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캠프에서 무슨 일이?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동화 1
고정욱 지음, 이광익 그림, 오지섭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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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첫 죽음교육동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서 <멘토링 동화>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죽음'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도록 이끄는~ 아동도서로서는 보기드문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 하겠다. 청소년 자살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갈수록 자살하는 아이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요즘이다보니 더더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생명이 소중한 줄 알아야지. 금붕어가 불쌍하잖아. 네 친구로 삼으라고 사다 줬더니 그렇게 죽여? 금붕어가 무슨 죄가 있어?" ...... (중략) ...... "그까짓 금붕어 가지고 뭘 그래요. 내가 용돈 모은 것으로 다시 사다 놓으면 될 거 아니에요!"  - 본문 25쪽, 28쪽

여름 캠프에 참여하게 된 우석이는 자신이 집에 없는 동안 금붕어 먹이를 매일 줄 수 없을거란 생각에, 아무런 생각 없이 먹이를 한꺼번에 많이 주게 되고, 그 때문에 금붕어가 죽어버리자, 야단치는 엄마에게 내뱉은 말이다. '죽음'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생명'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대화가 아니었나 싶다.

 

금붕어 죽음을 뒤로 하고 여름캠프에 참여하게 된 우석이는 개울에서 놀다가 우연히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을 맞닥뜨리게 된다. 캠프에 참여하는 아이들 모두 갑작스러운 '죽음'을 인식하게 되는 가운데 공포로 인한 큰 동요가 일어나자 캠프에 모인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새롭게 '죽음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고, 우석이는 그 프로그램을 통하여~ '죽음'을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고, 그로 인하여 '삶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본문의 동화를 읽고나면 본책 뒤에는 매우 꼼꼼하게 구성되어 있는 '행복한 삶을 위한 멘토링'과 '독후활동지'가 실려 있다. 책을 읽고 그냥 덮어버리는 것보다는 이 부록 페이지에 실린 주제와 문제들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훨씬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는 어둡고 슬픈 주제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보다 나은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데에도 필요한 교육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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