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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쟁이 도도, 메모왕 되다 ㅣ 자기주도 학습동화 2
송윤섭 지음, 서현 그림, 이지은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3월
평점 :
메모하는 것! 아이들에게 메모는 아주 작은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물론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하는 것도 아니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메모를 하기위해서 장황한 준비가 필요한 것도 결코 아니니 말이다. 아주 짧은 시간에 간략하게 적어 놓는 일! 그렇게 작게만 느껴지는 '메모'하기가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아이들에게 결.코. 작은 일이 아님을 일깨우는데 한 몫하는 책이 바로 이 책, <깜박쟁이 도도 메모왕 되다>이다.
메모의 중요성을 어른들은 잘 알지만 그걸 실천하는 것이 잘 되지 않다보니, 아이들에게도 쉽게 메모습관을 길러주기 어려운듯하다. 나만해도 깜박깜박하기에 자꾸 메모해야지 하면서도 습관이 붙지 않아서인지 메모 자체를 하지 못하고 실수하거나 잊어버리곤 하니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메모 습관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우선, 책 속 주인공 도도의 모습이 무척 유쾌하다.ㅎㅎ 삽화가 유쾌해서 읽는 재미도 배가시켜주는듯하다.
주인공 도도는 제목에서 처럼 깜박쟁이이다. 학교 준비물도 잊어버려 챙겨가지 못하고, 공부한 내용도 적지 않아서 기억 못하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까먹고 지키지 않아서 신뢰가 한참 떨어지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럼에도 메모할 생각 조차 하지 않던 도도에게 어느 날 소포 하나가 배달된다. 소포안에는 수첩과 연필이 들어있고 카드가 들어있었는데, 카드에는 '적어 놓지 않으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질 것이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도도는 누군가 장난친다는 생각에 그 카드의 글귀를 무시해버리는데, 그 날 이후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부모님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것, 그리고 도도의 친한 친구들 모습도 사라져 버린게 아닌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도도는 그 소포로 배달 되었던 수첩을 꺼내 무언가를 적게 되는데, 갑자기 그 수첩에서 환한 빛이 나오면서~ 도도를 여러 색깔 방으로 안내하게 된다.
도도가 가게 되는 방들은, 잊어버린 약속의 방, 잊어버린 준비물의 방, 잊어버린 지식의 방, 잊어버린 시간의 방이 그 방들인데, 그 방을 지나면서 도도는 자신이 얼마나 지키지 못한 것들이 많고 잊어버린것들이 많은지 깨닫게 되고, 수첩에 아직 지킬 수 있는 것들, 아직 준비할 수 있는 것들, 더 잊어버리기전에 떠도는 지식들을 포스트잇에 설명하여 적어 놓고, 추억을 잊지 않기 위해 매일매일 일어나는 중요한 일들을 일기에 적기로 마음 먹게 된다.
다시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을 만나게 된 도도...... 이제 완전히 달라진 도도는 더이상 '깜박쟁이 도도'로 불리우지 않고 이렇게 불리운다, '메모왕 도도!'라고.......^^
작은 일처럼만 느껴지던 '메모'가~ 그 메모를 잘 하게 되므로써, 부모와 선생님, 주변사람들에게 신뢰도 쌓게 되고, 친구와의 우정도 지켜주고, 생활의 계획도 잘 세우게 해주며, 일기쓰기와 공부도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단.한.' 일이란 걸, 도도를 통해 우리아이들에게 충분히 깨닫게 해주는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