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 음식 옛 물건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 1
햇살과나무꾼 지음, 김주리 그림 / 해와나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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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아이와 함께 박물관나들이를 했는데,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아주 오래된 학교의 모습을 꾸며놓은 코너가 있어 눈길을 끌었더랬다. 낡을대로 낡은 아주 자그마한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고, 풍금이 있고, 끈이 매달린 종도 매달려 있어서 보는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었다. 울 아이도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어 했는데, 옛날 물건들을 볼 때면 참 많은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면서, 그에 따른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는것 같다.

<옛 물건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시리즈는 그런 옛날 우리 조상들이 쓰던 물건이나 음식, 옷이나 장신구, 도구 등을 살펴보면서 당시의 삶 속에 스며있는 생활 풍습이나 문화도 살펴보고, 슬기와 지혜도 엿볼 수 있도록 마련된 시리즈인 만큼, 알토란 같은 지식정보와 그에 따른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가득 들어있는 책이라 해야겠다.

이 책은, <옛 물건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우리 고유의 '음식'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책은 내용에 따라 좋다 나쁘다 얘기하는게 당연하지만, 이 책은 표지와 속지, 디자인, 내용 속 삽화까지 어쩜 그렇게 내 구미에 딱 맞아 떨어지는지...ㅋㅋ 그 부분도 얘기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표지의 색상이나 면지의 색상, 속지의 디자인까지...옛 느낌이 나는 은은하고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안겨주는 참 멋진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겉모습 못지않게 꽉찬 속모습을 들여다보면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이 책은, 전체 79페이지에 걸쳐서 우리 고유의 '음식'이야기를 '음식'에만 한정하여 다루어 놓지 않고 음식에 관련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여 살펴보고, 조목조목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어 내고 있는데, 구성을 살펴보면, 이야기마당, 정보마당, 배움마당, 익힘마당으로 나누어, 다루어 놓았다. 

첫번째 마당인 이야기마당에서는, 전래동화인 '며느릿감 시험' 이야기가 실려있어 혹, 이런 책은 따분해~라고 생각할지 모르는 우리아이들에게 첫페이지의 재미난 이야기는 흥미를 북돋아서~ 다음으로 이어질 이야기들에도 관심을 갖게 해주는 역활을 톡톡히 한다고 해야겠다. 






정보마당에서는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민족과 다른 민족을 비교해서 살펴보기도 하고, 국과 함께 사용해야할 수저 이야기나 음식의 맛을 낸 장맛 이야기, 그리고 우리 음식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김치, 떡과 술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음식을 약으로도 사용한 선조들의 지혜도 알게 되고, 그 약효가 있는 음식들과 반찬 중에서 나물에 관해서도 알려주고, 원반, 제기, 망건과 비녀, 고배음식 등등 통과의례와 함께하는 특별한 상차림 이야기까지~ 매 이야기마다 삽화를 통해 본문 이해를 도우며 설명하고 있어 꽤나 재미있게 읽히는 마당이다.   

 


'가마솥에 지은 밥은 왜 맛이 좋을까?', '왜 곰팡이가 핀 메주로 장을 담글까?', '임금님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등등 배움마당의 차례를 보면, 절로 호기심이 생기는데, 그런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게 하는 질문들과 함께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배움마당 또한 재미가 가득이다. 
익힘마당은 '옛날물건'과 '요즘 물건'을 대비시켜 비교해보고 살펴볼 수 있는 흥미만점 마당이라 해야겠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아이가 이 책을 꺼내서 곧잘 들여다 보는 페이지이기도 하다.

비빈 밥을 떠먹을 수저가 없었다면 비빔밥이 생겨나지 않았을거라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기도 하고, '이중독'이라는 독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으며, 떡살에 대한 조상들의 생각, 소줏고리에서 소주를 내릴 수 있었던 과학적 원리 등등 몰랐던 지식을 풍부하게 얻을 수선조들의 지혜를 살펴 볼 수 있어 참 좋은 책이다.
그뿐인가~ 우리아이들에게 옛 물건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키워주고 민족의 자긍심까지 갖게 해주니 얼마나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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