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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6 : 한국 현대사 ㅣ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6
우덕환 글.그림, 고성훈 외 감수 / 로직아이(로직인) / 2017년 3월
평점 :
나의 학창시절에 중, 고등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역사(국사) 책은 근현대기가 전체 페이지에 비해 몇 장 되지 않는 책으로 배웠더랬다. 여전히 현대사만을 다루기보다는 근현대를 묶어서 다루고는 하는데, 이 책이 눈에 띄었던 점은 현대사, 그러니까 8.15 광복부터 박근혜 정부까지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또한 현대사를 만화로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겠다 싶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이와 함께 읽기가 훨씬 수월(?) 할 테니 말이다.
이 책은 6권 세트로 되어 있으며 6권이 현대사인 만큼 5권에서는 근대사를 다루고 있다. 책 시작페이지 두 쪽 분량으로 5권을 짤막하게 복습하는데 할당함으로써 6권의 현대사로 좀 더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편집도 마음에 든다. 앞서 광복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내용으로 1권으로 다루고 있다 보니, 정부 수립부터 6.25전쟁, 군사정권 시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차례대로 다루고 있다. 그 외에도 경제, 사회, 문화의 발전과 성장을 시기별로 다룬 챕터, 북한 사회의 변화를 김일성 독재부터 김정은까지, 그리고 그 변화에 따른 우리 정부의 통일 정책 및 노력들을 도표로 실어 놓은 챕터, 러시아와 일본의 북방 4도(남 쿠릴 열도) 분쟁, 한. 중. 일의 대륙붕 개발 분쟁, 중국과 일본 사이의 조어도 분쟁, 중국과 동남아 국가 사이의 난 사. 시사 군도 영유권 분쟁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립, 그 속에서의 우리나라의 역사 인식의 충돌 등을 다룬 챕터는 짤막한 분량으로 다루고는 있지만 매우 흥미로운 챕터들이었다.
본문에는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을 실어 놓아 책을 읽는 중에 그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국제조약, 국제기구, 중요기구, 중요사적, 중요건물, 중요사건, 그 당시의 이슈 등등을 TIP 박스에 넣어서 설명하고 있어 현대사를 만화로 풀어가면서도 놓치면 안 될 부분들을 설명하고 있어 알찬 느낌을 준다.
또한, 복싱선수인 김기수 선수 이야기, '뉴서울 슈퍼마켓'이야기, 청년들의 저항문화였던 장발, 청바지, 통기타 이야기, 송창식의 '왜 불러' 히트곡, 음악계 판도를 바꾼 '서태지와 아이들' 이야기 등을 각각의 현대사를 다루는 과정에서 한두 컷 분량으로 만날 수 있는데, 본문 중간중간 삽입된 이러한 만화 컷들로 인해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히게 할 뿐만 아니라 당시의 문화적 이슈도 알 수 있어 좋았다.
역사서는 무엇보다 감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수하신 분들의 말들 중에서 차인배 교수님의 말이 이 역사서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옮겨본다.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으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주요 사건에 대한 공과를 알차게 그려냈다. 주요 사건에 대한 설명은 전후 맥락이 매끄럽고, 독재자와 조작 사건에 대한 풍자적 묘사는 독자의 흥미를 높일 것이다. - 차인배(인하대학교 연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