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2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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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는 꽤 지났는데 늦게라도 흔적을 남긴다. '상황 신호-행동-보상'이라는 사이클은 습관의 힘의 저자인 찰스 두히그가 말한건 줄 알았는데 뭐 비슷한건 이겠지만 이 책에서는 웬디 우드의 습관 형성 모델이라며 인용하고 있었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특정 상황에 특정 행위가 반복된다고 하더라도 보상이 있어야 이게 습관화가 된다며 언택트니 편리미엄 같은 트렌드 또한 비대면의 편리함에 대한 보상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뉴노멀로 정착할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줌이니 리모트미팅이니, 구글행아웃이니 하는 것들에는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중이라 언제까지 비대면 미팅이 이어질지 심히 궁금.


그린워싱이라는 용어는 지금도 심심치않게 들리는 듯한데 ESG, MBTI로 대표되는 레이블링 게임 등 다양한 트렌드를 접하는 채널로서는 여전히 끊을 수 없는 가치가 있었던 책이었다. 전통주를 큐레이션해서 매월 보내주는 담화박스서비스는 구독하기 직전이고(몇번을 결재 직전까지 갔었는지 원) 생각도 안해봤던 양말배송이나 꽃배송 서비스도 다시 보니 혹. 에코 챔버효과도 선거가 끝나고 다시보니 사회적으로는 참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악순환을 어찌 완화시킬 수 있을런지. TV조선의 '내딸하자'라는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6.8%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지만 책에서도 나와있듯이 나도 제목조차 처음 들어봤기에 세대간 교집합이 점점 줄어드는 현시대를 새삼 느끼기도 했다. 


줄서기 아르바이트가 3~4시간에 5만원을 받는다거나 직업을 하나로 규정할 수 없어 생겨난 '슬래시 제네레이션', 추첨으로 한정된 물량만을 파는 헝거 마케팅 등(이건 게임기의 경우 반도체수급불안도 원인이지만)  새로운 소식과 용어를 접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러고보니 책에 소개된 '오느른'이라는 유튜버 영상을 한두개 보자고 적어뒀는데 아직도 안봤다. 지금까지 안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주변에서도 전혀 언급된걸 접하지 못했던걸 보면 대부분의 유튜브 콘텐츠가 그럴텐데 굳이 찾아봐야하나 싶기도. 각 분야의 여러 유튜버 들의 구독자들은 대부분 그냥 습관적으로 틀어놓는 것이 아닐까, 당장 끊어도 아무렇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긴 어느건 아니겠느냐라는 생각까지 해본다. 그나저나 롯데그룹이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품 여주인공 샬롯에서 따왔다는 사실도 사뭇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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