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매일 평균대에 선다 - 숫자와 사람, 모두를 끌어당기는 리더의 비밀
앤서니 찬 지음, 강동혁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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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괜찮긴 했는데 제목이 제일 탁월했던 책이었다. 평균대라는 단어를 제목에 쓸 생각을 하다니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박수. 원제는 확인해보니 건조했다. Good People. 좋은 리더의 특성을 이런저런 사례와 메시지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기대했던 평균대 위에서의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에 관련한 부분은 없었지만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이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지의 편집위원, 그리고 저자 스스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가로서 써내려간 메시지는 독자는 물론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고자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다는 업체들 중 스타벅스화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품고다니며 이런저런 거리를 돌아다닌 결과 길모퉁에서 자주 마주쳤던 네일 아트숍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네일 아트숍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몇개 주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하고 있다고. 미국이랑 우리나라랑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그러고보니 한번도 가본적은 없어도 프랜차이즈 네일 아트숍이 우리나라에서도 생길법했다. 헤어샵 프랜차이즈도 몇몇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듯이 잘은 몰라도 네일샵도 규격화된 서비스, 그리고 정기적으로 새로운 디자인이 출시된다면 바버샵 같은 살롱 개념으로서 정착할 수 있지 않을까. 미용기술보다 더 개인의 스킬이 중요해서 힘드려나.


회사에서 어떤 결정을(특히 어려운 결정일수록) 내려야 할때 회사의 사명과 핵심가치에 빗대어 본다는 메시지나 적당히 이상한 직원들이 있어야 한다며 비선형적인것 이상하고 개성적인 옹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마음에 들었고 또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부분도 있었고. '당신이 사명으로 여기는 주제를 가능한 깊게 천착하라.' 저자는 과거 경영대학원 학우가 즐겨하던 말을 한번도 잊은적이 없다며 인용해둔 부분이 있는데 내게도 인상적이었다. '부탁이니까 행동을 하세요. 반응하지 마시고요.' 이런 문장을 번역하는 역자는 이런 문장을 만날때마다 독자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려나 문득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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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코를 위해 (스페셜 리커버 에디션)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모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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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뒤늦게 읽었던 책들의 흔적을 남기고자 글쓰기 버튼 클릭. 유난히 게을러지고 있다.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고 형사물처럼 보이다가 후반부 밝혀지는 실타래들이 기대 이상이었다. 마지막에 뭔가 큰 반전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뭐였는지 생각이 안난다. 지금 생각난게 맞으려나... 아무튼 딸의 사고를 접한 아버지가 주인공으로 나오다가 나중에는 형사로 시점이 변경되어 진행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똑똑한 아버지의 일기장의 기록을 바탕으로 선생님과 밴드를 하던 친구 등의 스토리가 결합되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될것이다. 작은 소품으로 파악하는 취향, 그리고 기록의 중요성과 함정(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던 킬링타임용으로 적합한 소설이었다. 교보문고에서는 엠디의 선택 딱지가 붙어있던데 꽤 인기있었던 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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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트림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댄 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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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혹했는데 내용은 평범하게 느껴졌다. 비즈니스 케이스 기반도 아니고 실생활과 밀접하다고도 볼 수 없는 케이스들이라 문제의 근원을 파악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메시지 자체는 좋지만 약간 애매했달까. 그 유명한 5WHY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그것보다 추상적으로 느껴졌으니 뭐. 노트북을 여기저기서 쓰느라 배터리 관리 때문에 골치였는데 어댑터를 하나 더 사서 해결해버렸다는게 서두와 말미에 등장할 정도라면 어느정도인지 이해가 되려나. 어쩌면 내가 여기 등장한 자잘한 사례들 중 익숙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인상적이지 않아보였을지도.


