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규칙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4
정복현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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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학교 2학년 가을학기때 전학을 했는데, 한 학기 정도는 아이들과 적응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1학기때도 아니고 여름방학이 끝난 2학기때 들어가다보니 이미 한 학기 동안 친해져 버린 아이들 틈 사이로 내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학 오기전 학교에서도, 짝꿍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그리 친하게 굴지 않다가 전학을 하다보니 이래저래 중학교 2학년땐 친구 한 명 제대로 사귀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그런지 중학교때 친구하면 3학년 때 사귄 친구들만 떠오릅니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에게 친구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아이의 학교생활이 즐거운지 그렇지 않은지로 나뉠만큼 큰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또 마음처럼 내 마음에 쏙 드는 친구를 찾는 일도 그리 싶지마는 않는 일이지 싶습니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단짝'이라는 개념보다는 '무리'라는 개념으로 친구를 사귀게 되고 그 '무리' 안에 껴들어가 있음으로서 혼자가 아님을 느끼며 안주하는듯도 합니다.

<우정의 규칙>의 주인공 해미가 그렇습니다. 단짝이던 친구 소미가 전학을 가버리고 난 후 외톨이가 된 해미가~ '최강미녀파'란 이름의 '무리'속에 들어가 부자연스러운 친구관계를 맺게 되니 말입니다. 그 '무리'의 친구들이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단 생각을 갖고 있는 해미지만 그 '무리'속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해미는 붙어다닐 친구가 생기고, 체육시간엔 한 팀이 되어 피구도 하고, 생일 파티에도 갈 수 있게 되었으니, 그 '무리'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강미녀파'에 있는 친구들의 잔심부름을 도맡아 하더라도 말이지요. 

진정한 친구란 '우정의 규칙'을 잘 지킬 줄 아는 사이에서 가능하다는 거. 
진정한 우정은 달콤한 케이크에 눈멀지 않을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이야. - 131쪽

'최강미녀파' 친구들이 덮어 씌운 나쁜 소문 때문에 곤혹스러워하던 해미가 이야기 마지막에 선생님께 보이는 행동에는 사실 조금 놀랐습니다. 이야기가 그렇게 결말을 낼거라곤 생각지 못했으니까요. 바보같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그것 또한 '우정의 규칙'을 지킨 것이기에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야할지~ 순간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책을 덮고도 한참 동안 해미를 생각케 만든 책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과 생각들로 고민도 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노력도 하고,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규칙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렇지만 맨 첫장에서 만난 해미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면서 어느 덧 더욱 어른스러워진 해미가 느껴졌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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