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고 불안한 엄마를 위한 고민해결서
강금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아이들, 사춘기로 접어드는 나이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아이들마다 주어진 환경과 성숙의 정도에 따라서 오는 시기가 다르다는데, 내 어릴때는 중2학년이 지나서야 대부분 맞기 시작하던 사춘기가 요즘 아이들은 초등고학년부터 오기 시작한단다. 사회구조가 복잡할수록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빠르다는 청소년기...... 우리나라의 사회구조가 그만큼 더 많이 복잡해졌다는 얘기기도 하겠다.

우리 아이가 올해 11살이 되었다. 부모의 눈엔 아직은 그저 어린아이로만 보이지만, 초등 고학년부터 시작된다는 사춘기다보니, 어쩌면 이제 막 사춘기로 접어들 수 있는 나이란 생각에 아이와 함께 처음 맞닥뜨리게 될 '사춘기'에 대해서 책을 통해 정보를 얻고 싶던 차에 눈에 확~ 띄었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사춘기로 '성장'하기도 하지만, 사춘기를 잘못 거치면서 어긋나는 아이들....... 몇몇 아이들은 '어긋남'이 손을 쓸 수 없을만큼 심각해서~ 자신의 인생 전반을 송두리째 잘못된 길로 발을 딛게 만드는 사건들을 겪기도 하니, 아직은 어리다고만 생각하고 그저 남의 아이의 일이겠거니 마음 편할 수 없는 것이 우리사회가 현재 보여주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일부 모습이 아닐까 싶다. 또한 지금의 청소년 문제 중 왕따와 폭력 문제는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또한 사춘기를 거치게 될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선 아이 만큼이나 불안하다.

 

<10대들의 쪽지>발행인으로 무척이나 유명한 강금주 선생님의 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10대 아이들의 많은 문제점들을 30년 가까운 세월 속에 아이들과 부대끼며 보내면서 체득하고 풀어나간 노하우가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을테니 말이다. 사춘기를 거치게 될 우리 아이에게도 '사춘기' 통과시기는 불안한 심리를 동반할텐데, 부모 또한 이렇게 첫아이의 사춘기를 접하게 되는 만큼 아이의 반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하고픈 마음이 크다.

 

많은 부모들의 훈련되지 않은 생활습관에서 나오는 십대 아이의 문제들을 모두 '사춘기 증상'으로 여긴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감기가 낫듯이 사춘기 증상도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부모가 고쳐주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 - p59

이런 이유로 동급생이나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를 상담할 때는 "왜 그런 짓을 하니?"라고 물어보는 것보다는 "너는 어디서 누구한테 당하고 있니?"라고 물어보는 것이 그 아이를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 p91

본문은 전체 5장으로 챕터를 나눠서 현재 우리 사춘기 아이들 모습과 그 사춘기 아이들을 둔 부모의 모습, 자꾸만 어긋나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올바른 부모의 모습과 사춘기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가르치고 올바르게 형성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가치관, 가족관계, 생활습관, 학교생활, 친구관계를 다루고 있으며, 사춘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 중 16가지를 추려내어 그런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바르게 이끌 수 있는 해법을 마지막 장에 제시하면서 끝맺고 있다. 

 

저자는 사춘기를 통과하는 아이들의 문제 해결에 대한 해답으로~ '아이들과 부모의 제대로 된 대화'임은 매 챕터 매 꼭지마다 적기도 한다. 그렇기에 읽기 시작할 때부터 무거워지는 부모로서의 책임감이 책을 다 읽고나면 아이의 가치관은 부모의 올바른 가치관에서 형성된다는 것을, 아이의 올바른 생활 태도 또한 부모의 모습을 통해 배우게 된다는 것을 더욱 더 실감(?)케 만든다고나 할까!

하지만 우리아이만 잘 한다고 해서 괜찮은걸까? 란 생각도 든다. 아이를 향한 올바른 부모의 대처가 꼭 필요한 사춘기 시기인 만큼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 더욱 좋겠고, 이제는 가정에서 뿐만아니라 사회구조 속에서도~ 제 때 제 때 사춘기 아이들이 고민과 문제 속에서 손을 내밀 때마다 해결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여러 분야에서 빠르게 구축되어 건강한 사춘기를 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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