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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 한 걸음씩 ㅣ 미래의 고전 7
이미애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5월
평점 :
"... 근데 그게 내 문제가 되면 달라진다는 거야. '다른 아이에겐 관대하게 우리 아이에겐 엄격하게.' 이게 우리 엄마 신조일걸. 아마도." -61쪽
책을 읽어가다 만난 대목이다. 그런데, 그냥 흘려읽기엔 내게 들으라고 하는 말같아서 잠깐 생각에 잠겼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 대목은 두본이가 친구 나경이 엄마에게 자신의 꿈(요리사)을 얘기했을 때 독특한 꿈이라며 손뼉까지 쳐주는걸 보고서, 헤어디자이너가 꿈인 나경이가 시무룩해하며 두본이에게 한 말이다. 딸(나경)의 꿈인 헤어디자이너는 용납을 못하시는 나경이 엄마. 그렇지만, 나 또한 나경이 엄마랑은 다르다하지 못하는것이, 아이가 하는 일에 대해, 다른 아이가 그 일을 하면 관대하면서, 내 아이에겐 아이의 말을 듣고 이해해주기보단 내 판단으로 좌지우지 하려한적이 많지 않았나 싶어서다. 그게 아이가 꼭 하고 싶어하는 꿈이라면 어떨까?
아이의 장래희망이 아직은 미지수이기에 내 아이가 많은 걸 체험하고 접해서 알아갈 수 있도록 여러 다리를 놓아주는 일에 노력하고 싶다. 그러다 정말 아이가 원하는 꿈이 세워지고,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두본이처럼 너무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 일이 생긴다면 두말없이 밀어줄 생각이다. 아이가 정한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내딛을 수 있도록 좀 더 단단한 계획을 세우게 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일이야말로 부모의 몫이 아닐런지......
두본이는 초등 6학년 아이이다. 자기에게 꿈이 무어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준비한 대답은 '과학자'이지만, 진짜 두본이가 되고 싶은 건 '요리사'이다. 어렸을 적부터 요리를 만드는 일에 재미와 흥미 그리고 관심까지 지대한 두본이는, 그 꿈을 향한 열정을 부모님에게도 숨기려니 여간 힘이드는게 아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만 하고 산다면 원~이 없겠다 싶은 생각에 공부도 등한시하던 두본이는, 어느 날 외삼촌이 전직 요리사였음을 알게 된다. 미각을 잃어버려서 요리사의 길을 포기한 외삼촌에게, 자신의 꿈을 얘기하며 외삼촌과 함께 요리사에 대한 희망의 목표를 다시 세우고서, 서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노력하며, 두본이가 하고자 하는 그 열정을 인정한 부모님도 두본이가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게 된다.
아이들은 두본이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그 꿈의 보여지는 최대치만을 꿈꾸기 싶다. 최고의 요리사가 되어 자신의 요리에 감탄을 하는 사람들을 그려보는 두본이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 서기까지 한 단계 한 단계 거치는 노력들이 없다면 결코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은 외삼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아이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조차 찾지 못하고 부모가 원하는 꿈(?)만을 쫓아 열심을 내는 일도 마음 아픈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의 두본이처럼 자기의 적성에 꼭 맞는, 자신의 열정을 쏟아낼 수 있는 그런 꿈을 찾아낸 아이들이 많았음 좋겠다. 그리고, 공부를 등한시 하던 두본이가, 외삼촌의 이야기를 듣고 학교 공부와 영어까지도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듯이, 우리아이들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기본이 되는 공부 또한 열심히 해야함을 알려 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해서,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지면 좋겠다.