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눈이 제일 좋아 국민서관 그림동화 93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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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롤라라는 여동생이 있어요.
롤라는 쪼그맣고 아주 웃겨요.
찰리롤라시리즈 책을 보면 항상 이와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찰리가 롤라를 쪼그맣고 아주 웃긴 여동생으로 표현하는 문장은 맨처음 찰리롤라 시리즈책을 접할 때는 그냥 쪼그맣고 아주 웃긴 여동생 이상으로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찰리롤라시리즈 책들을 한 권씩 한 권씩 읽어가다보니 조금씩 오빠의 동생 사랑으로 느껴지더니, 지금은 이 문장만으로도 오빠 찰리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 롤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듬뿍 느껴져서 훈훈해집니다.  아마도 이야기 하나 하나에 참 이쁜 오누이 사랑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찰리롤라 시리즈라면 자다가도 끔뻑 일어나는 아들래미인지라 항상 기대되는 책입니다만, 롤라와 동갑내기라고 좋아했었는데... 우리아이는 이제 롤라보다 한 살 위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롤라와 같은 또래에서 이 책을 즐겨보지만 조금 더 자라면 찰리의 입장이 되어서 살뜰이 동생을 보살피는 애틋한 마음을 배우게 되겠지요~. 

찰리가 동생 롤라를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는 가끔 저를 놀래키기도 합니다. 이 책에선 특히 눈사람이 녹아 버리면 슬퍼 할 동생을 생각해서 미리 조그마한 눈사람을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는 사실이 그랬습니다.  아이들... 참말 눈이 오면 강아지마냥 신나하지요.  그 중에서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들뜨기도 하구요.  그렇게 만든 눈사람이 해가 떠서 녹기 시작하면 매우 아쉬워하는데.. 그럴 때 이제껏 우리아이에게, 눈사람은 따뜻하면 녹는거야!라고 달래기만 했었지, 한번도 찰리처럼 생각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어쩜 이렇게도 동생 마음을 헤아리는지~~. 

세상에서 눈이 제일 좋은 롤라.... 롤라는 왜 눈이 매일 오지 않는지 속상합니다. 그런 롤라에게 찰리는 어떤 것이든 매일 반복되면 더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얘기해줍니다. 그리고는 일 년 내내 춥고 눈으로 덮여 있는 곳...북극과 남극이라면 어떨지~ 얘기합니다.  
5살 롤라에게 그 특별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다니~~ 참말 멋진 오빠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남극을 이야기하는 페이지에선 그림이 거꾸로 그려져 있다거나, 펭귄과 미끄럼을 타는 페이지에선 그림과 글자로 8자모양으로 춤을 추듯 그려져 있다거나, 냉장고에서 깜짝 선물을 꺼내는 찰리의 모습과 그 선물을 보는 롤라의 모습을 3분할 컷으로 그려서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게 하는 등, 역시 내용은 물론이고, 그림으로도 아이들 눈을 사로잡는 로렌 차일드구나 싶습니다~! 

롤라가 말해요. "쪼그만 눈사람이 녹는다!"
내가 말해요. "눈사람이 안 녹게 냉장고 속에 넣어 둘까?"
롤라가 말해요. "아냐, 오빠. 사르르 녹는 모습도 재미있어."
눈이 내리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눈이 오면 온 세상이 하얗게 덮여서 모든 더러움을 감싸주니 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눈을 가지고 신나게 놀수도 있으니 더욱 눈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기도 합니다. 눈이 녹는 모습도 재미있다고 표현한 롤라를 보니 롤라는 정말 세상에서 눈이 제일 좋은가봅니다.  녹는 모습까지도 좋아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그렇게 녹아서 모두 사라졌다해도 언젠가 다시 펄펄 내리게 될 눈을 기다리는 것도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 특별한 날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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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의 비밀 일기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지음, 이세진 옮김, 세브린 코르디에 그림 / 비룡소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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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엠마야, 꼭 글로 쓰지 않아도 된단다. 사진이나 그림을 붙여도 되고......
......네가 그림을 그려도 되고, 나뭇잎이나 꽃을 따서 붙일 수도 있지.
그냥 네가 어떻게 지냈는지 흔적을 남기는 거야."
우리아이가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했을 때 나도 미레유 아줌마처럼 얘기 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 부러웠던 부분입니다.  그냥 남들도 모두 일기를 쓰니 너도 한번 써보련? 했던 것이 다였는데 말입니다.  그 때 저렇게 말해 줬더라면 지금쯤 자신의 일기를 쓰는데 조금 더 쉽게 쓰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5살 때 아이가 쓴 일기장을 보면서 가끔 아이와 함께 웃습니다.  글은 거의 없고 그림만 난무(?)하는 일기장이지만 무언가 흔적을 남기고자 애쓴 자국은 또렷 했으니 말입니다.  지금은 글을 또박 또박 쓰는 6살이자만 엠마처럼 그렇게 일기를 쓰고 싶다면 써도 된다고 얘기 해주었습니다~^^. 

