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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니쩌
레이너 더 펠스니어르 지음, 정신재 옮김, 힐더 스퀴르만스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12월
평점 :
작은 안경에 까만 모자를 쓰고 짙은 콧수염을 하고 있으며, 말도 하고 글도 쓸 줄 아는 쥐.... 바로 이 쥐가 니쩌다!^^* 사실 쥐를 좋아하진 않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니쩌의 모습을 상상하면 웃음부터 흘러나온다. 거기다가 말도 하고 글도 쓸 줄 안다니.... 오호~! 이런 쥐 한마리를 친구로 두고 있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싶다.
말이나 글을 쓰는 것보다 니쩌가 더 매력적인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이고 진심으로 마음을 이해해주는 친구라는 점이다. 내가 외롭고 슬플 때 위로를 아끼지 않고 웃음짓게 만드는 유머! 자신감을 잃었을 때 용기를 북돋아주는 힘! 잘못하고 있을 때 한마디 충고를 아끼지 않는 진정성!... 얼마나 매력적인 친구인가!!
책 속 주인공 페이는 내성적인 소녀이다. 수업시간에 나서서 발표하는 일은 정말이지 자신 없고, 학급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소녀다. 늘~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기만 하는 페이에게 어느 날 니쩌가 나타난다.
니쩌와 만난 후 페이는, 니쩌의 도움으로 조금씩 변해간다.
사실은~ 페이 스스로 조금씩 변화되어 갔다고 해야겠다. 니쩌는 그저 페이가 용기를 필요로 할 때마다 힘을 주는 한마디와 페이 곁을 든든히 지켜주기만 했으니까~^^. 물론, 그것이 니쩌의 매력이지만.......
이 책은,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는 페이의 심리를 따라 읽으며~ 그또래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고민이나 관심, 마음의 움직임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으로~, 친구들과의 우정, 선생님과의 관계,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 등을 곰곰히 생각케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뭔가 판단을 제대로 못할 것 같을 때는 말이야.
이게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건지 아닌지만 생각해.
이 글은, 니쩌가 페이에게 준 쪽지 중 하나이다.
페이도 그랬겠지만, 책을 읽는 나또한 이 쪽지글을 읽고는 지금 내게 주어진 어떤 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른이라고해서 어떤 일을 결정 할 때 늘 현명하고 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살다보면 판단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왜 없을까?
니쩌의 그 쪽지는 나에게도 큰 힘이 되었는데, 이 책을 읽을 우리아이들에게도 책에 실린 니쩌의 많은 쪽지들과 니쩌의 한마디 한마디가 나름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스스로 판단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힘을 줄거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