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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내 동생 ㅣ 담푸스 어린이 4
아만 기미코 지음, 고향옥 옮김, 나가이 야스코 그림 / 담푸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형제가 있는 집을 볼 때면 늘~ 부럽다. 형제를 둔 부모들은 그런 내게, 매일 아웅다웅 다투고 울고불고~~ 전쟁을 방불케 한다면서, 혼자이니까 조용하고 좋지 않느냐고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형제라고 하지 않던가!
가끔 동생네를 놀러갈 때면 이제 3살밖에 되지 않은 동생네 아이가 외동으로 자라고 있는 울아이와는~ 친동생처럼 자라줬음 좋겠다 싶다.
3살된 동생 아이는 울아이가 가면 무조건 신이난다. 형이 하는 것은 뭐든지 따라하고, 형을 졸졸 쫓아다니는데~ 가끔 숙제 할 것이 있어 들고가 숙제를 할라치면 저도 옆에서 한다고 형아 노트에 낙서를 해서 형을 화나게 하기도 한다.
울아이가 못하게 해도 꼭 형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그 모습이~~ 이 책을 읽는내내 눈에 선하게 떠오를 수 밖에 없었는데, 책 속 주인공 미코를 졸졸 쫓아다니는 동생 타아랑 어쩜 그리 닮았던지~~
미코에게는 남동생 타아가 있다. 하지만 미코에겐 여간 귀찮은 존재가 아니다. 미코가 쌓기나무를 할 때도~ 인형놀이를 할 때도~ 그림 그리기 숙제를 해야 할 때도~ 남동생 타아 때문에 제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동생때문에 화가 난 미코가 쿵쾅거리며 계단을 내려오다 그만 발을 헛디뎌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만다. 너무 아파 울음을 터뜨리고 앙~ 하고 우는데, 언제 왔는지 미코보다 더 크게 옆에서 울고 있는 남동생 타아! 미코가 너무 아파 크게 울면 옆에서 더 크게 소리지르며 따라 우는 타아를 보며, 미코는 타아도 계단에서 굴렀나보다 생각한다.
둘이 우는 소리에 깜짝 놀라 쫓아온 엄마는, 누가 다쳤는지를 묻고~~ 그제서야 계단을 굴러 떨어진 사람은 미코이고, 타아는 누나가 아파서 울자 옆에서 따라 울었음을 알게 된다. 미코는 동생 타아의 진심어린 마음을 제대로 읽게 되고, 학교갔다 돌아올때면 자신을 기린처럼 목을 길다랗게 하며 기다리고~ 토끼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기다리는~ 사랑스런 동생을 생각하며 기분이 좋아진다.
형제자매의 사랑을 참 맛깔스럽게 담은 동화책이다. 누나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다친 것처럼 우는 동생 타아! 구구절절 형제사랑을 설명하지 않아도, 타아의 말과 행동을 통해, 정과 사랑이 담뿍 느껴지는 책이다.
형제자매가 있다면 꼭 한번쯤 읽어보며 동생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것도 참 좋지 싶다.
울아이는 이 책을 읽더니, 어쩌다 만나는 사촌동생이지만~ 그 동생을 떠올리면서 좀 더 형처럼 안아주고 배려하고 잘 놀아주고 싶단다. 엄마가 여러번 얘기하는 것보다, 가끔은 이런 책 한권의 힘이 참 크다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