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 함께 걷기
최설 지음 / 서정시학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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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참 예쁘다. 1955년 출판된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표지를 청소년버전으로 디자인한 느낌? 책표지를 보자마자 중학생인 내 아이가 표지에 관심을 보인다. 작가 또한 휘경여중 선생님이시고 책 속에 그려진 삽화를 학생들이 참여해서 직접 그렸다고 했더니 시를 읽기 전에 삽화에 관심을 두어서 아이와 함께 삽화를 먼저 보았다. 삽화를 보면서 정말 많이 놀랐다. 몇몇 작품은 학생이 그렸다고 하기에는 놀랄만큼 잘 그렸기도 했고 무엇보다 어떤 작품들은 그려진 색감이 무척 이뻐서 삽화보는 즐거움이 매우 컸다.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더욱 즐겁기도 했지만, 이 책의 또다른 맛은 바로 이 삽화가 아닐런지~.


2월 16일...... 윤동주 시인의 기일이란다. 작가는 이 기일에 맞춰 책을 펴냈다. 윤동주 시인의 죽음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그의 시들이 청소년들에게 더욱 쉽고 즐겁게 시적 만남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서 말이다.


이 책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 중에서 27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대부분은 윤동주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시들로 되어 있고 청소년들과 함께 읽기 좋은 시들을 선별하여 실어 놓았단 생각이 드는 시들이다.

27편의 시들은 작품 그대로 읽어 볼 수 있게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그 외에 시의 배경이나 그 시에 관련된 윤동주 이야기들이 실려 있으며, 시에 대한 개념들도 짧막하게 다루고 있다.


재밌고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책제목에 쓰고 있듯이 '함께 걷기'라는 꼭지다. 윤동주의 시를 읽고 그 시의 상황 속에 '나'를 대입하여 새로운 시를 써보도록 하는데 작가는 이것을 '동행 공감', '시화 시상', '동행 창작'이라고 표현한다. 시를 읽을 때 그 느낌,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떠한 느낌을 가졌을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할까? 무엇이 떠오를까?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 등등, 책을 읽는 독자로하여금 직접 대입할 수 있도록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역시 국어선생님이 쓰신 책답다.


또, 이 책에는 '우리가 궁금한 윤동주 Q & A' 13가지 질문과 답변이 있다.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된 페이지로 그 질문 또한 청소년들이 궁금해 할 법한 내용들이다. 그러다보니 이 책 한 권을 읽고나면 윤동주의 시가 더욱 마음에 알알이 박힌다. 그의 삶과 그의 사랑과 그의 가족과 그의 친구들........ 사진도 수록되어 있다보니 예쁜 삽화와 사진들 그리고 작가가 써 놓은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들이 모두 가슴에 남아서 그의 시가 더욱 깊이있게 읽히게 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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