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 인생도처유상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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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모르게 책을 읽다말고 자꾸 빙그레 웃었나보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울아이가 무슨 내용인데 책을 읽다가 자꾸 그렇게 웃느냐 한다. 역사와 문화재에 안그래도 관심 많은 아인데, 이 책의 두께감이나 쓰여진 폰트 크기를 보고는 '이 책은 엄마책!' 이렇게만 생각했다가 엄마가 줄곧 손에서 놓치않고 읽는데다가~ 가끔 웃는지라 호기심도 일고 책 내용에 관심이 갔던 모양이다. 
아이가 내게 그 질문을 던졌을 때 읽고 있던 부분이, 제 1회 광주비엔날레 전시회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커미셔너들 중에서 영국 커미셔너가 다섯번 올 때마다 크게 놀란(좋은 의미가 아닌 나쁜 의미의 놀라움) 다섯가지 이야기를 담아 놓은 본문이었다. 그 다섯가지 놀라운 일들(솔직히 그렇게 급조한 전시회였다는 사실이 조금 창피스럽기는 하다.^^)이 그들의 시각에서 보면, 황당하고 기막히고 이해불가한 일들이었으리라. 당시 유홍준 교수님은 이 전시회의 커미셔너로서 참여 중이었으며, 불만이 가득하던 외국인 커미셔너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행사 후에 이들과 함께 선암사 여행을 생각하게 되었다 한다.

급조한 제 1회 광주비엔날레 전시회였지만, 그들이 걱정했던 일들이 개막전에 말끔히 치워졌다는 것과 전시회를 끝내고 나선 짧은 여행길(선암사)에서 외국인 커미셔너들이 바라 본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 그리고 우리네 산을 참 잘 나타낸 '깊은 산'이라는 표현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주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고서야 영어로는 '높은 산', '깊은 강'이라는 표현만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우리 동요에도 '깊은 산 속 옹달샘' 같은 가사가 있듯이 '깊은 산' 이라는 말을 참 잘 쓰는데, 그 표현이 바로 우리 땅 우리 산천을 보고 그 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네만의 표현이라니~~~~! 
무척 재미있게 듣더니 엄마가 다 읽으면 자신도 이 책을 읽겠다하더니만, 지금 이 책은 울아이가 열독 중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남도답사 일번지>는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을 내게 알려준 첫번째 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관심 밖이었던 문화유산에 관심 집중을 시킨 책이기도 하고 말이다. 
근 10여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그래서 읽기도 전에 기대가 부풀어 오를 수 밖에 없었다. 역시나, 기대했던만큼~ 아니 기대했던것보다 더 우리나라 땅과 문화유산에 잔뜩 애정을 담고 써내려간 유홍준 교수님의 글은 더욱 흡입력이 깊어진 느낌!
문화재청장 시절의 유홍준 교수님의 진솔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웠고 문화재에 대한 현재적 의미와 전통 가치, 그리고 특징 등을 촘촘히 담아 내고 있는 설명글을 읽고 있으면,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감동 받지 않을 수 었다. 

궁나들이를 즐겨하는지라 이 책에서 다룬 '경복궁' 이야기는 맨처음부터 나를 사로잡았는데, 이제껏 많이 듣고 봤으니 내용의 대략적인 부분은 아는 내용일거라 생각했다가, 소개하는 것마다 낱낱이 담아내는 역사적 배경과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람들의 이야기 등등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얼마나 많던지........! 특히, 경회루를 만든~, 천재적 건축가의 면모를 보여주는 박자청에 관한 이야기들은 참 감동적이었다.
읽고나니 다시 한번 경복궁을 가보고 싶단 생각을 간절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나서 가고픈 곳이 어디 경복궁뿐일까! 소개되어 있는 모든 곳들, 그 곳에 놓여져 있는 문화재들을 보고픈 마음이 갑자기 쑤욱 자라버리는 독자 또한 나뿐일까? 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으면 그랬다. 책 속 그 곳으로 떠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
본문 뒤에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곡성 순천, 달성 고령과 합천 상주, 거창과 합천, 보령.부여.논산을 묶어서~ 1박 2일 답사여행길을 떠날 수 있도록 일정표와 안내도 지도를 실어~  답사할 곳과 답사 시간대별로 꼼꼼하게 실어 놓았다. 이 책을 길잡이 삼아 어서 빨리 여행할 날을 오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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