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파? 내가 ‘호’해 줄게! 우리말글 우리 그림책 1
산이아빠 지음, 김호민 그림 / 장수하늘소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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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가끔 우리아이는 자기가 코피 쏟았을 때 엄마가 기절 직전까지 간 것을 이야기하곤 한다. 밤에 자다가 코피가 난다며 방으로 들어온 녀석의 얼굴과 잠옷은 피로 범벅되어 새빨간데다가 그치지 않은 코피가 뭉텅뭉텅 쏟아지는 모습을 보고 머리 속이 완전히 백짓장처럼 아득해져오면서 내몸조차 가누기 힘들었더랬다.
코피 혼절사건(?) 이후~^^*
가끔 코피를 쏟는 아이를 어떻게 응급처치해야 하는지 알게 되어 금방 코피도 멈추게 하는 베테랑 엄마가 되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노심초사 걱정근심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특히 처음 맞닥뜨린 일이라면 그 당황스러움과 두려움은 클 수밖에 없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산이엄마의 마음이 어땠을지~ 참으로 공감이 가는 이 책은, 산이의 행동으로 뭉클한 감동까지 안겨준다.




따스한 봄날~ 언덕으로 산책을 나간 산이와 산이엄마.
이러저리 천방지축 뛰놀던 산이가 그만 발을 헛디뎌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데굴데굴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아이를 본 엄마 심정은 어땠을까? 그야말로 심장이 놀라고 몸이 후들거려 서있기조차 힘들었을것이다. 산이엄마가 산이를 쫓아 내려가다가 자신도 데굴데굴 굴러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언덕아래로 굴러 떨어진 산이를 일으켜서 보니, 얼굴이 온통 흙투성이에 코피까지 흘리고 있는 산이.... 자신도 모르게 울음을 터뜨릴만큼~ 산이엄마의 당황스러움과 두려움은 더 커질밖에~~.
나역시 아이가 언덕아래로 굴러떨어지고 피가 난 모습을 보았다면 눈물부터 흘렀을것 같으니, 이또한 모든 엄마의 마음이 아닐런지~~  


산이가 울면 엄마도 울고........

이 책은 산이가 언덕을 구르는 상황과 그 상황을 목격한 엄마의 두려움과 당황스러움을 무겁지 않게~ 대신 재미있게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데굴데굴 언덕아래로 굴러가는 산이의 모습을 표현한 대목에서, 찌그러진 깡통, 돌부리, 고양이가 산이 다칠까봐 잽싸게 피하는 글과 그림도 그렇고~ 엄마가 굴러 떨어지면서 하필 산이를 덮쳐서 엄마에게 깔린 채 더 크게 우는 산이도 그렇고, 엄마와 산이가 같이 엉엉 앙앙 우는 모습도 참 재미있게 표현했는데, 훈훈하고 따스한 정감이 물씬 느껴지는 그림들로~ 읽는내내 빙긋 미소 짓게 만든다. 


"엄마, 어디 아파? 여기?.......여기?
울지마, 엄마. 내가 ’호’ 해 줄게."

엄마가 엉엉 우는 모습을 본 산이는 엄마가 자신보다 더 많이 다쳤구나 생각하고는 울음을 그치고 엄마를 위로할 방법을 찾는다. 산이가 아플 때 산이엄마도 이렇게 해주지 않았을까? 엄마가 산이에게 해줬던 것처럼 그렇게~~, 엄마가 아픈 곳을 ’호’ 해주면 싸악~ 나을 것 같은 그 느낌?는 모습은 또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지....^___^

엄마는 산이를 품에 안았어요.
그러더니 또 다시 눈물을 주르르 흘리지 뭐예요.
그런데 이번에는 눈물이 흐르는데도 방긋 웃어요.

산이엄마의 마음이 어땠을지~ 
엄마라면 모두 공감하며 산이엄마처럼 뭉클한 감동을 느꼈을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도 들지만, 아이들이 부모에게 안겨주는 행복의 크기는 모든걸 덮어버릴 만큼 크다. 
어린 산이가 엄마의 울음에 자신의 아픔도 잊고 위로를 하려고 ’호’ 하는 모습 속에서, 배려와 애틋한 감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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