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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마법의 말 30
요시모토 쇼코 지음, 한은미 옮김, 김소희 그림 / 맥스미디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엄마가 과거의 사건과 연결지어 '선의 눈높이'로 설득하려 들어도, '점의 눈높이'로 사물을 바라보는 아이에게 자발적인 행동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 p20
많은 교육서와 육아서에서 다루는 말 중 하나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라'는 말일게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라는 글을 읽을 때마다~, 아이가 생각하는 것과 아이 나이에 맞게 행동하는 것들에 맞춰 부모도 생각하고 그 행동을 이해해야 한다고만 생각했었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말이다. 위 글은 본문에 앞서 '알고가기'라는 챕터를 통해 쓰여진 글인데, 이 글을 읽으면서 이제껏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눈높이 대해서 확실하게 짚어주었던~ '아이는 왜 엄마 마음을 몰라줄까?'를 읽고보니, 내가 이제까지 아이에게 제대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행동들이 아이의 잘못된 생활습관이라고만 여겼던 것도 많아서 곧잘 야단을 치기도 했었기에, 읽으면서 마음이 뜨끔하기도 했더랬다.
이렇게 가슴을 콕 찌르며 시작되는 이 책은 아이의 바른 인성과 사회성, 탐구심과 학습의욕까지도 부모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한다. 제목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이라고 해서 전체적인 책 내용을 공부학습에 한정시키는듯해~ 조금은 부합되지 않아 보인다. 물론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도록 부모가 아이에게 건네는 말들도 소개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자존감, 이타심, 도전정신, 자립심, 인내심을 길러 주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쓰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인성들이 확립된다면 공부쯤이야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될 수 밖에 없겠지만~^^.
지금 나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매 챕터마다 내용에 앞서, 부모가 평소에 아이에게 했던 말이 무엇인지 체크해보는 페이지가 실려 있다. 나같은 경우는 혹시 내가 자주 하면서도 그걸 인식 못하고 있나 싶어서 이 부분은 울아이와 함께 체크해 보았다. 울아이에게 엄마가 이런 식의 말을 하는지 안하는지 물었더니, 어떤 말은 예상치 못했는데 자주 했다는 걸 깨닫게 되기도 했으며 아이와 함께 체크하다보니 울아이가 그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어땠는지도 헤아릴 수 있어서 참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 더 나은 기회로 바꾸고, 창의적 탐구심을 키우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며, 자신의 단점이나 약점 등을 극복해 내고, 일상 생활에서나 학습에서 스스로 찾아하고 지시와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는 자립 능력....... 우리아이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이 다섯가지 '능력 스위치'를 켤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부모가 평소에 아이를 대면하고 던지는 말 한마디라는 것을~ 콕콕 집어 설명해 놓고 있어, 아이와의 올바른 대화방법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이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