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위한 멘탈 수업 - 압도적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의 7단계 성장 전략
윤대현.장은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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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컨셉을 참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과 전문의와 리더십 전문가가 리더로서 겪을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해 각자 조언을 해주고 있는 방식은데 두분의 접근 방식이 당연하게도 달랐기에 마치 두권의 책을 한번에 보는 느낌. 심리학적인 접근 그리고 경영학적인 접근 모두 유용해보였기 때문이다. 마음의 여유공간을 만들기 위한 메타뷰meta-view훈련, 일부러 어떤 감정 고리를 끊기 위한 자신만의 리추얼 적용해보기 등과 더불어 일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성장마인드셋, 거절당하기 훈련, 스스로를 근사하게 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진정한 성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 여러가지 케이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과 정보를 얻어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정직한 제목이긴 한데 그만큼 정직한 내용을 담고 있었던, 유사한 책이 또 나오지 않을까 예상까지 되었던 추천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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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2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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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는 꽤 지났는데 늦게라도 흔적을 남긴다. '상황 신호-행동-보상'이라는 사이클은 습관의 힘의 저자인 찰스 두히그가 말한건 줄 알았는데 뭐 비슷한건 이겠지만 이 책에서는 웬디 우드의 습관 형성 모델이라며 인용하고 있었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특정 상황에 특정 행위가 반복된다고 하더라도 보상이 있어야 이게 습관화가 된다며 언택트니 편리미엄 같은 트렌드 또한 비대면의 편리함에 대한 보상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뉴노멀로 정착할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줌이니 리모트미팅이니, 구글행아웃이니 하는 것들에는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중이라 언제까지 비대면 미팅이 이어질지 심히 궁금.


그린워싱이라는 용어는 지금도 심심치않게 들리는 듯한데 ESG, MBTI로 대표되는 레이블링 게임 등 다양한 트렌드를 접하는 채널로서는 여전히 끊을 수 없는 가치가 있었던 책이었다. 전통주를 큐레이션해서 매월 보내주는 담화박스서비스는 구독하기 직전이고(몇번을 결재 직전까지 갔었는지 원) 생각도 안해봤던 양말배송이나 꽃배송 서비스도 다시 보니 혹. 에코 챔버효과도 선거가 끝나고 다시보니 사회적으로는 참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악순환을 어찌 완화시킬 수 있을런지. TV조선의 '내딸하자'라는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6.8%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지만 책에서도 나와있듯이 나도 제목조차 처음 들어봤기에 세대간 교집합이 점점 줄어드는 현시대를 새삼 느끼기도 했다. 


줄서기 아르바이트가 3~4시간에 5만원을 받는다거나 직업을 하나로 규정할 수 없어 생겨난 '슬래시 제네레이션', 추첨으로 한정된 물량만을 파는 헝거 마케팅 등(이건 게임기의 경우 반도체수급불안도 원인이지만)  새로운 소식과 용어를 접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러고보니 책에 소개된 '오느른'이라는 유튜버 영상을 한두개 보자고 적어뒀는데 아직도 안봤다. 지금까지 안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주변에서도 전혀 언급된걸 접하지 못했던걸 보면 대부분의 유튜브 콘텐츠가 그럴텐데 굳이 찾아봐야하나 싶기도. 각 분야의 여러 유튜버 들의 구독자들은 대부분 그냥 습관적으로 틀어놓는 것이 아닐까, 당장 끊어도 아무렇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긴 어느건 아니겠느냐라는 생각까지 해본다. 그나저나 롯데그룹이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품 여주인공 샬롯에서 따왔다는 사실도 사뭇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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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지배하는 31가지 부의 도구
오지혜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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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라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도 큰 흐름은, 트렌드는 알아야 할 것 같았다. 31이라는 숫자는 사실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이런 류의 책도 이제는 자기계발서처럼 같은 말을 얼마나 더 잘 읽히기게 쓰느냐가 중요해보이는 듯.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나 자기 목소리가 들어가 있는지 정성이 느껴지는지가 그 척도가 될 것이다. 저자는 외국계 은행등을 다니다가 30대때 명예퇴직하고 지금은 전문 투자 상담사겸 기업특강이나 대학강의도 겸하고 있는 금융전문가로 소개되어 있다. 책 중간중간 당연히 자신의 고객상담 경험을 녹여내고 있어 0.1%의 금리에도 민감하다거나 작은 소비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신문을 왜 정독해야 하는지 등이 담겨있는데 신선했던건 위기와 기회를 이야기하면서 일본에 처음으로 정수기를 개발한 미쓰비시레이온이라는 회사 이야기였다. 실수로 구멍난 실을 만들었으나 이를 버리지 않고 어디에 활용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 끝에 탄생한게 여과기였고 이를 바탕으로 정수기가 만들어졌다고. 나름 이런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처음들어보는 에피소드였고 경영서나 아이디에이션을 다룬 도서가 아니었기에 더 눈에 들어왔다.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라고 말했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이 인용되어 있었다. 이 책은, 그리고 전에 읽었던 책은, 또 같이 읽고 있는 책들은 나를 얼마나 생각하게 만들었을까 생각해본다. 책읽고 글쓰기를 미루는걸 보면 생각만하게 만들었다던지, 생각하고 적을 꺼리가 딱히 없었다던지 둘중에 하나겠지. 아니다. 그냥 내가 게을러서다. 어제 오늘 빈둥대다가 일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조금 끄적여보려고 귀찮은 몸 씻고 카페로 나와있는 지금의 내가 조금 자랑스러운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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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못한 말들 - 너무 늦게 깨달은 소중한 것들에 대하여
이림 지음 / 심플라이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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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편집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 조금은 따뜻한 글을 읽어보려 선택했는데 남의 일기장을 읽어보는 듯 했다. 술을 즐겨드신 아버지의 인생과 그런 아버지와 끝까지 함께 살아낸 어머니 이야기를 보면서는 아침마당에 나와야 하는 스토리인가 싶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 인생이야기를 나도 이렇게 풀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나는 어머니 아버지 인생에 대해 제대로 알고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정황상 어머니를 통해 양쪽의 이야기를 접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버지와의 관계는 오랜 입원기간을 거쳐 결국 돌아가실 때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나이대의 여느 가정이 그렇듯 오빠에게 더 관심을 쏟으셨다는 말은 이해가 가는데 그 제대로 된 벌이를 하지 못했다는 어려운 형편속에서 오빠는 사립초등학교를 보냈다는 부분을 보면서는 아무리 장남을 밀어준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제일 마지막 챕터에서 갑자기 교훈조로 박스처리 해가며 질문을 던지는 것도 갑작스러워 좀 깼고. 그래도 부모님 사이의 관계나 두분의 인생이야기, 그리고 병간호시의 에피소드, 그리고 이혼을 앞두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들을 보며 인생에 대해 효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었다는.


