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 -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나눔' 상상의집 지식마당 5
서지원 외 지음, 박정인 외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을 때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들을 나열하곤 한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거나 과학자가 꿈이라거나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면서 말이다. 물론 그러한 구체적인 직업들을 꿈꾸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아이들 입에서 직업이 아닌 '어떠한' 인물이 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갖춘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남의 말을 잘 경청하고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등 말이다. 이 책은 아이들로하여금 그러한 '어떤'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꿈꾸게 하는데 한 몫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본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물들을 직업(?)만으로만 살펴보면, 한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시민, 시장, 상인(첫 번째 나눔 이야기 편), 부유한 양반(두 번째 나눔 이야기 편),  연구소 이사회의장 겸 대학 교수(세 번재 나눔 이야기 편), 독립 운동가(네 번째 나눔 이야기 편), 사회 개혁가(다섯 번째 이야기 편)이다.

이렇듯 이들이 하는 일들은 모두 다르지만 공통된 점이 하나 있는데~ 책 서문에서 쓰고 있듯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한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제목에서처럼 '부자'라는~ 조금은 아웃라이어 위치에 있는 이들이긴 하지만, 많은 '부자'들이 이들처럼 행동하기는 쉽지 않기에 이들이 행한 일들이 지금까지도 후손들에게 회자되는게 아니겠는가!

 

크게 다섯 이야기로 나눠 다루고 있지만,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나눔'이라는 하나의 주제라 할 수 있다. 특히 생명까지도 내어 놓으려했던 '칼레의 시민' 이야기와 그 뒤로 실린 '또다른 나눔이야기' 코너에서 소개하고 있는 '타이타닉 호' 이야기는 알던 내용이지만 여전히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한 이야기들이었고, 안철수 교수와 이회영 독립운동가의 이야기 또한 '나눔의 진정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이야기들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의미와 '나눔'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 맞춰 구성해 놓아서~ 그 관점으로 다섯 편의 이야기들을 주욱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어떤 형태로든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와 명성 등을 자신만을 위해 사용치 않고 수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한 이들의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에게 자신이 꿈꾸는 장래희망과 더불어 '어떠한' 삶으로 '어떠한' 어른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케 하는 이야기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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