그럼 책 속에 엠마는 어떻게 일기를 썼을까요?  엠마는 자신의 이름 외에는 글을 쓸 줄 모르는 꼬맹이입니다. 그런 엠마에게 가끔 책을 선물하던 미레유 아줌마가 어느 날 일기장을 선물합니다.  어떻게 일기를 써야 하는지 알려주면서 말이지요.  엠마는 미레유 아줌마가 말해준 것처럼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엠마의 일기를 보면 그 또래 아이들의 순수함이 잔뜩 묻어 있어 절로 미소가 피어납니다.  하루는 그림을 그리고, 하루는 껌포장지를 붙이고, 하루는 사진을 붙이고, 하루는 향수를 떨어 뜨리고, 하루는 지하철표를 끼워 넣기도 하면서 써내려간 엠마의 일기.  미레유 아줌마를 만난 날, 아줌마에게 자신의 비밀 일기장을 살짝 보여 줍니다.  그 일기장을 보여줄 때 엠마의 표정에서 뿌듯함이 보이는 듯합니다~^^.
삽화에 그려진 엠마는 정말이지, 어쩜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앙증맞고 귀여운 엠마와 엠마의 일기가 닮은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그 날의 흔적들을 남겨 놓은 일기장을 펴보았을 때 다시금 그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겠지요.  또, 하루 하루 자신의 일들을 돌아보며 그 시간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게 되었을 거예요. 

재미있는 것은 일주일 동안 일기를 쓰면서 하루는 깜박하고 쓰지 못한 부분입니다.  일기라고 해서 꼭 매일 매일 적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억지로 하면 되려 좋지 않겠지요.  하루를 되돌아보며 자신이 한 일과 생각들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이 즐겁다 느끼게 되면 자연스레 매일 매일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 가끔은 엠마처럼 일기를 쓰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겠단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나 일기를 쓰면서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난 책읽기가 좋아>시리즈 독서레벨 1단계 책이니만큼 간단 간단한 문장들이여서 막 읽기독립을 시작한 아이들이 쉽게 읽기 도전(?)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또래 아이들의 생활을 그려놓은 동화라서 더욱 잘 읽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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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마스크 - 그래도 난 내가 좋아! 작은 곰자리 2
우쓰기 미호 지음, 장지현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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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머리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만들기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나는 도대체 뭐가 되고 싶은 걸까? 

#1. 나의 이야기  
체육시간이 든 날이다. 오늘 주번인 아이를 찾아가 미리 사정을 해야겠다. 나랑 바꿔달라고... 
그 아이가 원하는 다른 걸 들어 주기로 약속하고 바꾸었다.  다행이다. 이번엔 운동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중학교때 체육선생님은 나에게 별명을 하나 붙여 주었다. '뒤로 뛰는 아이'라고...  어떻게 뛰면 그렇게 못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설레 설레 저으시더니, 그런 별명을 달아 주셨다.  그 날 이후 나는 '뒤로 뛰는 아이'가 되었다.  아이들은 깔깔대며 웃었고 그저 재미난 별명쯤으로 생각하고 불러댔지만, 내겐 큰 상처로 남았다.  그리고 더 더욱 체육시간이 싫어 졌다. 아마도, 그때 만큼이나 운동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은~ 없지 않았나 싶다. 

