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하모니아의 사계 - 교양인을 위한 클래식 산책 필하모니아의 사계 1
오재원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바이올린에 의해 슬래브풍의 아름다운 노래가 전개된 후 클라이맥스와도 같은 전율이 지나고 나서 잠시 쉬는 듯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 나타난다. 클라리넷이 이를 이어 받아 한가로운 듯한 느낌으로 처음 부분과 같은 낭만적 선율을 다시 연주하면서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꿈결같이 아름다운 감흥을 새롭게 일으킨다. 마치 한겨울에 오래된 난로 위 물 주전자에서는 김이 피어오르고 창밖에는 함박눈이 소리 없이 내리고 있는 풍경을 보는 것 같다.- 본문 238쪽
이렇듯 표현해 놓은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 / 교향곡 제2번 E단조 작품번호 27, 제3악장 Adagio>이다. 이 글을 읽노라면,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직접 그 곡을 찾아 듣고 싶은 열망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감상은 주관적이기때문에 저자의 이 곡에 대한 느낌이 나와 똑같을 순 없으리라. 하지만 책을 읽는내내~ 귓가에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듯 느껴질만큼, 한 곡 한 곡 세심하게 표현된 감상평은~ 절로 클래식 음악에 쑤욱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지 않나 싶다.

43명의 작곡가와 115가지 음악 이야기를 담아 놓은 이 책에는, 소개하고자 하는 클래식 음악의 작곡가의 생애와 음악 관련 에피소드 등이 함께 쓰여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유명한 에피소드들은 물론이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이야기들도 많았는데, 재밌는 것은~ 음악의 분류를 고전주의, 낭만주의, 국민악파 등 사조별로 나누지 않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테마로 나눠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115가지 음악을 각 사계절의 느낌이 묻어나는 곡들로 선별하여 분류해 놓았는데, 이렇게 나눠놓은 차례를 보며, 각 음악의 색깔을 가늠할 수 있어 좋다.

본문을 살펴보면, 작곡가와 음악에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뒤에는 소개하고자 하는 곡의 구성을 세심히 살펴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들을 만한 음반' 소개글이다. 시중엔 유명한 클래식 음악일 경우 나와 있는 음반들이 참으로 많다. 어떤 음반(교향곡일 경우~ 누가 지휘를 했는지 어느 교향악단 연주인지 등등)을 골라야 할지 망설였던 적이 있었는데, 이젠 이 책 도움으로 좋은 음반을 고를 수 있을것 같아 흐믓하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작곡가들의 이야기와 귀에 울리는듯 느껴질만큼 세세한 음악 이야기는 읽고나서 아이들에게 들려주어도 참 좋을듯하다. 어른, 청소년 나이불문하고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이끌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란 생각을 해본다. 
덧붙여~~,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하나......!
음악을 들을때면~ 저자처럼 이렇게 눈에 잡히듯 귀에 들리듯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해 보는 것도 참 좋겠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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