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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바로보는 세계사 9 - 제1차 세계대전과 세계대공황 ㅣ 만화 바로보는 세계사 9
이희수 지음, 박종호 그림, 임영제 구성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4월
평점 :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초등아이들에겐 더욱 그러할테고 우리역사만이 아닌 세계사를 이해하고 파악하는건 정말 어려울수 있겠다. 딱딱하고 재미도 없는 학문이 그래서 역사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아이도 예외는 아니여서 초등저학년때까지만해도 '역사'라고 하면 그저 어렵고 재미없어라~ 했다. 그런 우리아이가 지금은 역사에 대해 탐구하고 살펴보는 일을 재미있어한다. 이렇게 재미를 붙이게 된 계기는 바로 학습만화를 통해서이다.^^
학습만화가 갈수록 참 많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그게 아닌가 싶다.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는 학습만화는 부록이나 코너페이지를 떠나 만화 속 말풍선과 그림을 통해서도 관련 지식정보를 참 많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책 또한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학습만화책이다.
...... 이제는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함께 다양한 역사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 책에서는 인류역사에 큰 기여를 했음에도 서양 중심의 역사에서 소홀하게 다루어졌거나 지나치게 잘못되어 있는 부분들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위 글은 이희수 교수님이 <작가의 말>을 통해 남긴 글로, 이 책이 어떤 방향으로 세계사를 다루고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바로보는 세계사 9>편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과 세계 대공황으로 온 지구촌이 몸살을 앓던 시기, 1905년부터 1937년까지의 세계 역사 속 흐름을 다루고 있다. 주요 주제는 제목에서와 같이 제 1차 세계대전의 발발 원인과 진행 과정, 휴전협정까지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영향으로 아시아에서 일어났던 민족운동들, 러시아 혁명과 세계 대공황에 대해 다룬다. 세계사의 한 부분을 두고서~ 이처럼 디테일하게 한 권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아무래도 세계사를 다루는 책이니만큼 지도, 분포도, 도표 등이 실려 있으면 이해도가 훨씬 빨라진다. 이 책은 이렇게 적절한 곳에 실려 있어 한눈에 당시 상황이나 사태추이 변화등을 살펴 볼 수 있어 좋다.
우리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끌어주는 데에는 이들의 몫이 크게 한몫하지 않을까 싶다. 시아와 노이가 시간여행을 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황당하기도 하고 코믹스럽기도 한 내용들이 세계사 흐름을 짚어주는 중간중간 실리면서~ 지루함도 날려주고 더욱 흥미진진함을 안겨준다고 해야겠다.
'세계사 00일째'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부록페이지다. 본문 만화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실려 있다. 앞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좀 더 깊이있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뛰어넘지 않고 꼭꼭 읽어준다면 더 탄탄한 세계사 지식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페이지다.
본문 이야기 중간중간 삽입되어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좀 더 보완하기도 하고 좀 더 확장하거나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 볼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잠깐, 세계사 징검다리' 코너다. 일반적인 부록페이지와는 달리 만화컷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이 코너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흡족하다. 또한 주요인물에 대한 디테일 묘사, 사건의 진행과정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다루기도 하고, 영화나 뮤지컬 등등 관련 예술영역까지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마음에 든다.
1905년부터 1937년까지 세계사 흐름 속 주요 사건들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담아 놓은 연대표다. 보통 일직선상에 놓여진 연대표에 익숙해서 그런지 저와 같은 형태의 연대표도 나름 눈에 쏙 들어오고 흥미롭다.
시아와 노이랑 함께 시간여행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세계사 현장.....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시간여행이지만, 지난 과거의 세계 역사 속에서 우리아이들이~~, 역사는 살아 숨쉬는듯 지금도 흐르고 있다는 것과 역사를 뒤바꾼 사건들을 통해 지금 우리가 진행 중인 역사 현장을~, 어떻게 써내려가야하는지를 곰곰히 생각케 보게 만드는 시간도 되었음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