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들은 지금 파업 중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1
장 프랑수아 뒤몽 지음, 이주희 옮김 / 봄봄출판사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어땠니?"
엄마가 던진 질문에~ 우리아이 바로 대답한다.
"재밌어요. 양들이 왜 자기들만 털을 깍느냐고 비둘기는 안깍으면서 왜그러냐고 파업을 하는 건데요. 양들이 그렇게 파업한다는게 재미있어요."
"그래? 그럼 파업이 뭔줄 아는거야?"
"파업은 일을 안하는거에요. 맞죠?"
무조건 일을 안하는게 파업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잠시 일을 중단하는 행위로 노동쟁의 중 하나란 설명을 해줬다. 어찌보면 파업을 초등 저학년아이에게 이해 시키기엔 좀 어려울 수 있지만, 이 책 <양들은 지금 파업 중> 이야기를 통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으려나~~^^.

프랑스 사람들은 시위에 상당히 익숙한 국민들이다. 정당한 자기 주장 행위로 보는 시각으로 인해 시위대 때문에 차가 막혀도 그러려니 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가 프랑스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책을 읽기전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혀를 내밀고 있어 지쳐 보이는듯한 양 위에 올라탄 검은 개의 모습은 시위 진압의 부정적인 모습처럼 보여져 좀 안타까웠다는.......

평온하기만 하던 농장에 갑자기 양떼들이 모였다.
여러 양들을 앞에 두고 한 마리 양이 나서서, 다른 동물들은 전혀하지 않는 털깍기를 양만 늘 해오고 있는데다가~ 그에 합당한 댓가도 없으니, 이젠 더이상 털을 깍지 말 것을 주장한다. 양들은 그 의견에 모두 찬성하여 파업이 시작된다.
'양'하면 순하고 착한 느낌을 주는 대명사 동물이 아닌가! 그런 생각에 허를 찌르는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재밌는게 아닌가 싶다. 이 장면에 그려진 양들의 눈은 매섭기 그지 없다. 자신들이 이제껏 대책없이 이용만 당했단 생각에 단단히 화가 났기 때문이다. 순하디 순해서 하자는대로 다 할 것 같은 양들이 저리 화를 내고 모여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파업을 하다니.......

농장 동물들은 양들의 파업 소식을 듣고 저마다의 생각들을 나눈다. 양들 입장에 찬성하는 동물도 있고 반대하는 동물도 있는데, 양들의 파업 소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물이 있었으니, 바로 양치기 개들이다. 양들의 파업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게 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장 동물들 이러한 모습 속에서 우리들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는데......
농장 동물들 생각이 그러건 어쨌건 양들은 드디어 시위를 시작한다.

그런데, 시위대 앞에 자신의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개들이 떼로 나타났다. 양떼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싸움판이 벌어지고..............
양들과 개들뿐만아니라 양들을 지지하는 동물들과 반대하는 동물들끼리도 싸움판이 벌어진다.
싸움이 끝난 뒤, 모두들 제각각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후~ 농장 동물들은 양들의 주장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본다. 양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하고 말이다. 의견을 나눈 끝에 동물들은 양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게 되고, 이제 양들은 그런 뒷대책에 힘입어 순순히 양털을 깍게 된다는 이야기다.
의인화된 동물들의 이야기 그림책이지만 참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다. 순한 양으로 대변되는 양의 파업은 생각할 꺼리를 더 제공한다. 파업을 하기 전에 양이 하는 일에 대한 알맞은 보상이 주어졌다면 순한 양들이 파업까지 할리는 없었을테니 말이다.
이 책은, 자신들의 생각을 주장할 때 적절한 방법에 대해서~ 또, 서로가 다른 입장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잘 살펴 조율하는 것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기도 하다.

참.... 농장 동물들이 양들의 파업을 멈추게 한 대책이 궁금하다면, 이 그림이 힌트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