#2. 내 아이 이야기
피아노가 배우고 싶다고 사정을 한다. 그렇지만 난 망설여진다. 아직 아이가 너무 어리단 생각에... 
4살 아이가 피아노를 치기에는 아직 이르단 생각에 아이를 달래 본다. 배우다가 중도에 그만 두기도 한다는데, 
괜히 배우고 싶어한다고 덜컥 가르쳤다가, 아이가 제대로 배워야 할 시기에 싫증나 할까봐 걱정이 된다. 
그래도 고집 부리는 아이에게 왜그렇게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지 물었다.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피아노 배워서 음악가가 될거라구요" 

5살 무렵,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나이도 이르단 생각을 가졌지만 1년 가까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이의 목소리에 내가 흔들렸다. 피아노학원을 방문해서 선생님께 일단 여쭤 보자고 해서 아이를 데려 갔다. 테스트결과, 내 아이 정도면 아주 충분히 배울 수 있단다~^^. 아이 칭찬에, 약한 부모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는 나...하하. 그날 바로 학원 등록을 했다. 
지금, 6살... 조금 있으면 7살이 되는 아이는 지금도 피아노를 향한 열정이 크다. 이젠 지휘자가 되고 싶단다.  

#3. 치킨 마스크 이야기
난 공부를 못한다. 만들기도 엉망이다. 체육도 마찬가지다. 음악은 딱 질색이다.... 
나는 뒤처진 아이다. 교실에는 내가 있을 곳이 없다.  늘 방해만 되는 나 같은 애는 없는 게 낫다. 


치킨마스크는 계산이 빠르지 않아서, 글씨체가 이쁘지 않아서, 만들때 손이 서툴러서... 공부도, 글씨 쓰기도 만들기도 자신이 없다. 달리기도 가장 느리고, 힘도 없어서 씨름도 못한다. 음정도 제대로 잡지 못하기에 음악시간에 노래 부르기도 싫다는 치킨 마스크... 그런 자신의 모습을 친구들 모두가 좋아할리 없다고 생각한다.
슬플 때마다 찾는 비밀 장소... 운동장 구석에 있는 나무 동산으로 간 치킨 마스크는 그 곳에서 자기가 항상 부러워 했던 온갖 마스크를 발견하고는 하나씩 써본다. 올빼미 마스크를 쓰니 계산이 척척, 햄스터 마스크를 쓰니 만들기가 척척, 장수풍뎅이 마스크를 쓰니 힘이 불끈, 개구리 마스크를 쓰니 노래가 랄랄~ 이런 저런 마스크를 쓰면서, 안다는 것, 노래한다는 것, 멋쟁이가 된다는 것, 칭찬받는 다는 것들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되는데... 그러다 문득, 치킨마스크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머리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만들기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나는 도대체 뭐가 되고 싶은 걸까?

"치킨마스크야, 다른 마스크가 되지 마."
"치킨 마스크, 넌 마음이 참 예뻐. 이렇게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우리한테 늘 물을 챙겨 주잖아."
자신이 정말로 되고 싶은 건 무엇일까 싶어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었을때, 동산 식구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 치킨 마스크... 마음이 참 이쁘단 칭찬에, 또 지금의 치킨 마스크 모습 그대로가 필요한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에... 
"나는.... 나였다."라며 자신의 그릇에도 무언가 들어 찬 기분을 느끼게 된다. 

~*~*~*~*~*~*~*~

마스크...내 진짜 얼굴을 가리우고 마스크를 쓰면 처음에는 왠지 그 마스크처럼 행동하게 된다.  우리아이에게 하회탈을 씌워 주면 절로 탈춤을 추고, 사자 가면을 씌워 주면 사나운 사자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하지만 긴 시간이 아닌 잠시 잠깐만이 가능하다.  내 본 모습이 싫다고 남의 모습을 덧쓴다하여 그 모습이 내 모습이 될 수는 없다.  본연의 나와 다르다면 그 행동에 괴리가 클테고 이도 저도 아니게 되기 싶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아이들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 아직 활짝 핀 꽃이 아니라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작은 꽃들의 칭찬 한마디에 자신감 제로였던 치킨 마스크가 자기 그릇에 무언가 가득 찬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처럼, 아무리 작은 칭찬이라 하더라도 그 칭찬이 주는 변화는 크다.  아이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이끌어 주기도 해야겠지만 적절한 칭찬 또한 아끼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우리아이도 그랬으니까...^^)  '나는 노래는 잘 하는데.... 나는 공부는 못해도 달리기는 엄청 빠른데... 나는 노래는 못해도 힘이 센데...' 라고.