이런 개념이 익숙치 않다면 실제 비즈니스 케이스를 다루기전 기조도서로서(?) 추천할법한 책이긴 했다. 사회문제 등 거시적인 케이스들을 주로 다루고 있으므로. 그... 뱀이 너무 많아 골치라서 잡아오면 돈을 주겠다고 했더니 뱀을 키우는 집이 생기더라는, 그래서 안줬더니 그 뱀을 다 풀어놔서 더 문제가 커졌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거나 이제는 까마득한 옛일이 되어버린 Y2K문제가 심각하지 않았던 것이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다뤄서 철저하게 준비를 했기 때문이었는지 실제로 별일이 아니었었는지가 궁금하다면(딱히 정확한 결론이 나와있지는 않지만), 읽어봐도 괜찮을 듯 하다. 써놓고보니 그 예전에 적정기술이나 디자인 씽킹 사례로 종종 등장했던 물부족한 마을에 우물만들어준 사례가 이 책의 주제랑 딱인데 저자가 깜박했는지 안들어가있다. 이 분이 쓴 책은 형인 칩 히스와 같이 쓴 책을 포함해서 거의 다 본듯 한데 이 책은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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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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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책맥이라는 용어를 접하고 여기 근처에는 그런 곳이 없을까 검색해본 기억이 난다. 전자책 전용 태블릿도 있지만 가방에 종이책을 늘 가지고 다녔었는데 출근하고 퇴근할때까지 한번도 꺼내보지 못했던 적도 있었던지라 동선중에 있다면 일부러라도 들려서 한시간정도 책보면서 맥주 한잔 딱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한적한 동네 한쪽에 서점을 오픈하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 책은 전에 보았던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책과 비슷하게 우연히 들른 손님들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악역한명없이 아르바이트생부터 커피 원두를 공급하는 지인, 즐겨찾는 동네 아주머니와 그 아들, 마지막으로 새로운 인연이 될지 말지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관계까지 악역한명 등장하지 않지만 잔잔한 재미를 주었다. 이것도 글쓰기 플랫폼을 통해 연재하다가 책으로 나온거라고 하던데 등장인물들의 배경이 취업에 고민하는 청년에서부터 꿈을 찾아가는 청소년, 번아웃에 빠져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아나서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많은 분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나도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여기 나오는 그분처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주관할 수 있는 능력이 될까 자문해보기도 했고.


소설을 잘 보지는 않지만 달러구트 꿈백화점 보다는 물론 훨씬 더 불편한 편의점보다는 살짝  더 다큐에 가까웠던 책. 동네 카페에 생맥주 기계 하나 들여놓을 생각없냐고 물어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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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혹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존 페트로첼리 지음, 안기순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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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만리장성을 볼 수 있다. 거짓. 개의 1년은 인간나이 7년과 같다. 거짓. 체온은 머리를 통해 가장 많이 빠져나간다. 거짓. 설탕을 많이 먹으면 과잉행동을 유발한다. 거짓. 비타민C가 감기치료에 효과적이다. 거짓. 결국 올바른 의사결정 확률을 높이는건 정확하고 양질의 정보획득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다. 개소리를 연구한다는 저자의 이 책에 언급된 역대 가장 잘 팔린 철학책 중 한권이라는 '개소리에 대하여(On Bullshit)'이라는 책은 얼마전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김경일 교수님이었나 그분이 추천했던 책으로 본 기억도 났다.


이밖에도 MBTI에 대한 비판, 그 유명한 자동차와 염소 카드 고르기, 그리고 의사결정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가중치 가산 모델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비판적 사고에 능숙한 사람들은 개소리에 노출되었다고 의심하거나, 자신의 신념과 행동이 개소리에 근거할 가능성이 있을때 충분한 정보가 있는지, 편견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결론은 타당한지 등을 자문해본다고 하는데 이건 뭐 특별한건 아니었고 중요한건 플라톤 아카데미 문에 '기하학을 모르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라'라고 쓴 이유가 기하학의 이해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전제조건으로서 일정 수준의 합리적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추론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던 것처럼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비합리적인 것에 혹해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것을 늘 경계해야 함을 상기시켜 주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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