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착한 너구리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홍성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엔 '착하다'라는 뜻이 조금 다르게 쓰이기도 하는듯~~! 긍정적이고 밝은 느낌보다는 어리숙하고 손해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착하다'를 검색해보니,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라고 되어 있네요. 이 설명이야말로 진짜 바른 뜻의 '착하다'랍니다.^^ 그저 마음씨만 고와서 자기는 싫은데 억지로 따라 하는게 아니라 어떤게 올바른지 제대로 알고 판단할 줄 아는 바른 마음도 가져야 하고요, 그 마음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상냥할 수 있다는 것! '착하다'는~ 참 멋지고 아름다운 품성이죠?^^

우리아이이들에게 이러한 '착하다'라는 뜻을 더 쉽게 설명해주고 싶을 땐 바로 이 책 <착한 너구리>를 읽히면 더없이 좋을듯해요.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너구리 다니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알 수 있을테니 말이에요.

 

이 책 한 권에는 너구리 다니의 이야기가 4편으로 나뉘어서 실려 있습니다. 짧막한 이야기지만 이야기마다 흥미만점 사건이 발생합니다. 첫번째 이야기 '다니의 결심'에서는 다니만 보면 괴롭히는 토끼 훕스가 나오네요. 훕스와 어떤 식으로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자 다니는 훕스를 혼내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둘사이에 작은사고가 생기게 되고 그 일을 헤쳐나가는 동안 관계가 조금은 개선 됩니다.^^

두번째 이야기 '빨간 모자가 갖고 싶어!'에서는 학교 친구 모두가 빨간 모자를 쓰고 다니자 자기도 빨간 모자를 사달라 조르는 다니의 이야기입니다. 다니의 엄마는 아빠의 빨간조끼를 풀어서 다니의 빨간 모자를 만들어주게 되네요. 그런데 그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가던 중 바람이 불어와 그만 모자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립니다.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했던 모자가 며칠 후에 커다란 나무 위 가지사이에 걸린 걸 알게 되지요. 하지만 나뭇가지에 올라가보니 벌써 그 모자 속에 어느 새~ 새들이 알들을 낳아 두었지 뭐에요. 다니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모자였는데 그 알들을 보고는 그 모자를 포기합니다.^^

엄마에게 예쁜 꽃으로 생일 선물을 해주고 싶어하는 다니의 이야기가 세번째, 그리고 숲 속 한가운데 괴물이 살고 있을것 같단 생각에 너무 무서워서~~, 숲속 끝에 사는 친구 돌리에게 자주 놀러 갈 수 없는 다니의 이야기를 담은 마지막 이야기까지 어느 한 가지 재미없는 이야기가 없답니다. 우리아이 또한 무척 재밌게 읽었는데요. 네 편 모두 하나같이 재밌다면서 좋아했다지요.^^

 

저또한 이 책을 읽는내내 입꼬리가 살짝 말려 올라가 미소를 짓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동물에 빗대어 쓰여진 이야기 속에서 아직 어린 우리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거든요. 거기다 귀엽고 예쁜 삽화 보는 즐거움도 큰 책이랍니다.

착한 너구리 다니와 함께 친구 관계에선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려가 무엇인지 또 용기가 무엇인지도 배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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