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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 밟은 날 ㅣ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52
릴리 스크라치 지음, 이정주 옮김, 아네스 라코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여러번 꺼내서 읽는 아이를 보고 '똥'이라는 소재가 아이들에겐 참말 흥미로운 모양이구나~! 새삼 느꼈다고나 할까. 물론 무조건 '똥'이라는 소재만으로 이 책이~ 아이가 좋아하는 책 대열에 끼게 된 것은 아니다.
소재도 소재지만 내용이 어쩜 이리 기발하던지, 삽화는 또 얼마나 유쾌하고 익살스럽던지~ 내용과 그림이 착착 어울리다보니~~, 아이에게 단연 사랑받는 책이 된게 아닌가 싶다.
처음 읽을 때, 면지부터 익살스러운 그림에 페이지를 못넘기고 깔깔대며 그림을 보았다. 이어질 본문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날런지~ 기대를 잔뜩하도록 만든 면지 그림이었는데, 역시나 본문에 펼쳐진 여러 그림들은 이 책을 읽는내내 낄낄~ 거리게 만드는데 큰 몫을 차지한다.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예쁘게 차려입고 집 밖으로 나섰다가 개똥을 푹~~~ 밟아, 노란 구두에 강이지 똥이 묻은 주인공은~ 너무도 화가나서 '강아지 똥을 제대로 치우지 않는 못된 주인들을 모조리 찾아내 본때를 보여 주기로' 마음 먹는다.
스스로 '개똥우먼(못된 강아지 주인들을 혼내 줄 정의의 전사)'이 된 주인공......
강아지가 똥을 싸도 치우지 않는 못된 주인들을 찾아내서~ '길이면 길, 공원이면 공원, 도시 곳곳에' 치우지 않고 버려둔 강아지 똥 위에 강아지 주인 이름과 주소를 적은 큼지막한 팻말을 꽂아 놓아, 동네 사람들 모두가~ 강아지가 똥을 쌓는데 어떤 주인이 치우지 않고 양심없는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있도록 해놓으니, 망신을 당한 강아지 주인들은 부랴부랴 허겁지겁 똥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을 밖에~~!
이제 다시는 그런 양심없는 행동을 못하게 된 강아지 주인들....
개똥우먼 덕분에 동네 사람들 모두 '강아지 똥 밟을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거리를' 다니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매 페이지마다 그려진 삽화는 그야말로 흥미진진~ 재미가득한데, 그 중에서 우리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는 '개똥우먼의 준비물'이 가득 그려진 페이지라고 해야겠다. 가끔 책을 꺼내서 이 페이지만 펼쳐 보기도 할만큼 말이다.
씽씽카, 똥 집게, 똥 유리병, 똥 장화, 똥 탐지기, 똥 노트북, 쌍안경, 빨래집게, 손전등, 이름표 묶음, 지워지지 않는 만능펜, 변신할 때 입을 옷으로 쫄바지, 망토, 가면까지~~ 그림으로 그려지고 설명을 곁들인 개똥우먼의 준비물은 정말이지 톡톡 튀는 기발함에 누구라도 웃지 않을 수 없을 듯~.
이 책은, 애완동물을 키울 때 갖춰야 하는 기본 예절을 일러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창의력을 쑥쑥 키워주는 익살스러운 삽화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툼을 벌이지 않고도 지혜롭게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아이들에게~ 밝고 재치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참말 멋진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