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공주
카밀라 레크베리 지음, 임소연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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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공주>, 작품의 책 소개글을 읽으면서, 스릴러물을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추리가 곁들어진 소설이라고 해서 기대가 꽤 컸던 작품이다. 스웨덴 작가로서 익숙치 않은 작가였지만, 차세대 애거사 크리스티의 탄생에 비유되는 작가이기에 더 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애거사 크리스티처럼 등장 인물의 심리 묘사에 치중하고는 있지만, 너무나 세밀한 인물 묘사, 주변 묘사(대부분 눈에 비치는 부분들)는 영화 한 편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면서도, 인물 심리적 측면에서는 좀 더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 아쉬웠다.

그녀는 사람들 -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심리적 동기 - 에게 관심이 있었고, 대부분의 범죄 소설이 피비린내 나는 살인 사건과 등줄기를 오싹하게 훑는 전율에 열광하느라 사람들을 등한시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소설에서 툭하면 써먹는 뻔한 줄거리와 표현들이 싫었고, 진실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어떤 사람이 최악의 죄 -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일 - 를 저지르는 까닭은 무엇인지 설명하려는 이야기를.
- 139쪽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 사건을 풀어가는데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에리카는 직업이 작가이다. 내용 속에 에리카가 작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이 글을 읽으면서 아마도 카밀라 레크베리도 같은 생각으로 이 책을 집필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들었다.

'등줄기를 오싹하게 훑는 전율'이 아닌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최악의 죄'를 저지르게 되는 까닭에 촛점을 두고 써내려간 <얼음 공주>는, 조용하기 그지없는 어촌에서, 어느 날 자살처럼 보이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며 시작된다. 

죽어있는 알렉스를 발견한 에리카는, 알렉스와 아주 어릴적 친구로서, 알렉스 부모님으로부터 알렉스에 대한 추모기사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알렉스의 주변 인물들을 만나는 중에 살인 사건의 단서들을 발견하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사건을 풀어나가는 사람이 또 한 사람 더 등장한다. 서두에서부터 주욱 에리카의 활동이 두드러졌다면 뒤부분은 경찰관 파트리크가 주가 되어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에리카가 끝부분에서는 사건을 거의 풀어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 이제껏 읽었던 추리소설과는 좀 달라서 의아하기도했다. 또, 등장인물이 워낙 많은데다가 에리카의 동생 안나의 이야기는 결말이 모호해서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살인을 저지른 자를 추리를 통해 누가 범인인지를 밝히는 것에 대한 재미 보다는, 25년 전에 그 어촌에서 발생한 감추어진 사건의 진실을 알아가는데, 그리고 그 당시 그 사건에 따른 관련 인물들의 행동들이 더 흥미를 끌었는데, 이또한 작가의 의도가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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