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한국사 2 - 신라.가야.통일신라.발해 키워드 한국사 2
김성환 지음, 김옥재 외 그림 / 사계절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음악 작품 한 곡을 이해하기 위해서 혹은 배우기 위해서 처음부터 음표 하나 하나 외우고 박자 하나 하나 따져가면서 그 곡을 배우려 한다면 쉬울까? 아마 무척 어렵다 느껴질 것이다. 어쩌면 몇 절 외우기도 전에 포기하거나 모두 따져서 살펴 보았다고 해도, 그 곡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설령 이해했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는 과정이 참말 재미도 없거니와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아닌, 전체적인 그 곡의 주요 리듬을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나면,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를 잡기 쉬울 뿐만 아니라, 그러는 과정에서 중요부분이 절로 인식이 되고, 혹 중간에 잘못 알고 있던 박자나 음 또한 바로잡기 훨씬 쉽다. 

이 책은, 역사 공부도 그와 마찬가지가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굵직한 역사의 단서(키워드)들을 하나씩 살펴가다 보면, 어느새 그 역사의 흐름이 느껴지고, 그러는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들도 쉽게 외워지고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 역사공부할 때 연도나 주요 사건들, 인물 등등... 암기 해야 하는 부분이 만만치 않다. 이 책을 한 번만 읽어도 저절로 그 많은 것들이 외워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억지로 반복해서 암기하지 않아도 중요한 부분들이 머리 속에 그려지기 때문에 이해가 빠르다는 점이다.  

선사시대와 고조선, 고구려, 백제를 다룬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신라, 가야, 통일신라, 발해를 다루고 있는데, 가야와 발해 부분이 결코 적지 않은 분량으로 다루고 있다. 앞서 1권을 읽으면서도 참 재미있게 읽었더랬는데, 2권은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 못지 않게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새롭게 인식하거나 파악하게 된 부분이 많았으며, 역사의 주요 사건들이나 인물 평가등을 다룰 때는, 먼저 원인을 조명하고, 그 배경과 함께 논리적인 추론으로 밝히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흡족하다. 

본문에서 다루는 30가지 키워드 중에서 특히, <일본서기>에만 나오는 ’임나일본부’에 대한 일본의 잘못된 주장과 우리의 주장을 다루면서, 역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의 올바른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고구려와 백제를 흡수한 후 삼국의 기술을 총동원하여 만든 안압지에 관한 설명도 흥미로웠고, 설총이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두’를 예를 충분히 들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좋았다. 또, 의문의 절 ’불국사’에 관한 글과 ’마의 태자’ 관한 이야기도 참 흥미진진하게 읽힌 키워드이다. 

저자는 본문 글 앞서 ’이 책을 읽고 우리 역사에 호기심을 갖게 되거나 또 다른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나서 우리 역사를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게 바로 진짜 역사 공부가 되는’거라고 적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각 시대별 핵심 키워드를 살펴 읽다보면 그야말로 그런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기면서, 역사에 관한 호기심과 함께, 우리아이들에게 역사 공부의 재미를 제대로 안겨줄 책이지 싶다. 또한, 역사의 맥락을 잡기에도 더 없이 좋은 <키워드 한국사>시리즈...... 여러모로 마음에 쏙 들어차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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