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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버스 3 - 네덜란드 아동문학상 수상작 ㅣ 공포버스 3
파울 반 룬 지음, 휴고 반 룩 그림, 송소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어릴 적에 무서운 꿈을 꾸고나면 도저히 그냥 잠이 오지않아서 슬그머니 부모님 방으로 들어가서 아빠 곁에 꼭 붙어서 자야만 안심을 하고 잤던 기억이 많다. 특히나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던 날에는 어김없이 무서운 꿈을 꾸곤 했는데, 그럼에도 왜그렇게 무서운 이야기가 재미있던지, 엄마나 아빠를 졸라서 무서운 이야기를 곧잘 듣곤 했더랬다. 공포이야기는 아마도~ 그렇게 무섭지만 끌려드는, 뭔가가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공포버스 1권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이 책 또한 본책에 실려있을 또다른 공포이야기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다. 우리아이가 먼저 읽고나서는 전편보다 훨씬 무섭고 재미있다면서 한마디 한다. "엄마, 밤에 주무실 때는 이 책 절대 읽지 마세요~!"라고 말이다.^^ 울아이가 그렇게 말을 해서 그런지~~, 왠지 늦은 밤 잠자리에서 선뜻 읽으려고 손에 들기가 좀 그랬다.ㅋ 여하튼 아이의 조언(?)에 따라 이 책은 훤한 대낮에 읽었음이다.ㅎㅎ
공포버스 3권은 자동차박물관으로 견학을 간 아이들 중에서 4명의 아이들이 빠져 나와 이상한 버스에 오르게 되면서 가상 현실처럼 느껴지는 기계장치에 몸을 맡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단락단락 나눠지는 한 편의 이야기로 담고 있는 액자형식을 취하고 있다. 1권부터 이어지는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 있고 아이들이 가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중간중간 펼쳐지는데, 가상이라고만 생각했던 이야기가 사실은 현실의 세계와도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물론 이 책은 아이들이 독자인 공포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만큼의 공포를 안겨주고 있지만, 조금씩 공포스러움이 배가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보니~ 뒤로 갈수록 공포버스에 탄 아이들의 결과가 어찌 될런지 어른인 내가 읽어도 긴장되어 더욱 으스스했다고나 할까!
시리즈책이지만 한 편씩 만나게되는 공포이야기들이기에 이 책만 읽는다해도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을 따라가는데는 전혀 문제 없음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아마도 읽지 못했던 전편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건 물론이고, 또다른 이야기가 펼쳐질듯한 결말을 보면서 다음 편으로 혹시 출간되지 않을까? 싶어~ 후편을 기다리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 싶다.^^
다시 되살아난 '공포버스 책'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