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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로 배우는 근대 이야기 - 제중원에서 탑골공원까지
신연호, 백명식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월
평점 :
초등아이들이 보기에 흥미롭고 재미있는 역사도서들이 참 많이 출간되는것 같다. 그 많은 역사도서들 중에서 이 책이 더욱 눈에 띄었던 것은 '근대의 건축 문화재'를 통해서 살펴보는 역사 읽기라는 구성 때문이었다. 역사도서라면 머리속에 그려지는 일반적인 구성과는 달리, '건축물'(근대)이라는 소재로 접근하여, 그 시대 상황을 그려보고 알아보는 역사 이야기라는 점이 색다른 느낌으로 와닿았다고나 할까~.
...... 근대 역사를 배우고 또 근대 문화재를 보호 해야 하는 이유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랍니다. 가슴 아픈 역사일수록 감추고 잊기 보다는 더 자세히 배워서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해요. - 7쪽 / 책을 읽기 전에 "근대 역사를 왜 알아야 할까?" 중에서...
본문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조선말과 일제강점기로 치욕스럽던 우리의 근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의 글에서처럼 근대 역사는 그야말로 가슴 시리게 아픈 역사이다. 그래서 가끔은 돌이켜 생각하기 참 싫은 역사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시는 그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하기에~ 후손들이 더 자세히 배워 알 수 있도록 근대 문화재를 잘 보존하여 남겨줘야 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그렇게 아픔을 간직한 채 우리나라 곳곳에 남아 있는 근대 문화재들....
다루는 문화재를 살펴보면, 우정총국, 옛 이화 여고 심슨 기념관, 배재 학당 동관, 옛 러시아 공사관, 중명전, 옛 서북 학회 회관, 서울역사, 한국 전력 사옥, 옛 동양 척식 주식회사 지점, 탑골 공원, 옛 서울시청 청사, 제주도 일제 군사 시설, 경교장 등이다.
문화재들의 실제 사진이 실려있어 마음에 드는데, 현재의 모습이 조금 달라졌거나 주변 건물들로 인해 달리 보일 수도 있는 건물일 경우에는 최대한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실어 놓은 실사이기에 더욱 흡족하다.
근대 역사 이야기.... 음, 지루하지 않을까~란 생각은 접자!!
소개하는 문화재의 시대적 상황이나 여러 관련 지식정보들을 이야기 읽히듯 술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 꽤나 재미있다. 각각의 문화재에 따른 근대 역사를 이야기 한 후에는, '근대 문화재를 찾아서'와 '역사 상식' 코너를 통해서 좀 더 깊이있는 지식들을 담고 있어 여러모로 알찬 내용 또한 마음에 든다.
현존하는 건축물들이다보니 왠지 더욱 실감나는 느낌!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데,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 책에 실린 건축물을 보게 된다면 좀 더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그 건물이 지니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깊이 있게 알게 된 아이들이라면, 오래되고 낡아 초라해보이거나 단순한 건물 이상으로는 이제껏 봐지지 않던 건축물들이~ 뭐랄까?... 이제는 그 안에 숨쉬고 있는 역사의 호흡으로 살아 있는듯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날씨가 풀려 박물관이나 미술관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아이와 함께 본문에 실린 건축물을 찾아 나서는 '근대 건축 문화재 나들이'도 뜻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