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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고양이를 데려갔나 - 봄 ㅣ 통합교과 그림책 5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이영림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통합교과그림책>시리즈 다섯번째 책의 주제는 네번째와 같은 '봄'입니다. 그런데 제목이 <누가 고양이를 데려갔나>여서 처음엔 갸웃했어요. 봄이라는 주제와는 왠지 상관없는 제목 같아서 말이죠. 그리고 책 속 내용 또한 길고양이를 친구들끼리 키우게 되었는데 갑자기 사라져서 누가 그 고양이를 데려갔을까 추리(?)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내용 또한 '봄'과는 아무 상관없어 보이죠? 하지만 이렇게 흥미진진한 사건을 통해서도 '봄'의 주제에 맞춰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으니 정말 멋진 책이 아닐 수 없네요~^^

책 속을 들여다볼까요?
벌써 보름이나 되었다.
우리 깜냥이가 사라진 지.
이렇게 그림책은 시작합니다. 깜냥이는 길잃은 고양이로, 친구들과 함께 다섯이서 학교 화단 구석에서 집을 만들고 키우고 있는 고양이입니다. 그런데 그 고양이가 보름이나 모습을 감춰버렸다지요.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친구들이 혹시 혼자서 키울 욕심에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건 아닐까요? 깜냥이가 없어지던 날 친구들의 모습을 곰곰히 떠올리면서 의심을 하던 민지는 이제 친구들에게 그 날의 알리바이를 대보라고 합니다. 친구들은 일기장을 보여 주면서 그 날의 자신의 일과를 떠올리게 되지요.

봄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던 그 날의 민재를 의심했던 민지는, 민재의 일기를 통해서~ 꽃샘추위라고 해서 옷을 두껍게 입었는데, 하나도 안추워서 너무 더웠다는 일기를 접하게 됩니다. 민재의 일기처럼 다른 친구들도 민지가 의심했던 행동에 따른 일기를 각각 쓰고 있네요~. 황사 때문에 먼지가 많아 기침을 했던 현호의 일기, 변덕스럽게 내렸다 금방 그친 봄비 때문에 옷이 젖은 우진이의 일기, 그리고 일기를 쓰진 못했지만 봄 환절기 감기로 아파서 병원에 갔던 예준이의 일도 알게 됩니다. 그럼 깜냥이는 어떻게 된 걸까요?

오! 그런데 수위 아저씨가 깜냥이를 데리고 나오시네요. 새끼를 네 마리나 낳은 깜냥이를 아저씨가 그간 돌봐 주고 계셨답니다. 괜히 의심해서 미안해진 민지는 친구들에게 사과를 합니다. 이제 고양이가 많아졌으니 오총사 친구들은 더욱 바쁜 봄을 맞겠네요~^^

봄이 오면 달라지는 것이 무엇일까요? 이 부록 페이지에서는 본문에서 살짝 다뤘던 봄날씨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답니다. 황사, 꽃샘추위, 아지랑이 등에 대해서 말이지요. 그리고 봄에는 날씨가 변덕스럽기도 하고 꽃가루나 황사로 인해 건강에도 조심해야 하는 환절기라는 것도 알려주고 있어요. 이런 봄철에는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해야하는지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건강한 봄을 맞기 위해 꼭 읽어야할 책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