.

사실 대화 속도 역시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지 않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하나다. 이런 대화 속도가 익숙해지면 일상적인 대화까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대화 속도를 늦추기만 해도 상대방의 말을 꼼꼼하게 검토할 수 있고, 부정하지 않는 말을 하기가 쉬워진다. 만약 상대방이 흥분해서 급하게 말하더라도 천천히 그 말을 나레이션 하듯 따라 하면 대화 속도는 늦출 수 있다.

셀프코칭은 말 그대로 스스로를 코칭하는 것이다. 잠자기 전, 샤워할 때, 일어난 직후 등 혼자 가만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대를 활용하면 좋다. 셀프 코칭을 할 때,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방법론에 치중하지 말고,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일어난 사실만을 있는 그대로 파악해 보는 것이다. 누군가와 대화 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부정적인 말을 해버렸다는 걸 깨닫게 된다.

질문하는 방법은 열린 질문과 닫힌 질문이 있다. 상대방이 자유롭게 대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람의 자유도는 높아지지만 정신적 부담은 커진다.

물론 정신적 부담이 커진 만큼 자립심과 창의성은 향상되기 쉽다. 상대방이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 방법이 있다. 말하는 시간은 자신이 길고 상대방이 짧다는 것이 특징이다. 심리적 안정감을 조성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다만 상대방의 자율성이나 창의성은 생기기 어렵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말을 따라하거나 수긍, 침묵을 하고 한 템포 느리게 반대 의견을 얘기하는 게 좋다는 것 같다. 그러면 상처를 좀 안 받게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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