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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홈파스타 - 쉽고 맛있는 스타일 파스타
안성수.안성환.박성우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누군가 나에게 요리를 잘하느냐고 물으면, 늘 나는 고개를 젓는다. ㅋㅋ 결혼한지 한참이 지난 주부이건만 여전히 나에게 요리는 어렵기만 하다. 요리 하는 걸 무척 좋아하는 내동생의 말에 의하면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는 요리를 즐겨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 얘기를 들을 때면 그 말도 일리가 있지 싶어 고개를 끄덕이곤 했더랬다. 그렇다고 갑자기 요리하는 즐거움이 막 땡기(?)는게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나는 요리를 별로 하지 못하는~~~~ 뭐, 그렇다해도 우리나라 대표음식들이라 할 수 있는 국과 찌게류, 반찬 정도는 먹을 수 있을 만큼은 할 수 있기에~, 우리집 식탁은 좋게 말하면 정겹고 구수하고 익숙하다~ㅎㅎ
면요리를 좋아하는 엄마를 닮았는지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스파게티다. 당연히 스파게티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야만 먹는 줄 알고 있는 우리아이다. ㅋㅋ 스파게티를 집에서 요리 해봐야겠단 마음을 한번도 가져 본 적 없던 내가 갑자기 울아이에게 스파게티를 집에서 만들어 주겠다고하니까, 그걸 집에서 만들 수 있느냐 묻는다. 내심 팔짝 뛰며 무지 좋아라 할 줄 알았더니만 이녀석~ 좋아하기 전에 의심부터 하다뉘........ㅡ.ㅡ;;
울아이의 의심은 이 책과 스파게티면을 보더니만 확~ 풀리더라는~! ㅋㅋ 그래 엄마가 이 파스타 요리책을 보고 만들어주마, 걱정마시라~! 했다. 재밌는것은 울아이도 이 책에 관심을 무척 많이 표명하더란 얘기. 엄마가 보다가 살짝 치워 놓으면 어느새 아들내미 손에 들려져 보고 있는 책이 이 요리책이다. ㅋㅋ 저러다 이탈리안 셰프가 되겠다고 하는건 아니겠지?란 생각을 살짜기 해보기도 했지만, 파스타 요리에 관한 요런저런 재미난 글과 사진이 있어 흥미를 더욱 끌었던 모양이다.
제목 앞에 부제로 '쉽고 맛있는 스타일 파스타'가 적혀 있어 조금이나마 안심을 시켜주더니, 페이지를 펼치면 더욱 마음을 놓이게 한다. '누구나 바로 시작할 수 있는.....'이라면서 말이다.^^ 첫 파스타 요리 도전(?)이니만큼 '누구나 바로....'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이더라는......ㅋㅋ
...홈파스타를 시작하기 전에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요리, 다양한 파스타의 면과 소스에 대해 익혀두세요. 알고 나면 파스타가 더 간편하게 느껴질 거예요.

우리아이가 흥미있게 보던 페이지가 바로 요 '파스타 첫걸음'에 소개된 내용들이다. 파스타의 종류와 각 파스타 명칭에 대한 의미를~ 사진과 함께 실어 놓았으며,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파스타 생면 만들기 방법이 소개되어 있고, 또한 집에서 만들수 있는 소스들과 육수 내는 방법을 소개해 놓았다. 또, 토마토 페이스트, 발사믹식초, 올리브오일, 그라나파다노치즈, 케이퍼, 바질 등등 홈파스타에 필요한 기본 식재료를 사진과 함께 설명해 놓았으며, 요리를 하는데 필요한 기본 조리기구들도 각각의 조리기구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달아 페이지를 구성해 놓았다. 거기다 이탈리아의 식문화까지!!! 문화를 알아야 요리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법이니~~^^

초보들에겐 정말이지 아주 중요한 파스타 면 삶는 방법도 나와 있다. 면을 삶는 방법만 제시되어 있지 않고 tip으로 롱파스타와 숏파스타의 휴지 시키는 방법 등도 알려 주고 있어 더욱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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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제시된 요리 구성

사용되어 지는 소스나 재료에 대해 페이지 상단에 간략 설명글을 달아 놓았다.

사진으로도 만드는 과정이 나와 있고, 하단 Tip박스 글은 무척 유용하니 꼭 읽어보고 만들어야 한다.^^

완성된 파스타를, 갖고 싶을만큼 이쁜 접시에 담아 놓았는데, 맛스럽고 멋스러워 눈이 즐겁다.ㅎㅎ
'기본 파스타'를 보면서 정말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재료들과 방법이라서 좋았다. '인기만점 카페 파스타'는 맛있게 즐겨 먹던 파스타 요리를 소개하고 있어서 내심 이 요리들을 집에서 꼭 해봐야겠단 생각을 들게 했으며, '셰프의 파스타'는 사진만 봐도 입이 떠억~ 벌어지는, 먹는 즐거움 못지않고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멋스러운 파스타 요리를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 두 눈이~!!흐흐. 지금 내 실력으로는 감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요리들이지만~ 글쎄, 언젠간 한 번 도전해 볼까 싶은~~ 요리방법이 나와 있으니 그런 야무진(?)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역시 나의 관심을 사로잡은 '저칼로리 파스타'ㅋㅋ... 다이어트를 돕는 파스타들은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부터가 저칼로리스럽(?)다.
또하나, 급 반갑게 읽은 요리 방법들이 있는데, 바로 '사이드 디시와 디저트'를 소개해 놓은 페이지다.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간단한 '사이드 디시'들이 눈에 총총 띈다. 울아이는 이것도 읽었는지, '갈릭브래드'를 만들어 달라고 미리 주문을 넣기도........ㅋㅋ
파스타 요리 레시피 외에도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파스타와 이탈리아를 이해하고 좀 더 풍미를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읽을거리조차 풍성한 느낌을 안겨주는 요리책이다. 그래서 더 이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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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만들어 보기




<볼로네제 스파게티>
책에 소개되어 있는 요리 중에서 <볼로네제 스파게티>에 도전을 해봤음이다. 면을 삶는 방법대로 했더니 아주 쫄깃하게 잘 삶아졌으며 식용유를 살짝 둘러 식혔더니 달라붙지 않고 좋다.^^ '볼로네제 소스'를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첫요리에 실패 확률이 높을듯해서 토마토 파스타 소스를 구입해서 사용했다. 그 소스에 갈아진 소고기와 육수(미리 만들어 놓았음^^)를 넣어 볶았다. 그 다음 식혀 둔 스파게티 면을 넣고, 다시 육수를 조금 넣고 소스와 고루 섞이게 볶아 준 후에, 마지막으로 다진 파슬리,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접시에 담아 올렸다.^^
요것저것 조금씩 빠트린 재료들도 있지만 생각보다는 훨씬 먹을만 했다는 사실~ㅋㅋ. 그래서 아들내미에게 리오더(?)를 받았는데, 다음 번엔 좀 더 레시피에 충실하게 만들어볼 생각이다. 이렇게 자꾸 만들다 보면 요리 실력도 늘테고 말이다.
사족 : 동생에게 <볼로네제 스파게티> 만들어 먹었다고 자랑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