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지배하는 31가지 부의 도구
오지혜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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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라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도 큰 흐름은, 트렌드는 알아야 할 것 같았다. 31이라는 숫자는 사실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이런 류의 책도 이제는 자기계발서처럼 같은 말을 얼마나 더 잘 읽히기게 쓰느냐가 중요해보이는 듯.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나 자기 목소리가 들어가 있는지 정성이 느껴지는지가 그 척도가 될 것이다. 저자는 외국계 은행등을 다니다가 30대때 명예퇴직하고 지금은 전문 투자 상담사겸 기업특강이나 대학강의도 겸하고 있는 금융전문가로 소개되어 있다. 책 중간중간 당연히 자신의 고객상담 경험을 녹여내고 있어 0.1%의 금리에도 민감하다거나 작은 소비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신문을 왜 정독해야 하는지 등이 담겨있는데 신선했던건 위기와 기회를 이야기하면서 일본에 처음으로 정수기를 개발한 미쓰비시레이온이라는 회사 이야기였다. 실수로 구멍난 실을 만들었으나 이를 버리지 않고 어디에 활용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 끝에 탄생한게 여과기였고 이를 바탕으로 정수기가 만들어졌다고. 나름 이런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처음들어보는 에피소드였고 경영서나 아이디에이션을 다룬 도서가 아니었기에 더 눈에 들어왔다.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라고 말했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이 인용되어 있었다. 이 책은, 그리고 전에 읽었던 책은, 또 같이 읽고 있는 책들은 나를 얼마나 생각하게 만들었을까 생각해본다. 책읽고 글쓰기를 미루는걸 보면 생각만하게 만들었다던지, 생각하고 적을 꺼리가 딱히 없었다던지 둘중에 하나겠지. 아니다. 그냥 내가 게을러서다. 어제 오늘 빈둥대다가 일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조금 끄적여보려고 귀찮은 몸 씻고 카페로 나와있는 지금의 내가 조금 자랑스러운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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