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공부하는 독일어공부 한걸음씩

독일어 첫걸음 국민보급판 ㅣ 외국어 첫걸음 국민보급판 시리즈
김미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2월

작년 겨울즈음부터 독일어를 조금씩 공부해볼 생각에 서점에 갔더랬다. 엄청나게 많은 영어관련책들과 그 다음으로 많았던 중국어, 일본어 책들....... 그 사이에서 독일어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어렵게 찾은 독일어공부 관련 책들은 다른 언어관련 책에 비해서 그 양이 많지 않아서 어떤 책이 독학하기 좋은 책인지, 또는 첫배움의 시작으로 하기 좋은지 비교하기도 쉽지 않았다. 영어처럼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들이 많다면 훨씬 쉽게 접근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아쉬워하면서 이 책 저 책 뒤적이다가 결국 구입하지 못하고 왔더랬다. 

그리고 다음으로 간 곳이 도서관이었다. 현재부터 좀 더 오래전에 출간된 독일어관련 책들이 서점보다는 좀 더 많지 않을까란 생각에서다. 서점보다는 많았지만 도서관도 역시 독일어 관련해서 공부할만한 책을 찾기 쉽지 않았다. 나름 혼자서 공부해보겠다고 어느 동영상 프로그램도 조금 들여다 보기도 했는데, 마음과는 달리 쉽게 독일어를 독학으로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만 하다가 좀 더 체계적인 독일어 공부를 할 수 없을까? 하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선,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제목이었다. '독일어 첫걸음 국민보급판'이라니....... 지금 내게 딱 맞춤 책이 아닌가싶었다. 독일어에 대해 거의 모르는 초보자들 중에 독학으로 차근차근 해볼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듯하다.

본문을 살펴보면, 영어 알파벳 발음과는 다른 독일어 알파벳 발음부터 배울 수 있도록 발음편에는 우리말 표기도 되어 있고 모음과 자음을 따로 나눠서 각각의 단어를 예시로 들어가며 발음 설명을 곁들어 놓았다. 좀 간략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첫걸음이라는 말에 딱 어울린다고나 할까^^

회화편은 기본회화문과 대화문이 챕터별로 나눠서 수록되어 있는데, 5챕터까지는 각 회화문장마다 아래 줄에 우리말 표기가 되어 있어 소리내어 따라서 발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론 우리말로 독일어 발음이 되어 있어 되도록이면 그 발음에 맞춰서 소리내어 몇 번 하게 되니 좋았다. 6챕터부터는 우리말 표기가 없이 독일어 문장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첫걸음 떼기에 부담을 갖지 않게 하기위한 편집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MP3 파일과 동영상이 제공되고 있기때문에 우선 MP3 파일을 다운 받아 책을 보고 따라서 발음을 해보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점은 MP3에 녹음된 독일 원어민들의 대화록 읽기 속도가 조금 빠르다보니 나처럼 완전 독일어 초보에게는 따라하기가 좀 어려웠다. 속도 조절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보니 녹음 자체가 좀 느리게 녹음 되었음 좋았겠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회화의 내용을 살펴보니 나름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회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고 문장들도 첫걸음에 맞춘 꼭 알아두면 좋을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는듯하다. 

동영상 강의도 들어보았는데 이 책을 만나기 전에 듣던 동영상이 3,40분짜리여서 듣다가 말다가 듣다가 끄곤 했는데, 이 동영상은 15분 정도 짧막한 강의로 진행 되다보니 쉽게 쉽게 듣게 되어 좋다. 아쉬운점은 강의를 하는 분의 발음은 좋은데 말이 좀 빠른듯했다. 물론 이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말이다.^^

문법편 또한 기초적인 문법들로 되어 있어서 책제목만큼이나 어울리는 문법편이지싶다. 어렵지 않게 기본 문법들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 한 눈으로 읽기 좋았다. 주욱 읽어가면서 예시되어 있는 문장들도 살펴보고 하면 좋을 듯하다. 예시 문장들도 회화편처럼 일상적 대화에서 표현하기 좋은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 좋다.

회화편이나 문법편에는 연습문제가 실려 있어서 문제풀이를 통해 앞서 공부한것을 점검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국민보급판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꼼꼼하게 꼭 필요한 부분들로 잘 구성되어 있는 책이란 생각을 해본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독학으로 독일어 첫걸음을 완벽하게 뗄 수 있기를 바라면서....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