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우리말 사용 설명서 - KBS 아나운서가 전하는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 지음, 김상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글은 매우 과학적이라고 한다. 원리를 깨치면 소리나는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정말 멋진 글이란다. 우리가 하는 말을 우리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글은 그러니 없다고 봐야겠다. 하지만 말과 글은 달라서 우리말에는 어려운 발음들, 예외적인 음운규칙 등 일반적인 규칙을 벗어나 쓰여지는 것들이 있다보니 아이들뿐만아니라 어른들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물론 나또한 예외는 아니다보니 이 책이 참 반가웠다는 사실~^^. 

 

'안절부절못하다', '가는귀먹다'라고 쓰면 너무 길다. 붙여서 쓰니까 어색해 보이지만 그래도 '한 단어'이므로 붙여써야 한단다.

'허가'를 받으려고 물어볼 때는 '되지?'가 맞을까? '돼지?'가 맞을까?

'땀이 밴 옷'이 맞을까, '땀이 배인 옷'이 맞을까?

요렇게 적고 보면 정말이지 참 알쏭달쏭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렇게 쓰는 게 왜 맞는지를~ 바로 그 규칙까지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쏙~~든다.^^ 물론 이외에도 우리말 표현들 중에서 혼동하기 쉬운 것 중~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것을 다루고 있는데 전체 챕터 5 중에서 1장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이어서 2장에서는 '발음'의 기본을 다룬다. 특히 우리가 잘 구별해서 발음하지 못하는 '에'와 '애'를 입모양 사진과 함께~~, 혀끝과 입모양을 자세히 설명, 비교하고 있어서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외에도 모음 'ㅚ'와 'ㅟ'를 잘못 사용해서 쓰는 말들 (ex: 뼈다구(x), 뼈다귀(o)), 된소리 발음 (ex: 인-기척[인끼척](o), [인기척](x)), 끊어 읽기의 중요성 등을 다루고 있다.

 

3장에서는 표준어로 착각하여 잘못 사용하는 단어들 (ex: 아나고(비표준어)-->붕장어(표준어)), 새롭게 표준어로 인정받은 단어들 (ex: 메우다(기존표준어) 메꾸다(추가된 표준어)), 발음대로 표기해야 맞는 표준어 (ex: 빈털털이(원래 어원이던 단어는 버림)-->빈털터리(어원에서 멀어진 형태가 표준어)) 등등 다양한 올바른 사용법등을 다루고 있다. 4장에서는 '이 정도까지 알면 우리말 달인'이라는 챕터 이름에 걸맞게 단계가 높은 우리말 사용법들을 다루고 있으며 (ex : 죽음을 나타내는 표현 --> 별세, 영면, 타계, 서거, 선종, 소천, 입적에 대한 설명과 쓰임에 대해서 알려줌), 5장에서는 외래어를 표기할 때 올바른 표기 규칙등을 설명하고 있어 이또한 무척 유익한 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감탄했다. 각각의 챕터마다 우리말을 사용하는데 제대로 알아야할 것들을 콕콕 집어 선별하여 구성하고 있어 알차다는 것과, 부록으로 발음 동영상 DVD까지 있어 아이에게 제대로 그 발음을 들려줄 수 있어 무척 흡족했다.^^ 정말이지 이 책 한 권만 반복읽기를 한다면 올바른 국어사용을 가능케 하기에 아이뿐만아니라 내게도 무척이나 유익한 책!!

 

구성면에서도 초등 3학년 아이가 재미있게 한 권을 모두 읽을만큼 잘 구성되어져 있다. 올바른 사용법을 일러주는 설명글이 왼쪽 한 페이지 분량으로만(몇몇 예외적인 페이지도 있음) 적혀 있어 길지 않다는 생각에 아이가 쉽게 읽어간듯하고, 설명글 오른쪽 페이지에는 올바른 사용 예를 큰 폰트로. 예로 든 문장과 함께 적절히 구성하고 있어서 눈에 쏘옥 들어온다. 특히 우리아이가 평소에 어려워했던 띄어쓰기, 발음 등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흡족하다. 물론 한 번 읽고는 잊어버리겠지만 사전처럼 책상 옆에 두고서 알쏭달쏭할 때마다 찾아서 보게한다면 정확하게 우리말을 사용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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