아무튼 우리 가족 또한 일년여에 걸친 병간호 경험이 있었던터라 조금은 공감하며 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제대로 된 가족사진 한장이 없다는 사실이 새삼 아쉽다. 그말은 즉슨 철들고 나서는 어딜 같이 놀러간적도 없었다는 이야기다. 마침 오랜만에 옛 가족사진을 들춰볼일이 있었는데 사진 속에서 당신은 가족을 위해 사막 위에서 동료를 위해 불을 피우며 젊음을 태우고 계셨다. 어쩌면 지금은 또 먼저가신, 뒤따라 오신 친척들을 위해 같은 일을 하고 계실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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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문 - 단 한 번의 삶, 단 하나의 질문
최태성 지음 / 생각정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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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을 통해 삶의 자세, 태도를 이야기해주는 컨셉의 책이다. 이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살았다. 당신은 어쩔래라는 물음. 우리보다 이전에 살았던 삶의 흔적을 통해 지금을 사는 우리가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던져주고 있었다. 저자는 역사를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배운다고 말한다. 한 번뿐인 인생, 남은 시간을 후회없이 살고 싶기 때문에.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우당 이회영 선생이 그랬듯 '한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 일생으로 답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제 나이가 서른한 살입니다. 앞으로 31년을 더 산다 한들 재미가 있겠습니까?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31년 동안 대략 맛보았습니다.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위해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이봉창이 애국단 첫번째 단원이 될때 김구에게 한말이라고 한다. 순위를 매기자는 것도 아니고 의미도 없지만 간혹 이분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다른 독립운동가들에 비해 덜 알려진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이순신이나 안중근처럼 어렸을때부터 리더십을 발휘하며 모범적인 삶을 살아온 분들도 좋지만 범인처럼, 아니 어쩌면 더 쾌락의 삶을 쫒다가 각성하는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들려주기엔 그리 적합하지 않아서였을까.


이분의 전작과 약간 겹치는 내용이 있어보이는데 우리나라 역사라는 주제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다시한번 외워본다. 이완용, 박제순, 이지용, 권중현, 이근택 을사오적) 수업시간에 이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마음껏 욕해보라고 한다는 부분은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너희들이 이렇게 험한 욕을 한 이 순간을 반드시 기억해라. 너희들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책임질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올 거다. 그 때 이 순간을 떠올리기 바란다. 너희들이 욕한 을사오적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야. 하지만 죽어서도 역사 시간마다 불려 나와 이렇게 욕을 먹지 않니? 이들에게 역사의 단죄를 내린 너희들의 모습을 잊지 마라. 그럼 나의 이익을 위해 다수를 희생시키는 이기적인 결정이나 훗날 자기 이름을 더럽힐 잘못된 선택은 하지 않을 수 있을 거야. 오늘의 시간은 그런 의미가 되어야 한다.'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저자가 독자들 모두에게 들려주고픈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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