그리고, 혹  너무도 자신 없어 하는 아이들에게는 치킨 마스크가 또다른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꽃들에게까지도 물을 주는, 그 꽃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는 그 반에서 치킨 마스크 뿐이였잖은가~.  그런 상냥하고 고운 마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따스함을 안겨주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아직 드러난 재주는 별로 없지만 마음 속 고운 심성을 가지고 있던 치킨 마스크처럼... 이 책을 읽고, 내 안에 들어있는 이쁜 모습을 찾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우리 아이들에게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을 안겨줄 듯 하다.  

#4. 책과 놀기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 아이들 모습을 재미있어 하는 아이랑 함께 자신이라면 어떤 마스크가 어울릴 것 같냐고 물었더니 자신감 충만(?)한 우리 아들래미... 올빼미, 햄스터, 장수풍뎅이, 개구리처럼 자기는 공부도 잘하고 만들기도 잘하고 힘도 세고 노래도 잘하니 다 어울린다 한다~하하.  그 중에서 한가지를 골라서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이가 고른 마스크는 개구리 마스크...
색도화지를 이용해서 머리를 집어 넣을 수 있도록 만들고 개구리 눈과 입을 그려서 붙였다.  

 

개구리 마스크를 쓰고선, 연신 폴짝 거리며 방을 돌아 다녔는데... 사진을 찍자며 포즈를 취하란 말에 저렇게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서 하는 말, "엄마, 저는 생각하는 개구리예요."란다~^^. 아니, 노래하는 개구리가 아니고 생각하는 개구리란 말씀???....ㅋ 

어찌 되었든 오늘 하루 우리아이는 생각하는 개구리가 되어서 이방, 저방 다니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연신 노래는 불러댄다.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꼬물 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쑤욱 앞다리가 쑤욱~ 팔짝 팔짝 개구리됐네" 

(** 어찌 만들다보니 솜씨가 없어 입모양 아래에 아이 눈이 위치한다.. 그 쪽에 구멍을 두 개 내주었다. 쓰고 다니기 쉽게~~^^)

 #5. 치킨 마스크가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 주는 말 
 
나는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내가 싫었어.
하지만 나라서 할 수 있는 일도 있다는 걸 알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
너도 너라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테니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찾아봐 
- 치킨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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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으로 돈 버는 법 2 - 어린이를 위한 경제학 지식 다다익선 8
루이스 암스트롱 지음, 빌 바소 그림, 장미란 옮김 / 비룡소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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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으로 돈 버는 법 1>권에서는 '어린이가 배우는 경제 개념과 시장 경제 원리'를 알려준다면 <레몬으로 돈 버는 법 2>권에서는 '어린이가 배우는 불황에서 경기회복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1권을 보고 마음에 들어 2권까지 자연스레 보게 되었는데 역시 아이나 저나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1권이 기초적인 경제 개념과 원리를 알려주고 경제 용어에 친숙해지도록 도와주었다면 2권에서는 경기불황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볼 수 있어 좋습니다.
 
경기 불황, 이렇게만 아이에게 말을 하면? 아마 쉽게 그걸 머리 속에 그릴 수도 없거니와 무언지 제대로 이해조차 하지 못하겠지요. 그래서 부모가 설명을 하려 든다면, 어떻게 해줬을까요? 저라도 이 책처럼 그렇게 쉽게, 머리에 쏙쏙 그려지게 설명할 재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히는 것이겠지요~^^.  이 책 덕에 설명도 좀 어렵다 느껴졌던 불황에 대해서..요모 조모 살펴도 보고 알려 줄 수 있게 되었으니, 참 반가운 책입니다.
 
레몬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돈을 벌었던 1권처럼 2권에서도 레몬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돈을 번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레몬 흉작이라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경제는 이렇게 기후하고도 연관이 된다는 것을 우리 아이가 알게 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흉작으로 레몬 수확량이 뚝 떨어집니다.  당연, 레몬 공급이 감소하게 되지요.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만 감소하니, 레몬이 부족하여 원료비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럼 자연스레 레모네이드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게 되지요.  그럼 레모네이드 가격만 오르게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은 연결 고리마냥 쭈욱 이어지는 경제 상황들을 줄줄이 줄줄이 관련 경제 용어들을 사용하면서 설명을 이어 나갑니다.
그리고 경제에 닥친 불황... 불황을 맞이 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호황으로 가려면 어찌 해야 할까요? 이 책은 그 활성화 방안까지 조목 조목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해 놓았습니다.
 
