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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이 오펭길의 공부 습관 ㅣ 자기주도 학습동화 3
양태석 지음, 유설화 그림, 이지은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아이에게 가끔 하는 말이 있다. 노력하는 자를 따라가는 건 쉽지 않다고 말이다. 아직은 어리다는 생각에 공부보다는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게 더 필요하단 생각을 갖고는 있지만, 학생으로서 하는 공부 또한 꼭 해야 하는 일임을 이야기하면서 덧붙이는 말이 그말이다.
<까불이 오펭길의 공부습관>은 학교에 들어간지 얼마안된 초등1,2학년 아이들에게 공부학습에 대한 노력의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오펭길'의 이름부터 아이들을 사로잡는지, 우리아이는 '오펭길'이라는 제목에 쓰인 이름과 앞표지 그림만 보더니만, 아~~~주 재미있겠다면서 쓰윽 읽어내린다. 통통 튀는 귀여운 캐릭터 '오펭길'(펭귄이다^^)이 어떻게 공부습관을 들이게 되었는지~ 이야기의 흥미진진함은 마지막 장까지 이어지는데, 매 페이지마다 유머러스한 삽화가 시원시원하게 그려져 있고, 내용 또한 유쾌해서 더 잘 읽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자기주도 학습의 중요성은 이제 두말할 필요가 없는 학습방법이 아닌가싶다.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도 탄탄하고 스스로 학습이 몸에 베여 있다면 공부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니 말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바탕이 되는 공부...... 그 공부가 습관이 되기까지는 사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에겐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노력'으로~, 공부를 잘하려면 '노력'에 의하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것을 알려준다.

주인공 오펭길은 공부 빼고는 뭐든 잘하는 아이다. 춤, 노래, 개그도 잘해서 아이들 사이에 스타로 불리우기도 하고, 인사도 잘하고 말도 잘해서 어른들께 칭찬도 받는 아이다. 하지만 반아이들이 꿈에 대해 얘기를 할 때 오펭길은 그저 '크고 위대한 인물'이 되겠다고 말하는, 자신의 꿈조차 정확히 갖지 못한 아이로 그려진다. 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괜시리 자만심만 높아진 펭길이는 숙제도 않하고 공부도 안하고 시험을 봐도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아 반에서 거의 꼴찌의 성적을 내고만다.

보다 못한 부모님은 펭길이 할아버지에게 부탁을 하게 되고, 할아버지는 그런 펭길이에게, 공부를 안하면 안할수록 점점 키도 작아지고 얼굴도 못생겨지게 만드는 마법을 건다. 매일매일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작아지고 못생겨져가는걸 알게 된 펭길이는 더이상 학교에서 스타가 되지 못하자~~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네가 네 할 일을 전혀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공부도 하지 않고 책도 전혀 읽지 않으니까 실력이 점점 떨어져 자신감도 줄고, 키도 덩달아 작아지는 걸 거다.' - 본문 38쪽

할아버지 충고를 받아들인 펭길이는 책도 읽고 숙제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자 키가 점점 다시 자라게 된다. 물론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책만 펴놓고 의자에 앉아 있기만 해서는 전혀 키가 커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 펭길이는, 열심으로 공부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점점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는 재미도 느끼게 되고 성취감도 맛보게 되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공부습관을 들이게 된다는 이야기다.

흥미진진 유쾌상쾌한 오펭길의 이야기는, 이렇게 우리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하는 비법이 뭔지 정확히 짚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줌은 물론이고 본문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글처럼 '공부 잘하는 지름길은 꾸준한 노력뿐'이라는 것도 알 수 있게 해준다.
비록 펭길이가 공부를 하게 된 이유가 처음엔 마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지만, 공부를 잘하면 잘하게 될 수록 자신감도 더 높아지고 성취감도 높아져서 스스로 더욱 즐겁고 행복해졌듯이, 매일매일 책도 읽고 공부도 열심으로 하고~~ 이또한 습관을 들이면 즐거운 일임을 우리아이들이 제대로 깨치게 된다면 더욱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