2권에서도 1권과 마찬가지로 본문 중간중간 그 상황에 맞춰 경제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2권에서 다루는 경제용어들을 적어보면, 이윤, 임금, 상승세, 경제 전망, 공급, 감소, 수요, 원료비 상승, 가격인상, 생활비, 물가, 악순환, 재화, 서비스, 생산성, 인플레이션, 억제, 동결, 해고, 실업자, 실업문제, 일자리, 경쟁, 소득, 불황, 활성화, 실업급여, 작은기업, 자금대출, 호황 등등... 본문 글에 사용된 용어들만 보면, 이거 정말 쉽지 않겠는걸?이라고 느껴질 수 있을 텐데... 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익살스러운 삽화와 함께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용어만 제대로 이해 하게 된다면...  이 책을 읽고 얻게 되는 큰 유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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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나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107
케빈 호크스 그림, 폴 플라이쉬만 글, 백영미 옮김 / 비룡소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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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그림동화에 실린 책들은 나와 내 아이가 참 좋아한다. 그래서 그냥 지나치기가 잘 되지 않는데, 이 책 <웨슬리 나라>는 눈에 몇 번 보이기도 했건만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썩~들지 않아 지나치기 일쑤였다.  왜 그랬을까? 제목 때문이였는지, 표지 그림 때문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뒤늦게 이 책을 읽고 보니 왜 그랬나 싶다~^^.  우리아이는 보자마자 뚝딱 읽더니만, 무지 재밌다는 말을 반복한다.  그도 그럴것이 무척 새롭고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문명에서 버림받은 아이, 웨슬리... 스스로 자신을 현문명에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웨슬리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해 마지않는 피자랑 탄산음료를 싫어하고, 축구도 싫어 하는 남자아이다. 잘하는 운동이라곤 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할 때 도망치는 것이란다.  그런 아이다 보니 어쩌면 당연히 외톨이일 수 밖에 없다.  어울릴 꺼리가 없잖은가. 다른 아이들과 사고와 행동이 그리 다르니 말이다.  

여름 방학 동안 웨슬리는 자신만의 문명을 만들고자 한다. 그러면서 첫번재로 한 일이 마당에 밭 한 뙈기를 일구는 일~.  그 밭에 잡초가 자란다며, 옆집 아저씨는 온통 풀밭이 되기전에 뽑아 버리라고 하지만, 웨슬리는 그 잡초를 키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식물도감을 뒤져도 찾을 수 없는 희한한 풀이 자라기 시작한 것!  열매까지 달리자, 웨슬리는 시리얼 대신 그 열매를 먹고, 그 즙을 마시고 그 뿌리까지 먹으며 갖가지 음식을 만들어본다.  그리고 그 겉껍질을 이용해 모자를 만들고, 물레를 만들어서 그 풀의 속껍질 섬유를 이용해 옷감을 짜고는 청바지를 벗어 던지고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만들어 입는다.
옆에서 지켜보며 비웃던 친구들은 이제 슬슬 웨슬리가 하는 일이 궁금하다.  학교친구들이 하나 둘씩 웨슬리에게로 와서 그 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웨슬리는 친구들에게 씨앗으로 기름 짜는 일을 시키기도 하고 그 기름을 팔기도 한다.  풀의 줄기를 이용해 해시개를 만들고는 이제껏 차고 있던 시계도 벗어 버린다.

더욱 재밌는 것은... 점점 웨슬리가 하는 일들이다. 하루를 여덟 등분으로 나누고, 여덟 셈법도 만든다.  그리고는 그 곳을 '웨슬리 나라'라고 이름 붙이고는 웨슬리나라 말도 만들고, 새로 만든 여든개 알파벳으로 문자도 만들어 웨슬리 나라의 역사를 기록하기도 한다.
학교가 개학을 하고... 학교를 향해 가는 친구들 모습이 이제는 전과 너무도 다르다. 모두 웨슬리화(?)되어버린 것!^^
외톨이여도 당당하기 그지 없던 웨슬리, 자신만의 멋진 나라를 일구어내는 모습 또한 당차다.  

비슷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톡톡 튀는 세상을 꿈꾸는 아이, 웨슬리를 만나 볼 수 있어 신선한 책이다. 웨슬리가 이 문명에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문명을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모습을 우리아이들이 닮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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